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면먹러 4
예전부터 부산에는 맑은 돼지국밥을 파는 곳이 많았고, 서울에선 옥동식 등장 이후로 돼지곰탕이라는 장르가 생겼다. 엄용백돼지국밥을 이미지로만 접했을 때, 이 음식은 과연 무엇일까싶었다. 그리고 연휴마지막날 이 음식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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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고추 그리고 된장. 깍두기, 부추김치 그리고 겉절이. 고기를 찍어먹는 간장고추절임을 준다. 그리고 멀리서 봤을 때, 여러 도구를 이용해 국밥을 정성스레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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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상으로 주문하면 여러가지 부위의 고기를 아주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국물도 아주 담백하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돼지의 향을 느끼기 힘들고, 국물 끝에 동남아의 향이 많이 난다. 부산의 맑은 돼지국밥도 아니고, 돼지곰탕도 아니었다. 새로운 국밥이었다. 기본 충실 + 새로운 음식의 등장은 항상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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