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구디까지는 버스로 3정거장인가 4정거장인가 밖에 되지 않아서 츄리닝 입고 어슬렁 어슬렁 방문.
7시 조금 안되는 시간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벌써부터 줄서있고 난리; 완전 깜놀..여기 줄서서 먹는 곳이였니..
내부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닌데 손님들이 바글바글 해서 패스하고 30분 정도 기다리다 우리는 또 가장 안쪽 꾸석 자리로 안내받았다.
기본찬차림
부추와 물김치, 간과 천엽, 쌈장, 마늘, 고추,당근 등의 기본찬이 세팅되고.
약간 달달하면서 청양고추 총총 들어간 곱창에 곁들여 먹을 소스도 같이 제공된다.
반가워 나니들 (feat.시어머니)
족자카르타에 가서 더 까매져 돌아온 목나니와 우리가 시엄마라고 부르는 울프찡
오랫만에 넷이서 마시는거 같아서 흥이 슬슬 올라올 뿐이고.
모듬곱창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모듬곱창으로 4인분을 주문, 먼저 한 판에 곱창이 일렬로 아름답게 줄을 서 있고.
막창, 염통, 감자, 버섯이 먼저 한 판에 올라오고. 모듬곱창이 1인분에 16,000원인데 ,
한우를 사용하고 당일 도축된것만 사용하신다고 하는데 가격이 착한 편이다.
4인분을 주문하니 판 한가득 나와서 완전 깜놀
4인분을 주문했더니 불판에 다 못올라가서 대창은 이렇게 따로 내어주신다.
곱창보다 빨리 익는 막창과 염통을 먼저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주고,
나 원래 염통 안좋아하는데 이날은 입에 아주 잘맞았던, 고소하니 씹히는 맛도 좋고 그렇게 술안주가 빨리 익으니 좋고 (?)
신나게 모여서 술잔을 짠짠짠 하다 보면 곱창이 이렇게 예쁘게 익어있다, 곱창에서 골드브라운 때깔 보소.
곱창이 익으면 아주머니께서 가위로 촵촵촵 먹기 좋게 잘라주시는데,
자 이제 거의 다 익은거 같으니 본격적으로 흡입 시작,
끔 곱창집 가면 곱 다 빠져나가서 내가 곱창을 먹는건가 고무를 먹는건가 싶은 곳이 있는데
여기는 곱도 가득 있어서 좋고, 너무 질깃한 맛도 아니여서 좋고.
신나게 곱창을 마시며 소주를 들이키며 아직 굽지 못했던 우리의 대창을 굽기 시작.
개인적으로 곱창, 막창, 대창 중에 뭘 가장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대창이라고..대창만 먹으러 곱창집 간적도 잇는데.
몸에 좋건 안좋건..세상 맛있다. 몸에 안좋은거 먹어도 소주가 더 몸에 안좋으니까 매번 이렇게 합리화 하곤 한다
대창은 더 기름지니께 자글자글 굽는 소리도 아름답다.
양념되어 있는 스타일인데 양념 맛도 좋고, 대창 자체가 참 맛있다. 대창 사랑해요. 다음엔 대창만 꿔먹으러 와야지..
그냥 먹어도 좋지만, 같이 나온 소스에 푸욱 담궈서 청양고추 같이 곁들여 먹으면 이곳이 천국.
그렇게 소주가 들어간다 쭉쭉 들어간다 밤이 깊어 간다.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에 위치해 있는 맛있고 가격 착한 곱창집인 구로곱창.
이 근방에서 줄서서 먹는 곱창집이라고 하면 다들 알만한데, 평일에도 퇴근시간에는 줄서서 들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서비스가 나쁜건 아닌데 일하시는 분들이 무뚝뚝하다고 해야하나 심드렁 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스타일인듯한 느낌.
하여간 집 근처에서 곱창에 소주 한잔 생각날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가격 좋고 맛도 좋으니 한번 가보셔도 좋을 듯
곱창에 소주 한잔이면 세상 행복 :)
상호 : 구로곱창
주소 : 서울 관악구 신림동 1644-6 (서울특별시 관악구 조원로9)
영업시간 : 17:30~23:00
휴일 : 일요일
전화번호 : 02-839-7848
주차 : 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