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맛집

천호 깔끔한 순대국집
'본래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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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 맛집 본래순대 깔끔한 순대국집


본래순대 위치 / 외관​



본래순대​의 정확한 주소는 천호동 358-13이다.



​천호역​에서는 ​3​번 출구​가 가깝고 도보로는 10분가량 걸린다.



천호동 로데오거리에서는 7분 정도 소요.



순대 집이지만 겉으로만 봐도 큼지막한 크기가 인상적인 매장.



주차장도 확보되어 있어 5-6대가량은 충분히 주차가 가능할 것 같고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





실내로 들어가 보니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과 환한 조명이 비치고 있어 안이 상당히 밝다.



벽면에 있는 은은한 조명은 이곳이 순댓집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순대를 떠올리면 칙칙하고 냄새나던 이미지가 자연스레 전환될 수 있던 느낌이었다.



순대와 순댓국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도 편하게 갈 수 있는 분위기라 좋다.



나도 아직은 젊기에 시장보단 이런 분위기가 좋다.




이렇게 테이블을 분리시켜 놓은 자리도 있어



이전까지 여럿이 모여 부대끼며 먹던 분위기와는 분명 다른 느낌이다.



순댓국을 좋아하는 여성들이라도 솔직히 그들끼리는 거의 가지 않는다.




이유인즉슨,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도 그렇고



왠지 연세 드신 분이 많은 느낌이라 그냥 싫어서.




근데 이곳은 좀 달랐다.



확실히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테이블 간의 간격이 넓다 보니 편하고 쾌적한 느낌이다.



더 이상 옆 테이블 신경 쓸 일도 없고, 그냥 평소에 된장찌개를 먹던 것처럼 순대를 먹으러 가면 된다.




실내가 이렇게 깔끔하게 돼 있다고 해서 젊은 사람만 찾는 것은 물론 아니다.



우리가 식사를 할 때는 마침 중절모를 쓰신 멋진 어르신들께서 이른 약주를 들고 계셨다.



이것이야말로 구세대와 신세대를 잇는 에이지 브릿지?





본래순대 가격 / 메뉴​



​깔끔한 실내를 가진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표적인 순댓국의 가격은 ​7,000​원.



오로지 순대만 들어가는 이른바 ​젊은 순댓국은 6,500​원이다.



여럿이서 즐기기 좋은 세트 메뉴 구성도 보이고, 순대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요즘 인기 있는 순댓국+라면사리도 물론 준비 완료.




HACCP ​인증을 받은 돼지고기만을 사용하는 곳.





​사실 후각이 예민한 나는 순댓국을 그리 즐기지 않는다.



일반 시장에서 먹는 토속적인 일반 순댓국은



머릿고기를 포함한 돼지 부속 특유의 잡내가 내 비위를 건드릴 때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본래순대는 이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아 한시름 놓았다.




기본 순댓국이 7,000원이라는 생각에 살짝 부담감을 느꼈는데




맛이 좋았던 깍두기와 없어서는 안될 부추, 거기에 양파와 매콤한 고추까지 차례로 등장.




보리를 넣어 만들었다는 깍두기는 단맛이 덜해서 특이 마음에 들었고



그러는 가운데 아삭함과 깔끔함은 잘 살린 맛이었다.



역시 국밥엔 깍두기인데 일단 깍두기가 맛있으니 벌써 오늘 식사의 절반은 성공.





얼큰국밥 7,000​



2주 전부터 시작한 일요일 오전 농구를 마치고 찾은 본래순대에서 내가 고른 메뉴는 얼큰국밥.



뚝배기 사이즈가 제법 큰 편이었고 모양새도 일반 국밥집보다는 조금 더 갖춰진 느낌으로 나왔다.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건더기도 실한 편.



당면만 있는 순대도 아쉬운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양은 확실히 푸짐한 편이다.



순대와 머릿고기 등이 들어있지만 잡내가 나지 않았고 얼큰국밥엔 콩나물 등을 넣어 시원함을 더했다.





본래 특 국밥 8,000​



국물은 일반 순댓국보다 깔끔하고 설렁탕과 비슷한 맛.



특 사이즈 국밥엔 건더기가 훨씬 실하고 뚝배기 사이즈도 더 커진다.



성인 남성이라도 일반 국밥이면 충분하지만 배가 고프거나 많이 먹고 싶다면




양념장과 들깨가루는 선택.



나는 얼큰국밥이라 양념장은 필요 없었고 들깨가루만.




들깨가루 퐁퐁퐁퐁 넣어주시고.




​​부추를 푸짐하게 넣어서 먹어줘야 제맛.



평소엔 부추를 먹을 일이 거의 없는데 국밥만 먹으면



부추 마니아가 돼버리는 현실.




밥을 통째로 말아서 상남자 스타일로.



이렇게 먹는 습관은 정말 좋지 않은 스타일인데..



그걸 알면서도 국밥은 이렇게 먹어야 맛있다.




칼국수엔 겉절이고, 국밥엔 역시 깍두기가 제격이다.



얼큰국밥은 땀이 살짝 맺힐 정도로 얼큰하긴 하지만



일반 국밥에 비해 임팩트가 살짝 떨어지는 느낌은 아쉽다.



어떤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그 끌림의 부족함을 더 채우면 좋을 것 같은.





본래 모둠 수육 25,000​ (中)



수육엔 기본적으로 돼지고기 부속인 허파와 머릿고기,



간 등이 들어가고 훈제오리처럼 보이는 녀석은 목항정이라고.


오해말자. 목항정이다.




가격 대비 양이나 구성은 괜찮은 수준이라 생각된다.



게다가 먹는 내내 식지 않도록 고체연료로 접시 아래를 따뜻하게



데워주니 줄곧 따뜻한 고기들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훈제오리까지 총 6가지 종류의 고기와 부속.




기호에 맞게 쌈무와 곁들여도 좋다.



마늘소스는 조금 더 임팩트가 있으면 하는 바램.



마늘향은 좋았으나 단맛이나 매콤함이나 짠맛 등의 임팩트를 조금 더 줬으면 좋을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





목항정으로 집결!



식지 않고 따뜻함을 보존해서인지 야들야들 부드러운 식감.





마늘소스에 찍기보다는 새우젓과 쌈장을 이용해 먹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새우젓 예찬론자로 통하기도 하기에



그간 쌓아온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도 새우젓에 찍어 먹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일관성 있게.



깔끔한 인테리어와 맛, 비주얼 등으로 기존의 소비자 층과 더불어 젊은층까지 어필하고 있는 천호맛집 본래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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