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우려낸 육수에 신선한 고기와 채소, 해산물 등을 넣어 익혀먹는 샤브샤브는 찬바람에 언 몸을 부드럽게 녹여주기에 최적의 메뉴다. 보글보글 끓는 육수를 앞에 두고 익혀 먹으며 도란도란 수다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진국이 된 육수가 나타난다. 여기에 밥을 조금 넣어 죽을 만들어 먹으면 든든한 마무리도 가능한 음식.
샤브샤브라는 단어 자체는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지만, 육수에 재료를 간편하게 데쳐 먹는 방식은 어느 식문화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다. 중국에서는 훠궈, 일본에서는 샤브샤브, 태국의 수끼 등이 그러하다. 요즘 한국에서의 샤브샤브는 이러한 다양한 식문화권에서 맛볼 수 있는 육수를 가져와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다양하게 맛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4종에서 많게는 8종의 육수가 제공된다. 또한 선택한 육수에 따라 마무리로 먹는 식사가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다.
바람이 점점 매서워지는 이맘 때, 고급스럽고 건강한 맛으로 남녀노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음식 샤브샤브와 함께 좋은 사람들과의 모임을 준비해보자. 이번 주는 샤브샤브 맛집으로 이름 난 다섯 곳의 맛집을 소개한다.
1. 좋은 재료로 마음까지 부드러워지는 샤브하우스, 도곡동 ‘선재’

공식네이버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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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역 인근에 위치한 샤브하우스. 차분하면서도 안락한 분위기에 테이블 간격이 넓고 프라이빗한 룸도 마련되어 있어서 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미국산 프라임 등급 소고기나 한우, YBD 품종 돈등심, 제철 해산물, 활 랍스터, 우설 등 깐깐하게 고른 메인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신선하게 준비되는 야채바에서 버섯과 야채들을 리필할 수도 있다. 메인 재료에 따라 육수가 달라지는데, 기본적인 다시 육수부터 얼큰, 버섯, 스키야키, 마라, 참깨탄탄, 채소, 토마토 등 육수 종류 또한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30길 27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B·T 평일 15:00-17:00)
▲가격: 일품 무한리필 샤브 4만9000원, 특상 무한리필 샤브 6만9000원, 돈등심 샤브 정식 2만5000원
▲후기(식신 기요미도라에몽): 인테리어가 정말 예뻐요. 육수 선택도 다양하고 고기도 퀄리티가 좋습니다. 차분한 분위기라 모임하기 좋아요.
2.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즐기는 샤브샤브, 판교 '신선채'

sinsunche님의 인스타그램(공식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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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인근 직장인과 가족단위 손님으로 늘 붐비는 집.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투플러스 등급의 한우를 사용한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다. 한우는 냉동이 아닌 생고기를 사용해 워터에이징 기법으로 숙성시켜 부드러움과 풍미를 살렸다. 육수는 오리지널 사골육수와 얼큰 사골육수, 연평도 꽃게 육수, 조개 육수의 4종으로 준비되어 입맛대로 선택이 가능하다. 신메뉴로 출시한 ‘갈미삼합’은 부산 명지에서 유명한 음식으로 오목한 팬에 갈미조개와 삼겹살, 콩나물무침을 넣고 구워먹는 별미다.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45
▲영업시간: 매일 10:30-22:00
▲가격: 1++한우 업진살 신선채 스페셜 샤브정식 3만8000원, 갈미삼합(소) 4만5000원
▲후기(식신 분홍토끼저금통): 외관이 넘 고급스러워서 비쌀줄 알았는데 의외로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아주 만족한 곳. 그래서 그런지 손님도 항상 많아요. 샤브 고기 정말 부드럽고 맛있고 죽 대신 리조또 만들어주시는 것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