번화가의 큰 길가를 비롯해 집 앞까지도 대형 체인점 카페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요즘, 작고 개성 넘치는 카페를 찾아다니는 이들이 많아졌다. 조그만 동네 골목길 속 숨어있거나, 번화가에서 한참 벗어난 언덕길에 위치하고 있어도 마치 나만의 아지트를 꿈꾸는 듯 기꺼이 찾아 나선다. 이러한 흐름 속에 카페의 존재를 아는 이조차 몇 없던 조그마한 공간은 SNS의 물결을 타고 급격히 방문자의 수가 급증하며, 어느새 웨이팅이 필수인 곳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공간이 소위 말해 핫한 카페로 거듭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가오픈부터 웨이팅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더니 1년 만에 송파에 이어 신사, 강남역까지 진출한 카페가 있다. 공간은 작지만 매장마다 다른 컨셉과 디저트 메뉴로 방문하는 이들은 눈과 입을 사로잡은, '겟썸커피'를 소개한다.
'겟썸커피(GET SOME COFFEE)'
겟썸커피 SONGPA STORE 분홍색 벽

1호점의 시그니처 메뉴 플랫화이트
계란판의 독특한 트레이에 담겨 서브되는 신사 STORE
세가지 종류의 스콘이 준비된다
그리고 다가온 2016년 여름, 7월 20일. 겟썸커피 신사 스토어가 오픈했다. 가로수길 메인 스트릿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가면, 비교적 조용한 골목길의 반지하에 위치하고 겟썸커피 2호점을 마주할 수 있다. 작게 마련되어 있는 테라스를 지나 들어선 내부는 목재 인테리어로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풍긴다. 매장 곳곳에는 특이한 인테리어 소품과 선인장, 화분들은 놓여있어 독특한 스타일의 가구와도 묘하게 잘 어우러진다. 겟썸커피 신사점에서는 계란 판 모양의 트레이에 커피와 스콘을 담아서 내어주고 있는데, 특히 스콘이 인기가 좋다. 스콘은 신사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 3종류가 준비되며 시즌에 따라 다른 맛이 준비된다. 콜드브루로 내린 커피에 달콤한 크림을 올리고, 고소한 원두를 후추처럼 그라인딩 해 서빙되는 '더치페퍼'도 인기. 부드러운 크림과 더치커피가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다.
[식신의TIP]
▲영업시간: 11:00-22:30, 월요일 휴무
▲가격: 라떼 3,500원, 더치페퍼 4,500원, 딸기스콘 3,300원
▲후기(식신 shyGIRL:-)) : 저는 송파 본점보다 신사가 더 좋더라구요! 훨씬 아기자기하고 스콘도 맛있어요!!!!!!!!!!! 하지만..사람이 너무 많아서....앉을수가 없...ㅠㅠ
지하에 숨어있는 겟썸커피의 간판
깔끔한 겟썸커피 3호점 DOWNSTAIRS
깔끔한 겟썸커피 3호점 DOWNSTAIRS
그리고 다시 6개월 만에, 12월 13일 강남역 언덕길의 골목 지하에 겟썸커피 DOWNSTARIS가 오픈했다. 간판이 잘 보이지 않아 지나치기 쉽지만 비밀스러운 나만의 아지트가 같은 느낌이 강하다. 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면 깔끔하게 칠해진 벽을 따라 따뜻한 원목가구들이 조화롭게 인테리어 되어있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매장 가득 울려 퍼지는 캐롤. 향긋한 커피 냄새와 곳곳에 놓여 있는 촛불들은 마치 성스러운 수도원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따뜻한 원목 가구의 느낌이 살아나는 인테리어

모두 다른 의자 인테리어가 매력적
겟썸커피 3호점 DOWNSTARIS에서는 유독 SHARE CHAIRS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낯선 사람들끼리도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커피를 즐기며 취향을 공유하는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자유로우면서 지정되지 않은 유동적인 커피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겟썸커피의 철학과도 잘 어울린다. 실제로 홀로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은 겟썸커피에서는 사장님의 바램처럼 넓은 탁자를 둘러쌓고 있는 의자가 혼자 방문한 이들로 하나둘 채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일랜드 바 위의 에스프레소 머신
곳곳에 놓인 촛불들이 성스럽다
두 계단 위, 마치 무대장치처럼 설치된 커피를 만드는 공간에는 겟썸커피의 시그니처 인테리어인 '아일랜드 바'가 위치하고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내리고 음료를 만드는 과정은 오픈 주방을 통해 가감 없이 볼 수 있다.
새하얀 캔버스 위의 커피들
베이컨이 콕콕 박힌 베이컨 초콜릿칩 쿠키
현재는 가오픈 중이기 때문에 모든 음료가 테이크 아웃 잔에 제공되고 있다. 2호점의 계란 판 모양의 트레이와는 달리 3호점에서는 무엇이든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하얀 바탕의 캔버스 위에 커피가 제공된다. 이는 캔버스 위에 겟썸커피를 올려 완전한 작품으로 손님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마음이 담겨있다. 커피 및 음료 메뉴는 송파점과 신사점, 강남점이 모두 동일하다. 단, 1호점에는 브라우니가 2호점에는 스콘이 있다면 3호점에는 '베이컨 초콜릿칩 쿠키'가 준비되어 있다. 베이컨의 짭짤한 맛과 청크 초코칩의 달달한 맛이 섞여 있는 일명 단짠쿠키.
처음 보는 조합에 호불호가 나뉘기도 하지만 대부분 중독적인 단짠 조합에 홀린 듯 재주문을 하게 된다고 한다.
송파 스토어, 신사 스토어, 강남 DOWN STAIRS까지 모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겟썸커피. 벌써부터 다음 스토어가 기대된다면 당신은 이미 겟썸 러버! 이번 주말에는 세 지점 중 원하는 분위기와 디저트가 있는 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MAKE YOUR COFFEE BETTER.
[식신의TIP]
▲영업시간: 11:00-22:30, 월요일 휴무
▲가격: 라떼 3,500원, 더치페퍼 4,500원, 플랫화이트 3,800원, 베이컨 초콜릿칩 쿠키 3,500원
▲후기(식신 마이동풍) : 분위기가 뭐랄까.. 저절로 마음이 평온해지고... 아늑하고.. 기도해야할 거 같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