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집
뽀얀 콩국물로 늘 사랑 받는 콩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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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에서 한강 방향으로 나지막한 언덕을 걷다 보면 상수동 카페거리 초입 건너편에 we are replay 라는 간판을 만난다. 가게를 들어서니 안에선 Dire Straits 의 "Brothers in arms" 가 잔잔히 흐르고 있다. 까까머리 중학생이 ROCK 음악을 접하고 ROCK에 심취해 작은 용돈을 모아 생애 처음 내 음반 가지게 되고 그 감동을 잊지 못해 한장,두장 LP를 모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이어진 시간이 어언 50년... 은퇴 후 나만의 LP bar에서 다른이들 에게도 LP음악의 진수를 제대로 느껴보게 하겠다는 마음을 다지면서... 2017년 봄 그는 그동안 모아 온 음반과 미국.캐나다 등을 다니며 어렵게 수집한 음반 15.000여장을 가지고 Bar replay를 열었다. 그는 황소 고집이다. 정말 가까운 지인이 보유하고 있지않은 음악을 신청하고 없으면 음원으로 라도 제발 한번만 틀어 달라 통사정을 해도 단언코 거부한다. 그럴까봐 아예 컴퓨터를 가져다 놓지 않았단다. 간판에 LP bar라 큼지막하게 써놓았지만 LP는 장식용으로 놔두고 너무나도 편한 인터넷 음원을 틀어주는 곳들이 지금 지천으로 널려있다. replay는 인테리어에도 노력을 많이 기울인 곳이다. 세련된 최신 인테리어에 뮤직바 수준을 초월한 음향 시스템등 어느 하나 나무랄 것이 없다. 많은 뮤지션들이 찾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장기하, 이현우,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씨등도 자주 찾아 음악을 즐긴다. 또,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 오는 곳이다. 음악과 더불어 자유스러운 소통이 가능한 주인장의 영어 실력도 한몫한다. Bar replay는 일요일이 휴무이다. 이글을 쓰고 있는 나른한 일요일 오후인 지금도 그는 아직도 다 채워지지 않은 LP에 대한 허기를 채우려고 어느 지방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거나 해외 음반 싸이트를 뒤지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 고집이 좋다. 주인장의 그 고집이 영원하기를 기대해 본다. by 재미난조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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