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포근하게 내려앉고 봄바람이 살랑이는 요즘, 긴 겨울을 지나 마주한 계절의 여왕을 제대로 누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 날엔 격식을 내려놓고, 와인 한 잔과 함께 조용한 대화를 나누기 좋은 프렌치 비스트로가 제격이다. 정통 샤퀴테리와 클래식한 양파수프, 농후한 닭 요리, 와인을 부르는 단품 요리까지. 형식은 가볍지만 맛은 결코 가볍지 않은 프렌치 비스트로는 지금처럼 따사로운 계절에 더욱 어울린다. 이번 주는 고풍스러운 공간과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봄날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서울의 프렌치 비스트로 맛집 5곳을 소개한다.
1. 클래식함 가득한 샤퀴테리, 당산 ‘스몰톡’

dangsanro161_7님의 인스타그램(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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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세대 프렌치 레스토랑 ‘까브 뒤 꼬숑’ 출신의 조용문 셰프가 운영하는 샤퀴테리 전문 비스트로. 잠봉, 빠테, 브레사올라 등 다양한 프렌치 샤퀴테리를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진한 풍미의 어니언수프는 클래식 프렌치 스타일 그대로, 묵직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샤퀴테리 플래터는 날마다 구성되는 재료가 달라지는 전채요리이자 훌륭한 와인 안주. 정통 유럽식 조리와 정성이 담긴 비스트로의 표본 같은 공간이다.
▲위치: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161-7
▲영업시간: 화-일 12:00~22:00(B/T 15:00~18:00), 월요일 휴무
▲가격: 어니언수프 12,000원, 샤퀴테리플래터 5가지 30,000원
▲후기(식신 피맥너는러브): 샤퀴테리 직접 만드는 곳이라 맛이 없을 수가 없고 실제로 그래요 와인 먹기도 정말 좋은 곳입니다 강추해여!
2. 쉽고 맛있는 프렌치, 남산 ‘아트와떵’

식신 컨텐츠팀 제공

식신 컨텐츠팀 제공
국내 프렌치 명가 ‘파씨오네’를 거쳐 여러 식당에서 수련한 신광석 셰프의 프렌치 비스트로. 오징어 정소와 앤초비를 사용한 독특한 오일 파스타가 대표 메뉴. 닭간빠테와 닭룰라드 역시 고전적인 프렌치 조리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개성이 있다. ‘양파를 가져오면 양파수프 할인’ 같은 위트 있는 이벤트도 수시로 진행한다. 가볍고 즐겁게, 그러나 깊이 있는 프렌치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할 만하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50길 25
▲영업시간: 화-일 12:00~23:00(B/T 15:00~17:00), 월요일 휴무, 일요일 격주 휴무
▲가격: 닭간빠테 16,000원, 오징어정소오일파스타 25,000원, 닭룰라드와 모렐버섯 30,000원
▲후기(식신 매일다이어트): 은근 이력이 장난 아닌 셰프님께서 운영 중이신 곳인데 파스타 먹어보니 확실히 대단하신 분 맞구나 싶더라구요 치킨요리도 부들부들 입에서 녹아내리구요 정말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