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 Bogl

음식이 맛있고 신선하네요. 분위기도 매력적이여서 너무 좋았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기분좋았습니다. 다른 커플들에게 추천할만한 숨은 맛집이네요.

우연히 찾게 된 보석같은 아지트 bogl. 나만 알고 싶다가도, 친구에게 소개시켜주고 어깨가 으쓱 거리고 싶은 느낌이 동시에 드는 이질적인 느낌.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체크인 카운터는 기차 티켓팅을 연상시키면서 식사를 향한 여행을 시작하게 한다. 둥글려진 천장에서 오는 아늑한 분위기. 살짝 어두운 실내, 양쪽으로 펼쳐진 유리창으로 넘실대는 사람의 인영, 길게 뻗어있는 반질거리는 대형 바 테이블. 바에 앉으면 음악소리에 따라 바가 살짝 울리는데, 그 역시 기차 식당칸에 앉아 식사를 하는 것처럼 움직임이 역동적이다. 화장실까지 컨셉을 놓치않고, 진짜 기차느낌을 살려놓았는데 화장실은 심지어 철컹철컹 기차 소리가 난다. 음식은 가짓수가 많지 않은데, 그래서 오히려 충실한 느낌. 음식 하나하나가 맛이 깊고, 향이 좋다. 깔끔하게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인스타감성으로 넘실거리는 가짜음식이 판 치는 세상에서 진짜 음식을 찾아 마음까지 따뜻하게 힐링되는 공간으로의 여행이였다. 친구와, 연인과 꼭 한 번 방문하길 추천!

ㅡ인테리어 : 옛서양 기차칸 컨셉으로 인테리어가 엄청 예뻤다. 기차칸의 짐 올리는 인테리어부터 마룻바닥까지 디테일이 놀라웠고 심지어 화장실에서는 기차소리가 흘러나와서 소리때문에 민망할까 신경쓰이는 사람들도 만족할수 있는 인테리어였다. ㅡ분위기 : 옛서양 기차칸 컨셉과 가사없는 음악이 흘러나와서 연인이서 데이트하기 너무 좋을거같고, 실내테라스 자리는 문을 닫을 수 있어서 가족끼리 와인 한잔하러 외식하기에 너무 좋을거같다. ㅡ맛 : 딱 봐도 셰프님께서 직접 개발하신 메뉴라는게 느껴져서 인상깊었다. 시제품을 쓰는 여느 양식집과 비슷한 맛이 전혀 아니다. 콜라는 콜라맛이라고 밖에 설명할수없는것처럼, 여기 메뉴도 직접 먹어봐야 할 맛이다. 정말 맛있었다. 면도 속이 살아있는 탱글한 면이 아니라 쫄깃한 식감의 면인데, 평소 탱글한 면을 좋아하는 나조차 너무 만족스러웠다. ㅡ서비스 : 딱 한줄로 표현하면 불만족이 나오지않을, 정말 적절히 만족스러운 친절과 안내로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매장이 정말 예쁘고 분위기도 좋아요. 음식도 맛있고, 가격대도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