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588 3
스시를 먹으러 왔으나 a la carte로 스시를 팔지 않고 모듬으로만 판다하여 먹지 못했습니다.
가격대가 그리 높진 않습니다만, 서빙을 담당하는 분은 저렴한 가격을 감안한다고 해도 너무 교육이 되어있지 않은 느낌입니다. 그냥 동네에 있는 흔한 식당에서 서빙하는 아줌마 같은 느낌입니다. 전문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음식에 앞서 제공된 차완무시는 약간 비린 맛이 났습니다. 해산물과 고등어가 들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함께 제공된 에다마메는 연한 녹차 향이 나는 듯 했는데, 녹차 물에 삶은 것 같았습니다. 아주 개운하고 좋았습니다.
치킨 카라아게는 아주 실망이였습니다. 튀김 옷이 전혀 바삭하지 않았으며, 함께 제공 된 타르타르 소스와 비슷한 소스는 아무런 임펙트가 없었으며, 역시 함께 제공 되는 야채는 파저리 느낌의 소스를 입혀서 내보냈는데 흰색 소스와 아무런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그냥 먹어도 별 임펙트가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세조각만 먹고 다 남겼는데, 서버는 이에 대한 언급 조차 없었습니다.
고등어 소바는 맛이 좋습니다. 확실히 호텔 주방에서 배워 나온 메뉴인 만큼 완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유자향이 고등어의 비린 맛을 잡아주어 소바 국물을 깔끔하게 유지 시켜줍니다. 고등어 역시 잘 구워져 짭쪼름한 맛이 좋으며, 살도 탱탱한게 싱싱한 것 같았습니다. 고등어 비늘을 좀 더 깔끔히 벗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먹는데는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히까리를 다시 온다면 고등어 소바는 다시 주문할 것 같습니다.
너무 큰 기대를 했는지 실망도 컸습니다. 물론 스시를 먹어보지 못해 완전한 평가가 될 수는 없지만, 치킨 카라아게 같은 기본적인 메뉴 조차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참으로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등어 소바는 맛이 좋았지만, 이건 다른 곳에서 가져온 메뉴이기에 이 식당의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스시를 a la carte 주문 형식으로 바꾼다면 스시와 고등어 소바를 먹으러 다시 방문해볼 생각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