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베어 신사본점

꽤 예전부터 맛이 궁금했던 곳인데 가로수길 근방에 주로 있다보니 여기까지 햄버거를 먹으러 오기가 참 어려운 길이었네요. ㅎㅎㅎ 궁금은 한데 사진으로 보면 비쥬얼도 그렇게 땡기지가 않았던게 매가리(?)가 좀 없어보였거든요... 그런데 근방을 지나게 되어서 드디어 이곳을 찾아가보았습니다! 작지만 오밀조밀 키치한 인테리어가 신경 많이 쓴 느낌 잇딜로 뉴트로 오리진 버거 세트를 주문했어요. 똭! 나왔는데 역시나 양도 적어보이고 매가리가 없어보이면서 하늘색의 로고 그려진 컵까지 묘하게 신뢰감을 갉아먹었어요. (전 어릴 때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어본 적 없지만 약간 미국 도시 근교 고속도로 햄버거집에서 봤을 것 같은 비쥬얼적 느낌이었어요.) 번도 찌그러지고 패여있고 '에이 속았다' 라는 마음으로 한 입 베어무는 순간 반성했습니다. 평이 좋을 땐 이유가 있는 건데 한 입 먹어보지도 않고 시비를 걸었구나... 바삭하고 고소한 패티의 육질과 별 거 안 들은 거 같은 내용물의 조화에 매가리 없어보이던 번의 반전 맛까지! 지금은 사라졌지만 웬디스 햄버거가 떠오르는 맛이었어요. 감자튀김도 베이직한데 진짜 무척 맛있는 맛!!!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