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福을 부르는 음식 맛집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떡집은 매년 이 맘 때면 떡국 떡을 사러 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설날에 먹는 떡국은 하얀색과 같이 깨끗하게 한 해를 시작하자는 의미와 함께,
장수, 부자가 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같이 먹는 이로 하여금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음식을 떡국 이외에도 다양하다. 오늘 SNS 맛 감정단에서는 설을 맞아 ‘복’을 부르는 음식 맛집 5선을 준비했다.
1. 이름부터 복스러운 복어, ‘만성복집’
위협을
느끼면 몸을 우스꽝스러운 모양으로 부풀리는 독특한 생선인 ‘복어’. 치명적인
독으로 인해 섭취가 까다로운 식재료로 유명하지만, 그 위험에 비례하는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복어 껍질로 만든 지갑이 행운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통영 서호 시장 내에 위치한 ‘만성복집’은 근처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맛집이다. 깔끔하게 지리로
끓여낸 졸복국과 졸복 매운탕이 맛있는데,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은 졸복국만을 판매한다. 굴 무침과 멸치 회 무침 등 맛깔스러운 통영식 밑반찬도 별미다. 잘
손질된 북어와 미나리, 콩나물을 듬뿍 넣고 끓여낸 복국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데, 다진 양념을 넣어 매콤하게 즐길 수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다.
2. 모든 복이 딱 달라붙는다는 문어, ‘돌곰네’
경상도 지방에서 문어는 ‘여덟
개의 다리로 모든 복을 끌어 모아주는’ 행운의 상징이다.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어떤 요리에 넣어도 잘 어울린다. 문어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크기는 작지만 훨씬
더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돌문어를 추천한다. 압구정에 위치한 돌곰네는 싱싱한 돌문어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대표 메뉴인 돌문어톳쌈은 마른 김에 돌문어 숙회, 톳을
올려 싸 먹는 음식이다. 입안에서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돌문어와 함께 톡톡 터지는 재미있는 식감의 톳이
잘 어우러져 입 안에서 바다의 향기가 가득 퍼진다. 문어는 비타민E과
나이아신을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와 노화 방지에도 좋다고 하니 일석이조 그 이상이다.
3. 복을 담아 빚어낸 만두, ‘궁’
다양한 소를 넣어 빚어내는 만두는 ‘복을 담아 먹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매년 설이면 떡국에 만두를 빚어 넣어 ‘떡만둣국’을 즐기는 집이 많다. 인사동에 위치한 75년 전통의 ‘궁’은 개성식 만두와 조랭이떡국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장정의 주먹만 한 만두는 두부, 숙주나물, 배춧속, 부추 등으로 속을 채우고, 직접 만든 만두피로 식감을 잘 살렸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만두 이외에도 전, 보쌈정식 등 다양하고 정갈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모임에도 좋다.
▲식신 0soulmate0님
review: 두부와 야채가 푸짐하게 들어있고 시중에서 파는 입맛을 확당기는 짠맛도 안나는 심심한맛 ▲영업시간: 11:30~21:30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30-11 ▲가격대: 10,000원 ~
20,000원 대
4. 복이 넝쿨째! 호박, ‘동이 호박오리’
‘복이 넝쿨째 들어온다’는 의미를 가진 호박. 감자나 고구마 같은 포슬포슬한 식감에 적당한 당도로, 요리의 풍성함을
더하는 보조 재료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포천에 위치한 ‘동이
호박오리’에서는 조금 더 단맛이 강한 통단호박 안에 기름기를 쏙 뺀 훈제 오리를 채우고 오븐에 한번
더 구워낸 요리를 선보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단호박과 담백한 오리고기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오리고기는 함께 나오는 겨자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지만, 부추
무침과 깻잎장아찌와 곁들여도 좋다. 마지막 코스로 제공되는 오리 들깨탕은 얼큰한 맛으로 속을 든든하게
마무리하기 좋다.
5. 건강과 복을 부르는 팥, ‘담장 옆에 국화꽃’
예로부터 액운을 물리치고 건강과 복을 부르는 음식으로 유명한 팥은 안토시아닌 수용성 색소가 있어 체내 유해산소를 없애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은은한 단맛이 감돌아 여름엔 팥빙수로, 겨울엔 팥죽으로 즐기는 별미이기도 하다. ‘담장 옆에 국화꽃’은 한국식 디저트 카페로 우리 떡, 과자, 커피와 차를 모두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국산 팥을 사용해 만든 단팥죽과 팥빙수가 가장 인기 있다.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무당 통팥죽부터 복을 두배로 받을 수 있는 단호박 단팥죽까지 단팥죽의 종류만 무려 네 가지다. 밤대추 팥빙수는 바삭바삭한 대추칩과 밤이 팥과 잘 어우러진 빙수로 겨울철에도 웰빙 별미로 즐기기 좋다.
▲영업시간: 10:00~10:00(Last Order) ▲위치: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래로길 10 ▲가격대: 5,000원 ~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