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빠랑 데이트하던 시절에 자주 가셨다던 가미!! 아직 있다고 하니까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같이 다녀왔어요. 전 어릴 때부터 엄마가 가미의 소고기 주먹밥을 집에서 만들어주셔서 익숙했거든요. 엄마의 소고기 주먹밥 원조집을 가는 기분이 들어서 색달랐어요. 주먹밥은 배부르고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미 우동과 비빔 우동 둘 다 독특했는데 가미 우동은 계란을 푼 라면의 맛인데 면발이 매우 오동통하고 깨끗한 맛이었어요. 비빔우동은 뭔가 명화당이 떠오르는 맛이었는데 (매콤하고 달콤하다) 역시나 면발이 아주 오동통하고 길어서 먹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엔 가위를 달라고 해서 그냥 잘라먹으려구요. 엄마의 기억엔 아주머니 한 분이 하던 작은 분식점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추억의 맛과는 거의 비슷하다고 하셨어요.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학교 다닐 때 정말 자주 다녔는데 졸업하고 나서도 생각이 나서 종종 가요. 김치찌개는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랑 소시지 넣어 먹는 게 맛있더라구요. 두툼하게 부쳐 나오는 계란말이도 꼭 먹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