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맛집

공덕역 맛집 진시황북어국
익숙함과 어색함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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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역 맛집 진시황북어국



오늘의 메뉴들




공덕역맛집 진시황북어국은요..

5, 6호선 공덕역 4, 5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가면

아침밥은 잘 먹고 다니냐는 물음이

이렇게 뙇 보일 겁니다 :-)




아버지! 북엇국의 정답을 알려줘!


들어가면서 눈에 띄던 카피

경영이념과 맞닿아 있습니다

사장님이 정말 저희 아버지와

연배가 비슷하신 분이라

팩트로 만든 스토리가

심플하면서 힘이 있습니다


저도 나중에 식당창업을 하게 되면

블로그부터 시작해 잡지사 다니고

외식업을 준비했던 스토리를 녹여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괜히 마음이 더 와닿습니다

근데 아버지..저 잘 먹고 있습니다

집에 더 들어가려고 노력할게요 ^^




진시황의 가치, 그리고 메뉴판


아 맞다 '진시황'의 뜻이요?

진짜 시원한 황태북엇국을 의미해요

진시황처럼 먹여드린단 뜻도 될런지..

여튼 그렇다보니 주식재료가 되는

황태는 신경써서 구매하신 답니다


우리나라에선 예전만큼 어획량이

많은 게 아니라 국내산은 어렵고

북어는 명태 내장을 빼낸 후 매달아

바닷바람에 말린 것이기 때문에

건조 과정에서 추운 날씨에

얼고 녹이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질 좋은 놈이 형성되곤 한다죠?

(어디서 말리느냐가 중요합니다)

역시 지역으로 좋은 건 산간지방인데

강원도 용대리는 퀄리티 좋은 녀석을

가져올 수 있는 곳이 되겠습니다

결국 이 집 식재료가 좋다는 이야기네요




진지해진 사이 배는 고픕니다

제가 퇴근하고 바로 달려가도

마감시간과 궤를 같이 하네요

사장님과 친분이 있는 사이라

미리 연락드렸더니 한 그릇

따로 마련해주셨습니다

나오기 전엔 배채울 녀석이 뙇 bb




삶은 달걀은 마음껏 드실 수 있어요

잘못하다 엉덩이 힘주시면 민망해지고..




북어국 (7,000)

사실 표준어는 북엇국이 맞습니다

그런데 만둣국이나 북엇국이나

표기대로 쓰기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활용하는 언어를 쓰는 게

마케팅적으로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여튼 한 그릇 나왔습니다 뚝딱




무가 맛있을 시즌이라 기대하면

아직 실망스런 곳들이 많던데..

기본이 되는 찬이 좋습니다 bb

특히 장아찌는 아주 맛있네요




황태로 낸 칼국수집을 내려고

오랫동안 준비했던 사장님인데

규모를 생각하며 북엇국을 선택!

상징성 있는 음식인데다가

틈새시장이 있는 메뉴라

마포 해장명소가 되길 응원합니다




국물은 황태로만 내지 않고

사골도 함께 낸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끓이기 때문에 진국

게다가 시원한 황태맛이 더해져

국물이 참 괜찮습니다

대중적으로 좋아할 맛도

잘 잡으신 것 같습니다 맛있네요




<무교동 북어국집> 갔을 때도

느꼈던 건 두부의 질이었죠

된장찌개를 끓일 때도 그렇고

북엇국도 마찬가지네요

확실히 좋은 두부는 손님한테

크게 어필할 수 있다는 생각 ^^




포실한 황태가 고개를 듭니다

안녕하지 못한 내 속을 편안하게

마사지해주는데 이만한 게 없죠?

사실 전 느끼한 걸로 해장 잘하는데

오늘만은 북엇국 속에 헤엄치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래




밥도 한 그릇하고요

낮에 갔으면 더 좋겠지만

밤도 밤대로 매력있다며 :-)

모든 역사는 밤에 이루어지죠..네?

이곳도 공덕 역사와 그리 멀지 않습니다

흐음..




철원 오대미


오호 밥이 맛있습니다

섬세한 포인트들이 있네요

얼마전 밥 맛있게 먹었던 곳이

덮밥집이었는데 그곳에서는

신동진쌀을 사용하신댔는데

이곳은 철원오'대미'입니다

잘 만든 쌀밥으로 '대미'를 장식해요

이런 라임에는 '데미'그라스까지

나와주면 아카'데미' 라임상인데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돼지국밥 먹는양 부추도 투입

아쉬운 건 그릇의 크기였는데

제 개인적인 기호는 큰 그릇을

사용하면 양이 적어보인다는

느낌이 강해 밥을 말았을 때

차오르는 크기의 그릇을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볼륨감 있는 게 푸짐해보이니까요


이곳도 양이 제법 되는데

큰 그릇에 묻히진 않을까 싶고..

배꼽이 뱃살에 묻히는 마당에

그릇 걱정이 우습긴 하네요 큭




포실한 놈 보들보들 다뤄주면

'아이 좋아 내 속' 되실 겁니다




맛있는 두부 다시보기 ^^

예전엔 분명 익숙한 아이템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참 좋네요

북엇국은 주연으로 나가기 힘든

메뉴 중 하나지만 규모초이스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

황태칼국수로 가는 여정의

기분 좋은 출발이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술안주로도 좋아요

마감시간 맞춰갔던 터라

사장님과 주고 받는 농 속에

누룽지도 있습니다





저랑 술취향 비슷하셔서

막걸리 마시고 맥주 마셨네요

근데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면

입엔 맞지만 몸에서 안받는다고..

역시 전 와인을 위해 태어났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뻘 되는 사장님과

이렇게 술 한 잔 나눌 수 있는 것도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데

이젠 제법 익숙해지네요 :-)

많이 배우고 많이 들었습니다

식당에 황태 말리는 덕장이 있던데

나고 자라신 마포의 덕장이 되시길

저 역시 외식업계 지장이 되도록

약속하며 여기 제 지장 남겨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한 느낌적 느낌

내일부턴 소고기 올릴 거야

다시 한 번 외쳐보며 사라질게요

마치기 전엔 언제나처럼 외쳐봐요

맛집 정복 나에겐 목표

거짓 정본 날개를 못펴



진시황북어국

영업시간: am 07:00 - pm 07:00 (월-금요일)

am 07:00 - pm 03:00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휴무, 격주 토요일 휴무)

전화번호: 010-5442-5970

주소: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2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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