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1달에 1회 정도 압구정로데오역에 와 식사하곤 한다. 얼마 전 남편이 케이터링한 와인 모임에서 맛있게 먹었다고 직접 식당을 가보자고 하여 가게 되었다. 식사 전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데 세제가 7가지 정도가 있어서 ... 놀랐다. 세상은 넓고 세제는 이렇게 종류가 많았구나^^ 식전 빵이 다른 곳과 달리 특이했다. 쫄깃쫄깃한 것이 맛있고 자꾸 손이 갔다. 피문어샐러드는 문어가 질기지 않고 씹기에 적당하고 맛도 좋았으나 내가 싫어하는 감자가 많아서 그 점이 걸렸다. 이후는 아주 좋았는데 게살토마토스프는 아주 맛있었다. 여태까지 먹은 스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스프! 국물이 예술이었다. 통영굴파스타도 맛있었는데 특히 그 국물이 진국이었다. 파스타를 먹으면서 국물을 숫가락으로 떠먹은 것은 처음이었다. 성게알모듬조개파스타도 맛있는데 통영굴파스타에 비해 약간 더 기름진 느낌이었으나 남편은 이것이 통영굴파스타보다 더 맛있고 통영굴파스타는 약간 비린 감이라 했으나.. 난 좀더 담백한 통영굴파스타가 더 좋았다. 포도주도 맛있는 것이 여러 가지 잘 갖춰져 있었다. 청담동에 식당이 많지만 다시 또 와서 딴 걸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오늘 이 식당은 매우 마음에 들어 다시 또 와서 다른 것을 먹어야지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돌체 중 크렘베레에 해당되는 (이름이 넘 어려워서....) 것이었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손하늘 매니저는 좋은 와인을 권해주고 메뉴를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물잔에 물이 비우기 무섭게 열심히 와서 따라주는 착하게 생긴 예쁜 딸같은 사람도 좋고... 특히 주문을 받은 사람은 스테이크를 시키는 남편에게 너무 많다고... 우선 드셔 보시고 시키시라고 하여...이런 식당이 있구나 싶어 참 기가 막혔다! 최근 간 식당 중 매우 마음에 드는 좋은 집을 발견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식사를 즐기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좋은 추억을 남기게 해준 행복을 선사해준 곳이었다. 감사하고 잘 되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