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보양식 먹고 싶다고 하는데 근처에 생각나는 곳이 딱히 없었어요. 예전에 포장해서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메뉴를 천천히 살펴보니 '죽한방 삼계탕'이 눈에 띄었어요. (15,000원) 살이 발라져있다는 말에 혹해서 시켰어요. 메뉴가 나오기 전에 모주(?)가 나왔는데 전 술을 안 마시고 친구는 차를 가져와서 둘 다 패스 죽한방 삼계탕 첫맛부터 너무 만족 살 다 발라져있는 거 너무 좋아요. 저 같이 귀차니즘 강한 사람들한테는 정말 사랑스러운 배려 계속 맛있다고 감탄하면서 먹고 정말 마지막 국물까지 싹싹 비워먹었어요. 다 먹고 난 뒤에 쌍화차랑 미니약과까지!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닭고기 양 확 줄여도 1만원이면 진짜 일주일에 한 번씩 올 것 같다고 막 그랬어요.
당일예약 하고 방문했는데 내가 먹어본 스시중 가장 어이없는 경험을 선사 해준 곳이다. 일단 예약은 6시로 했는데 6시 정도에 가보니까 업장자체가 준비를 마치지도 않았다. 6:30이 돼서야 차완무시가 나왔으며 업장준비를 기다리는게 당연한듯이 코스가 시작되었다. 다음으로 16만원 디너코스로 갔는데 제품 와사비를 사용한다는 것에 일단 첫 충격을 먹었다. 그정도까지는 일단 이해를 하려했으나 스시코스 중간에 다른 손님들 한테는 생 와사비를 갈아주는 것은 무슨 업보인지...내가 직접 '생와사비 좀 주시겠어요'라고 말하자 뭔가 시원찮은듯 갈아주셨다. 코스자체에는 특별한점 하나 없었으며 실수만 연발했다. 다른 테이블은 게우소스를 주시고 왜 저는 안주시는지...다른 테이블은 구성도 달랐는데 왜 우리는 츠마미 코스가 왜 더 짧았는지...그제야 알겠더라 - 우리가 술도 안 시킨손님일 뿐이었다. 이 모든 코스 도중에 앉아서 30분 기다리며 다 마신 녹차는 단 한번도 리필되지 않았다. 단.한.번.도. 더군다나 먹었던 츠마미 접시는 수북히 쌓였으며 우리가 제발 치워달라고 요청하자 쌓아있던 접시 들이 치워졌다. 실장이라는 사람은 옆 따지에서 딴 손님이랑 와인 마시더라...그게 굳이 문제는 안되지만 그럴꺼면 케어를 담당하는 딴 사람을 고용하는게 정상적인거 아닌가요? 20만원에 서비스는 포함이 안된거군요... 마지막으로 트러플 스페셜을 준비했다고 생색을 냈는데 이게 왠일인가...쉐프님이 트러플 쉐이버를 쓸줄을 모르시더라. 한두번 갈아보려거 애썼으나 가루 몇게만 날리고 우리가 웃으니까 같이 웃으시더라...처음 쓰는거라서 모르면 헤드 쉐프님한테 물어 보던가 철판깔고 웃으며 맹맹한 밥위에 진심 가루 만털고 주시는거에 문제의식이 없다는거에 마지막 충격을 받았다. 강남권에는 이 가격대의 스시야가 정말 많다. 여기를 고민한다면 진짜로 두번 세번 생각하며 명심하고 가세요 - 와인 두병 안깔꺼면 손님 취급 안 해줍니다.
일일향 깔끔하고 맛있어요~ 원래 코스요리로 먹고 싶었는데 3인 이상 왔을 때만 코스가 가능해서 둘이 가서 단품으로 먹었네요. 단품으로 여러개 시켜서 먹는 것도 충분히 양 많구 맛있고 만족스러웠어요ㅎㅎ 가족들도 같이 외식하러 가고 싶은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