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면먹러 4
어쩌다 보니 이틀 내내 중식을 먹게됐다. 매콤한 바지락볶음이 먹고싶었지만 반려를 당했고, 합정에 있는 중식당을 가기로. 주문한 메뉴는 6가지로 구성된 코스. 냉채,류산슬,소양가지,토마토중하,돼지고기 과바오 그리고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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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채와 류산슬은 테이블 전체, 나머지 메뉴는 모두 개인 접시로 서비스되었다. 모든 메뉴가 전반적으로 맛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또한 토마토를 큼직큼직하게 쓰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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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이었던 메뉴는 류산슬과 토마토중하, 아쉬웠던 메뉴는 돼지고기 과바오. 류산슬은 향과 맛 둘 다 깔끔해서 좋았고, 토마토중하는 뜨거운 튀김과 시원한 토마토의 온도차가 참 재미졌다. 맛도 물론 좋았고. 돼지고기 과바오는 돼지고기와 땅콩에 비해 번과 야채피클이 조금 많다고 느껴졌다. 고기가 많았거나 혹은 빵과 피클이 작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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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하고 시킨 코스는 아니었지만 아주 배불리 먹을 수 있었고, 냉채,볶음,튀김,튀김, 번 그리고 면의 조합은 꽤 괜찮다고 느껴졌다. 여럿이서 가면 메뉴를 여러 개 시킬 수 있어 굳이 코스를 시킬 필요는 없겠지만, 셋 이하의 인원이 다양한 중식요리를 먹고 싶다면 시켜볼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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