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림의 축복같은 고퀄리티 이자카야 '라꾸긴'
좋은 이자카야가 드믄 동네인 대림에서 한줄기 빛처럼 존재하는 곳이 라꾸긴이다. 이 근처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인데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곳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주말이 아닌 평일에는 조금 여유있어졌다고 한다. 요즘 좋은 이자캬야들이 많아졌지만 이곳만의 독특한 색깔이 묻어나오는 요리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들다. 게다가 전통주나 사케, 와인만을 취급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곳은 여전히 녹색병 국산 소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라꾸긴의 메뉴는 수시로 제철 재료에 따라 바뀌는데 여기 메뉴판이 조금 보기 힘들다. 분명히 친절하게 메뉴설명이 하나하나 다 써있는데 글씨가 작고, 빽빽해서 매우 어렵다. 게다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메뉴들이 있다보니 설명을 필수로 봐야되서 쉽지않다. 가격대는 대부분 2만원 언저리로 저렴한 편이긴 한데 양이 많은 편은 아니라 편하게 막 시키다보면 가격이 쫌 나온다. 이자카야를 가면 단골메뉴인 모듬회를 많이 시키게 되는데 라꾸긴을 오면 다른 매력적인 메뉴들이 많아서 잘 안시키는 편이다. 유부마키와 더불어 가장 인기있는 우니진미는 다진생선과 연어알, 우니의 조화가 좋아서 술안주로 딱이다. 그리고 항상 시키는 메뉴인 카츠산도는 두툼한 카츠가 인상적인데 포만감이 좋아서 초반부에 배 채우기에도 좋다. 가리비우니 메뉴는 구운 가리비와 대게살, 우니를 곁들여서 나오는데 맛있는거에 맛있는거를 더하는 맛이다.
▲위치: 서울 구로구 가마산로 268
▲영업시간: 매일 17:00 - 23:00, 일요일 휴무
▲가격: 오늘의 모듬회 32,000원, 우니진미 18,000원, 아오리이카막국수 24,000원
2. 5대 맛의 달인 40년경력 가성비 초밥 '제주도초밥'
몇년전부터 유행하는 스시 오마카세가 확실히 맛있고, 좋지만 아무리 싼 곳도 몇만원은 기본에다 주류까지 포함하면 매일 먹기는 쉽지않다. 보통 우리가 쉽게 접할수 있는 곳은 이런 동네 판초밥인데 서울에 있지만 제주도초밥은 맛과 가격 둘다 잡았다. 동네의 숨겨진 고수같은 느낌이었는데 생활의 달인에 두번이나 나오신데다가 5대 맛의 달인으로도 선정되다보니 항상 사람이 많아서 웨이팅도 종종 있다.
오랜만에 방문한 제주도초밥은 메뉴들이 많이 간소화 되어서 거의 간단한 식사 정도 위주인 곳이었다. 예전에 있었던 모듬회나 회무침, 튀김 같은 안주류들은 아쉽게도 사라졌다. 그래도 여전히 가성비 좋은 초밥세트와 단품들이 있고, 텐동과 우동, 회덮밥 같은 식사메뉴가 있었다. 12,000원의 모둠초밥과 15,000원의 계절초밥은 확실히 다른곳들에 비해 가성비가 괜찮았다. 이정도 가격대면 동네에서 자주 찾을만한곳이라 지역 주민들도 자주 오시는것 같았다. 이번에는 간단히 들려서 단품을 추가하지 않았지만 등푸른 생선이나 참치도 괜찮아서 식사와 더불어서 가볍게 반주하기도 괜찮다.
▲위치: 서울 구로구 가마산로26길 23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B.T 15:00 - 17:00, 월요일 휴무
▲가격: 모둠초밥(10개) 12,000원, 계절초밥(10개) 15,000원, 텐동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