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엘꾸비또.
지금껏 많이는 아니지만 접해본 스페인 음식점들 중 가장 다양한 타파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
한 줄로 단순하게 설명된 음식도 화려한 비주얼과 단순하지 않은 맛으로 구현된다. 감자 와플만해도 서걱하고 씹힐정도의 감자그대로를 느낄 수 있어 감자전을 떠올리다가도 그 두깨와 모양새에 이국적인 느낌, 또 스파이시한 토마토소스와 마늘소스로 색감과 풍미를 더했다. 이렇게 퓨전 레시피를 통한 음식들이어서 그런지 단품메뉴 구성들로 주문해도 코스요리를 먹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강하지 않은 짠맛. 이전에 경험했던 스페인 음식점들에서는 강함 짠맛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는데, 이곳은 적절한 간이 있는 곳이다. 특히 오징어 먹물빠에야를 가장 추천하거 싶은데, 거뭇한 스페인식 오징어 먹물 볶음밥. 많이 작지않은 오징어 피스들이 밥알갱이 사이사이 들어가있어 씹는 재미가 쏠쏠하다.
느끼하지도 비리지도 않은 감칠맛 가득 빠에야. 감자와플에 곁들여진 하얀 마늘 소스로 검은바탕위에 색감도 맛도 포인트를 더한다.
기존 이탈리안에 한정 되었던 양식이 지겹다면, 새로운 스페인 요리가 궁금하다면 꼭 들려 보기를 바란다.
스페인레스토랑으로 생각했던 거에 비해 가격이 괜찮았고, 메뉴 하나하 맛이 있었어요. 특히 농어와 오징어의 식감이 잘 어울렸고 모양도 이뻤어요. 가지튀김은 지금까지 향이 독특했어요. 5개의 향신료와 그리고 바삭하게 튀긴 게 식감과 입 안에서 맴도는 향이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었어요.
타파스스타일 음식 자체가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만큼 제대로된 메뉴를 선보이는 곳이 드물다. 고작해야 빠에야와 감빠쓰, 하몽정도. 이곳은 그와 달리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있어 타파스에 와인을 곁들이기를 좋아한다면 가볼만하다. 심지어 와인 가격대도 다양해서 비싸지않은 돈으로 분위기를 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