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와 갈대
강가에 서 있던 참나무는
자기의 자리가 제일 좋고 또
자기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잘 났다고 으시대며
옆에 있는 다른 나무들에게 뽐내며 서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심한 폭풍이 불어와 참나무가 버터보려하였으나 결국에는 뿌리째뽑혀 쓰러지게 되었다
그리고는 강물이 불어나 마침내
참나무는 강물위로 떠내려가게 되었다
자기의 서있든 자리를 잃어버리고
강물을 타고 떠내려 가든 참나무는
갈대밭옆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 때 참나무는 너무나도 놀랐다
왜냐하면 평소에 자기보다 훨씬 못하다고
구박을 준 갈대는 쓰러지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서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나무는 갈대에게 물었다
" 갈대야! 너는 나보다도 더 약하고 가는데
어째서 폭풍우에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서있니?"
갈대는 나지막하고 조용하게 대답했다
"나는 심한 바람이 지나갈 때 고개를 숙인단다.
그래서 지금도 괜찮지.
바람은 고개를 숙이는 자에게는
절대 피해를 주지 않는 법이거든"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든
아무리 오래된 터에 자리잡은 텃새도
그 자리를 겸손하게 지키지 않으면 언제
그 자리가 허물어져 내려올지 알지 못하는 법!
나쁜 사람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좋은 사람는 마음을 편하게 한다
"수도를 하는 스님이 어느 술집에 간다면
그 술집은 그의 수도장이 될 것이지만
주정뱅이가 어느 수도장에 들어간다면
그 수도장은 곧 그의 술집이 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