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고향 가듯 찾아가는 '사케바히토리'
명절도 일을 하는 날이 잦다보니 추석이나 설에도 어딜 못가는데 그럴때 문득 생각 나는 곳이다. 어쩌다보니 여기서 나물도 먹고, 전도 먹고, la갈비도 먹은적이 있다. 사케바지만 이렇게 다양한 재미가 있는곳이 히토리이다보니 다들 이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것 같다. 니혼슈나 소츄가 메인인 곳인데 다양한 잔술도 있어서 부담없이 즐길수도 있지만 항상 한병씩 먹게 되는 곳이다. 이렇게 열심히 술을 마시다보면 하나씩 작은 안주들을 챙겨주는 맛이 있다. 이래서 혼자서도 종종 찾는곳이다.
메뉴는 제철 재료를 이용해서 그때그때 자주 달라지는 편이다. 이날은 꽃게살+우니를 주문했다. 기본 안주는 모찌리도후인데 이것도 은근 좋은 술안주이다. 근데 추석을 맞아서 안주를 시키기도전에 나물 3종을 주셨다. 한일 대화합의 날이다. 그렇게 나름 많이 먹고 마시지만 아직 식견이 짧다. 나같은 분들도 편하게 질문하면 해박한 사장님이 취향껏 맞춰서 주류를 추천해주신다. 이날의 메인 안주인 꽃게는 남발게 위에 각종 버섯과 토사쥬레 소스를 곁들이고, 우니를 올린 화려한 자태였다. 명절날 근무하고 와서 괜시리 사치를 부려봤다. 여기에 이어지는 서비스로 비프스튜와 사시미 무화과 튀김도 좋았지만 사케바에서 전과 한과를 주셨다. 이래서 여기가 내 시골집이다.
수십가지 종류의 사케와 소츄가 다양하게 있어서 취향껏 즐기기 좋은곳이다. 가격대나 좋아하는 성향을 전달하면 친절하게 추천해주셔서 부담도 없다. 술집이지만 다양한 안주들이 그때그때 달라지는데 기대되는 매력이 있는곳이다. 가게 이름처럼 히토리로 혼자 많이 가는데 외롭지 않은 곳이다. 결국 이날도 처음뵙는 양쪽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술을 잔뜩 마시고 돌아왔다.
▲위치: 서울 관악구 낙성대로 22-11
▲영업시간: 매일 18:00 - 02:00, 월요일 휴무
▲가격: 트러플 한우 차돌사시미 35,000원, 사바 이소베마끼+우니 35,000원, 가리비관자 삼합 3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