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과 신년 사이에는 다이어리가 엄청나게 팔린다. 새로이 각오를 다지려는 목적이 대부분일 것이다.
작년에 이루지 못했던(이것은 이루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노력 부족으로 이루지 않은 것인지 굳이 따질 필요는 없다고 말하겠다.
나부터가 이미 후자에 속하니까.. ㅠㅠ) 목표들을 조정해서 재설정한다.
2014 갑오년에도 그래왔고 올해 을미년에도 그렇고 2016 병신년(丙申年)에도 그러할 것이다.
가장 가시적인 계획은 전국의 헬스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보거나 며칠 나오다가 흐지부지 작심삼일이 되고 말아버린 이들을 대거 만날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왜냐, 세상에는 맛있는 것들이 너무도 많고 그것들은 대부분 PO고열량WER을 자랑하는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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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문이나...!
원래 음식은 튀길 수록 맛있고 맛과 열량은 비례한다.
매일같이 짜여진 식단대로 풀을 뜯고 닭가슴살을 뜯고 고구마를 먹을 수록
기름진 음식에 대한 유혹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법이다.
이는 곧 反다이어트를 선언하고 맛집의 도장을 깨러다니는 레지스탕스가 될 수 있게 제대로 꼬시겠다는 의미다.
이미 정초부터 다이어트 포기를 선언한 나에게 두려울 칼로리란 없다..!
그러하다.
그래서 오늘 매거진에서는 먹으면 철저히 살로 가는 음식만으로 엄선하여 서울 내 맛집 네 군데를 선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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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겐 다소 좌닌한↗!!(feat. 소찬휘) 소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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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움을 배가시키는 깐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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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깐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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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침개: 참새방앗간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지나치랴! 일번타자부터 강하게 보낸다.
흐린 날이면 유난히 당기는 음식의 대표주자이며 추석, 설날의 다이어트 결심을 와장창 망치는 주범이기도 하다.
어떻게 집어먹지 않고 견딜 수 있지.. 이 홍대의 맛집은 전방위로 전 냄새를 고소하게 풍긴다.
정처없이 거니는 발걸음을 확실하게 붙잡을 것이요 바쁘게 가던 이들의 후각도 자극할지어다
닭볶음탕도 맛있기로 유명하다니 일타이피는 따놓은 당상.
◈ 모듬전: 20000원 닭볶음탕(大): 25000원 닭볶음탕(小):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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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침개가 가장 무서운 이유는 막걸리와의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는 데 있다.
'막걸리+부침개=사랑'은 그야말로 공식이니까.
막걸리는 200㏄ 기준 110㎉로 다른 주류에 비해 다소 낮은 칼로리이지만
절대로 非다이어터들도 방심해선 안 된다.
전들이 다 해먹잖아요
2. 피자: 명동피자
피자의 치즈토핑과 통장의 잔고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너무도 담백하여 미각을 서서히 잃게 하는 저염식에 지친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이 곳의 다양한 피자는 치즈가 주체할 수 없이 흘러넘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생생정보통에도 나와 유명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검증된 맛집이다.
끝없이 늘어나는 치즈를 잘 정리해 당장 입 안으로 와구와구 집어넣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느끼게 될 것이다.
4천원을 추가하면 '치즈폭포' 옵션을 택할 수 있다.
◈콰트로 포르마지오: 19500원 고르곤졸라: 16500원 크레마 감베리 펜네: 1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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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삼겹살: 한도니
돼지고기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적인 부위는 누가 뭐래도 삼겹살이다.
극한의 체중감량에서 원없이 맛보고 싶은 음식 또한 삼겹살이다.
평소에는 좋아하지 않았던 비계마저 그리워지는 순간, 불판 위에서 아름답게 익어가는 삼겹살을 보게 되면
그땐 정신을 놓은 척 하고 먹을 수밖에 없다.
이 맛집은 통갈매기살로 더욱 유명한 곳이니 다른 부위도 함께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싶다면 갈매기살, 목살, 항정살 등을 주문하면 된다.
참고로 삼겹살은 100g당 331㎉이다. 굿럭
◈통갈매기살, 생삼겹살, 생목살, 가브리살, 항정살(한접시): 29000원 (반접시):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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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모두가 사랑해 마지 않는 마지막 요리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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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치느님 oh
4. 치킨: 계열사
치킨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신비의 요리이다. 먹어도 질리지 않고 다음날 식어버린 나머지마저 끝내준다.
(치킨을 어떻게 남길 수 있는지는 1도 모르겠다)
그런데 줄까지 서서 먹는다면?
더할 나위 없었다 YES!
계열사에는 많은 메뉴가 있지만 치킨은 '후라이드' 뿐이다.
단 한 종류로 서울의 3대 치킨 중 한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한 깊은 내공의 맛집이다.
언제나 우리를 위해 희생한 계 열사를 외면하고 살을 빼려는 행위는 배신이다! 배신자가 나타났다!
◈후라이드: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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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이어트도 폭삭 망한 것 같내~ ㅎ ( ͡° ͜ʖ ͡°)
그럼 도장 깨러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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