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골왕갈비살

매장 소개

어릴 적 밥공기가 넘치듯 수북이 쌓아주시던 어머니의 마음으로 손님 한 분 한 분께서 배부르고 맛있게 드시고 가실 수 있도록 종합시장 골목 끝자락에서 매일매일 장사 준비를 한지도 강산이 두 번 넘게 변할 만큼 시간이 흘렀습니다. 두툼하게 썬 삼겹살과 주문 즉시 버무려 내는 양념 갈빗살을 비롯해 시골된장으로 정성껏 끓인 된장찌개까지. 너무나도 먹을거리가 많아진 요즘, 다소 특별해 보일 것이 없는 메뉴이지만 손님 한 분 한 분이 시간과 돈을 들여 저희를 찾아주시는 만큼 저희도 맛있고 배부른 기억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고기를 찍어드시는 간장 소스 하나까지 직접 불앞에서 몇 시간을 지키며 끓일 만큼 메뉴 하나 재료 하나 하나에도 시간과 정성을 쏟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된장찌개와 집 밥이 먹고 싶듯, 청산골의 문은 소박하지만 정갈한 상차림과 함께 찾아주시는 손님 여러분을 위해 20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열려있었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오던 꼬마 손님이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자기 아들딸의 손을 잡고 오는 그런 곳, 청산골은 그간 지나온 세월만큼 앞으로도 구수한 된장찌개와 달큼한 양념 갈빗살이 생각날 때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엄마 아빠와 아이들이 맛있는 추억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