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중앙시장 골목. 최근의 시장 골목이 다 그렇듯이 적당히 현대화 되었고 현대화에 한목한 청년들의 엣지있는 상점들이 드문드문 있는 곳. 그 중 오랜기간 동안 여수에서 직송한 꾸덕꾸덕 반건조 생선으로 구이, 찜, 조림을 하는 이 구역의 대장급 집이라 하겠다.
가족중 여수에서 생선을 잡아 말려서 올린다는 스토리가 더욱 감칠맛을 더하지만 설령 과장되었다 하더라도 반건조에서 낼수 있는 수준급 음식이니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서울 바닥에서 먹어보기 힘든 갑오징어 구이가 창의적인 메뉴로 맥주에 찰떡호흡이며, 그 외 반건조생선 요리는 수준급이다. 맛도 맛이지만 비오는 날이라면 그 운치가 두어배는 올라가는 만큼 꼭 야장에서 먹어보자.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소리에 가슴한쪽이 저릿저릿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