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당신의 미식 DNA를 깨우는 '수요미식회'
따사로운 햇살로 가득한 푸근한 5월,
달달한 양념이 입안에서 착착 감기는 숯불고기는
모두가 사랑하는 외식의 절대 강자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피어나는 따스한 추억
오늘의 주제, '가족 외식' 입니다.
196,70년대 큰 덩어리의 고기는 꿈도 못 꾸던 시절
얇게 썬 고기에 채소를 듬뿍 넣고
달달한 양념을 자작하게 넣은
60~70년대 대표 외식 메뉴 불고기
세월이 흘러 80년대에 가장 인기 있던 외식 장소는 가든형 고깃집
질 좋은 고기가 대량생산 되지 않던 시절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칼집을 내고
양념이 스며들어 더 부드러워진 양념갈비
그리고 그 이후 새롭게 등장한
신선한 충격의 생등심
촘촘한 마블링과 육즙 가득
로스구이의 신세계를 연 등심구이
또한 가족행사에 빠질 수 없는 뷔페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메뉴 가득
뷔페의 대중화는 80년대 호화 결혼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수요미식회가 선정한
문 닫기 전 가야 할 '가족외식' 맛집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식당
잘 다듬어진 돌담길과 고즈넉한 정원에서
건강 밥상을 즐길 수 있는 곳
안성 '서일농원'
소나무가 우거진 넓은 정원 속
드넓게 펼쳐진 장독대들이 멋진 광경을 자아내는 곳
제철 맞은 채소와 건강한 음식들로
가족 손님들의 발걸음이 꾸준한 집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안성맞춤
식당을 이용하지 않아도 산책할 수 있도록 개방
농원 한편에 자리한 커다란 규모의 장독대
청국장 명인이 직접 담근 된장, 간장, 고추장과
장으로 만든 장아찌 종류도 가득
이 집의 대표 메뉴 건강 밥상
된장찌개와 청국장 중 택1
장아찌, 제철나물, 콩비지, 김치, 쌈채소 등으로 구성된 한상차림
보통 청국장과 달리 가볍고 깨끗하고 부드러운 이 집의 청국장
적은 재료로 기본에 충실한 시원한 국물 맛의 된장찌개
무, 양파, 대파, 멸치, 다시마를 넣어 가볍게 끓여 낸 육수에
호박, 두부, 감자만을 넣고
된장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에 장을 풀어낸 된장찌개
큼지막하게 썰어 꼬들꼬들한 식감이 살아있던 무말랭이
제철 나물에 매실청을 살짝 넣어 달콤함을 더하고
숨죽지 않아 씹는 맛이 좋은 참나물 무침
찬으로 함께 나오는 두부 또한
강릉 초당 두부와 같은 방법으로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해
직접 만들어 질감이 살아있는 두부
한줄평: 3대가 통하였다.
두 번째 식당
도심 속 운치있는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
서울 평창동 '북악정'
북한산을 등에 진 도심 속 작은 정원
아늑한 정원을 따라 들어가 즐기는
질 좋은 한우를 부위별로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여유로운 가족 외식 공간
건물 주변으로 작은 정원이 있는
도심 속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
여러 부위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오늘의 모둠' 메뉴
마블링이 돋보이는 두툼한 등심
진한 육즙이 터지는 부챗살
씹는 맛이 좋은 갈빗살
고소한 홍두깨살 육회까지 알찬 구성
고기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는 밑반찬들
그리고 고기를 먹은 후에는
살짝 심심한 듯한 육수가 일품인 평양냉면
메밀가루를 40% 넣고 반죽해
당일에 뽑아내는 신선한 메밀면
냉수마찰을 끝낸 메밀면에
소뼈 육수와 동치미 육수를 섞어 넣은 시원한 냉면
찰흑미를 넣어 윤기가 흐르는 흑미밥
고기의 질과 크기, 맛, 양념 모두 완벽한 양념갈비 또한 일품
두 번째 식당
가족들과 함께 맑은 공기 쐬며
직접 기른 유기농 쌈 채소를 한 상 가득 맛볼 수 있는 곳
남양주 별내 '목향원'
도심에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곳
유기농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건강한 쌈채소에
숯 향이 은은하게 밴 불고기를 얹어
가족끼리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먹는
푸짐한 쌈밥 정식 한 상
나지막한 산기슭에서 편안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바람에 실려 오는 향긋한 꽃향기가 테마파크에 놀러 온 기분
숯불에 구운 고기의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아이들이 좋아할 단맛!
생각보다 부드러워 쌈으로 싸 먹기 좋은 질감
유기농으로 재배해 충해도 입고 모양도 일정치 않지만
손님들이 인정하는 신선한 유기농 쌈 채소
단맛이 나는 양파 위에 숯불에 구운 불고기를 얹어
불맛을 느낄 수 있는 석쇠불고기
강된장으로 짠맛을 더하고 마늘과 풋고추를 넣어
쌈을 싸야 비로소 맛이 완성되는 불고기
직접 담근 간장에 시판 간장을 섞어 염도를 맞추고
매실액으로 단맛을 낸
잘 손질한 돼지 앞다릿살에 양념을 넣어 재운 뒤
양념, 돼지고기, 숯의 맛있는 앙상블
쌈밥에 함께 먹는 짜지 않은 우렁이 강된장
고소하고 담백한 강된장은 견과류를 잔뜩 넣고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볶은 뒤
살이 통통한 우렁이까지 추가!
쌈밥에 나오는 밥은 흰 밥의 틀을 깬 독특한 밥!
투박한 쌈밥에 밥으로 섬세함을 더한 곳
한줄평: 꽃바람 부는 언덕 위의 쌈밥 테마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