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전령들이 하나 둘 고개를 내밀고 있다. 냉이, 씀바귀, 달래, 돌나물 등 싱그러운 푸른색의 자태로 온몸으로 향긋한 향을 내뿜는 봄나물이다. 가까운 시장을 방문하면 바구니 한가득 담긴 채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각종 나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봄나물은 비타민과 단백질,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봄철의 춘곤증을 이겨내고 잃어버린 입맛을 찾기에 제격인 식품이다. 향긋한 봄나물과 함께 봄의 시작을 활기차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SNS 맛 감정단이 나섰다. 식신 핫플레이스 사용자들이 적극 추천한 봄나물 맛집 5선을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깨끗하고 맛있는 집으로 지정한 한정식 전문점. 메주나 매실청 등의 재료를 직접 담그고, 제철 식재료를 식당 뒤편의 뜰에서 재배하여 사용한다. 매해 봄이 되면 다양한 봄나물을 직접 채취해 올리는데, 향이 좋은 냉이와 달래, 두릅, 참나물 등 봄의 대표 나물부터 망초때, 꽃다지 등 쉽게 맛볼 수 없는 나물도 반찬으로 만들어낸다. 날씨가 좋을 때는 식당 밖의 정자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막걸리를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23가지에서 28가지의 반찬이 올라가는 예닮 정식이 1만 5천원 선.
▲식신 꼼롬해용 review: 할머니 생신 때 잔치하러 갔었는데 안락하면서 편안한 분위기였음. ▲영업시간: 09:30 ~ 21:30 ▲가격대: 예닮 정식 15,000원 ▲위치: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당우리 283-3
철원 여행의 필수지로 유명한 철원의 맛집. 30만 평의 대득봉 자락에서 직접 캔 더덕과 두릅을 비롯한 각종 유기농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밥상을 만날 수 있는 곳. 식당 내부에는 각종 약초로 만든 술병이 장관을 이룬다. 봄철에는 산삼만큼 귀하다는 산 더덕을 만날 수 있다. 더덕은 3월 말부터 채취에 들어가며, 두릅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채취해 손님상에 올린다. 두릅밥에 강된장을 슥슥 비벼 먹으면 든든하다. 두릅밥(1만 1천원)
1920년경 주막의 형태로 개업하여 9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식사를 대접해오고 있는 마방집. 옛날 선비들이 말을 타고 들어와서 식사를 하고 나갔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내부가 소박하면서도 정겹다. 옛날 방식 그대로 큰 가마솥에 밥을 짓고 20여 가지의 산나물 반찬과 토속적인 맛의 된장찌개를 낸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곧 건장한 청년들이 밥상채로 서빙을 해주는 모습도 진풍경. 비빔밥 그릇을 달라고 하면 참기름과 고추장이 담긴 그릇을 주니 참고하면 좋다. 주말은 항상 웨이팅이 있는 편.
▲식신 29007 review: 날씨 좋은 날 미사리로 봄나들이 가는 길에 여기 들러보는걸 추천함 ▲영업시간: 11:00 ~ 22:00 ▲가격대: 한정식 12,000원 / 소 장작 불고기 15,000원 / 더덕구이 8,000원 ▲위치: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428-4
영등포 선유도역 인근에 위치한 곳. 고기를 파는 고깃집인데 사이드 메뉴인 된장찌개가 더 유명하다. 주인이 파주 농원에서 직접 농사지은 채소를 사용해 된장찌개를 만든다. 짭짤한 된장에 토시살과 등심, 고추, 두부, 애호박 등을 푸짐하게 넣고, 부추와 냉이, 달래 등을 된장찌개 위에 수북이 쌓아 올려준다. 된장이 바글바글 끓으면 나물의 숨이 죽으면서 올라오는 향긋한 냄새가 매우 좋다. 깊고 구수한 된장 맛도 일품.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속리산 입구에 위치한 70년 전통의 한정식 전문점. 자체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두릅, 헛개나무, 가시오가피, 더덕, 취나물 등을 사용해 음식을 만든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정감 있는 분위기에서 잠시 앉아있노라면 곧 반찬이 가득 차려진 상 째로 음식을 받는다. 40여 가지의 반찬으로 구성된 한정식이 대표 메뉴이며, 음식은 조미료를 쓰지 않아 담백한 편. 사장님이 홀 이곳저곳을 다니며 식재료에 대한 설명을 해주니 믿고 먹을 수 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매장 한 편에 있는 빈 도시락통이다. 먹고 남은 반찬을 직접 싸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후 꽉 채워진 도시락 통을 받아 나가면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TourAPI]
▲식신 따뜻한라떼 review: 직접 기른 채소로 음식을 만든다는데 맛으로 구분하긴 어렵지만 기분은 건강해지는 느낌. 1인당 2-4만원 예산이라 특별한 날에 한번 들릴만한 듯 ▲영업시간: 09:00 ~ 22:00 ▲가격대: 한정식 25,000원 ▲위치: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