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록~후루룩! 찬바람 불 땐 우동 맛집
대지를 촉촉히 적시는 비 소식과 함께 어느새 날씨가 영하로 뚝 떨어졌다. 출퇴근길의 풍경은 두툼한 패딩 주머니에 두 손을 꽂아 넣고 빠르게 걷는 사람들로 채워졌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당연히 속을 뜨끈하게 채워줄 수 있는 음식을 찾곤 해서, 추워질 때는 호빵, 어묵, 만두 등의 음식 판매량이 높아진다. 또 하나의 겨울의 별미는 바로 우동. 후루룩~ 소리를 내며 면을 삼키고, 뜨끈한 국물을 들이켜면 겨울 추위가 다 달아난다. 오늘의 SNS 맛 감정단은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줄 수 있는 우동으로 유명한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일본 규수 지역의 명물 ‘지도리 우동’이 있는 ‘겐로쿠 우동’
홍대 후문 이면 도로 골목길. 일본 정통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의 겐로쿠 우동은 국내 최초로 ‘지도리 우동’을 선보인 곳이다. 지도리 우동은 가쓰오부시로 맛을 내는 우동과는 달리 고등어, 말린 가다랑어, 말린 전갱이, 청정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내서 더욱 깊고 진한 맛의 국물이 특징이다. 고명으로는 쫄깃한 닭고기와 구운 대파가 올라가 새로운 우동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구운 대파와 특제 양념된 소고기가 올라간 ‘니꾸우동’도 인기 메뉴인데, 주인이 오이타현의 유명 장인에게 직접 비법을 전수받았기에 정통 일본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겐로쿠의 메뉴는 그릇의 크기가 보통, 대, 특대로 나눠져 있는데 가격은 크기와 상관없이 동일하며, 부족한 사람들에게 면사리를 무료로 제공해주니 넉넉한 식사가 가능하다.
▲식신 아오^^님 review: 이런 우동전문점은 첨가봤어여…, 신세계.. 진짜 우동계의 허니버터칩같은느낌 ▲영업시간: 11:30 ~ 21:30 (마지막 주문 21시)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316-3 ▲가격대: 1인 7,000원
2. 전국 우동 최강 달인이 있는 울산, ‘아키라’
2014년 생활의 달인 ‘우동 최강 달인’으로 선정된 ‘아키라’의 사장은 일본에서 직접 정통 사누키 우동을 만드는 법을 배워왔다고 한다. 이곳은 울산시 최초의 자가제면 우동 전문점으로 수타로 생면을 직접 뽑아 면이 넓고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붓가케 우동’이 베스트 메뉴인데, 쯔유를 넣어서 비벼 먹는 냉 우동으로 국물이 따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메주와 소금을 사용해 직접 만든 쯔유와, 천일염을 넣어 반죽한 면발이 잘 어우러진다. 이 외에도 두툼한 두께의 수제 돈가스가 우동과 짝을 이뤄 판매되고 있으니 같이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울산의 3대 돈가스라고 불리울 정도로 유명하다.
3. 다양한 우동을 맛보고 싶다면, ‘우동 가조쿠’
한양대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조그마한 우동집 우동 가조쿠. ‘우동가족’이란 뜻의 우동가조쿠는 ‘누구나 손쉽게, 누구나 부담 없이,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지만 우동의 품질만큼은 최고를 고집하자’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이에 저렴한 가격대로 사누키우동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마에서 막 삶아 건져낸 뜨거운 생면에 날달걀을 토핑하여 쯔유와 비벼먹는 ‘가마타마’, ‘붓가케’(냉우동), 새우튀김을 올려내는 따뜻한 가쓰오부시 베이스의 ‘가조쿠우동’, 칼칼하고 진한 국물이 일품인 고기 가득 ‘육육우동’이 주메뉴다. 최근에는 ‘라유멘’이라는 신메뉴도 선보였는데, 새우 풍미의 수제 고추기름과 샐러드를 생면에 비벼먹는 매콤한 우동으로 색다른 맛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유독 다양한 우동을 선보이는 우동가조쿠에서는 겨울이면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크림우동과 카레우동도 만나볼 수 있다.
▲식신 YeEun_2님 review: 가게 내부가 진짜 일본 같아서 일본에 와있는 기분이라 좋았습니다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곳이라고 해서 간 곳이었는데 서울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고도 합니다▲영업시간: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월요일 휴무) ▲위치: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동 32-22 ▲가격대: 1인 5,000원 ~ 8,000원
4. 일본 교토 미야꼬 우동의 한국지점. 대구 동성로, ‘미야꼬 우동’
일본인 아케모토씨와 그의 한국인 아내가 함께 운영하는 우동집으로 항상 손님들의 웨이팅이 끊이지 않는 소문난 맛집이다. 맛의 비결은 다랑어, 고등어, 정어리 등 3,4가지 생선가루를 일본에서 직수입하여 독특한 국물 맛을 우려내는 비법에 있는데, 비법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비장의 우동 다시물은 우동과 스끼야끼(일본식 쇠고기 전골), 각종 덮밥 류의 기본 맛을 내는 데 주된 역할을 한다. 추운 겨울이 돌아왔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냉고기우동’으로 차가운 육수 베이스의 우동이다. 쫄깃한 면발과 짭조름한 육수의 조합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점심시간에는 기존 가격보다 3,000원씩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5. 카레에 퐁당 빠진 우동, ‘코나야’
동경의 스가모지역의 작은 우동집으로 시작한 코나야. 장인이 직접 만든 카레루(베이스)에 육수와 우유를 섞어 부드러우면서 독특한 맛의 카레우동을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밥보다는 우동 면발에 더 잘 어울리는 카레스프는 먹을수록 당기는 중독성이 있다. 다진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핫소스에 볶은 양념이 듬뿍 올라간 키마 카레우동과, 소스에 졸인 유부와 대파가 곁들여진 네기유부 카레우동은 매콤한 맛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메뉴다. 이 밖에도 두유와 야채로 만든 두유 크림 카레우동은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으며, 새우튀김이 올라간 에비카레우동도 반응이 좋다. 맥주를 함께 구비하고 있어 식사를 하면서 간단하게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식신 고무고무히어로님 review: 이런 카레.. 처음이에요 우유가 들어가서 그런지 부드럽고 넘 맛나용~♡ ▲영업시간: 11:30 ~ 23:00(월~목), 11:30 ~ 12:00(금~일)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4길 13-17 ▲가격대: 1인당 9,000원 ~ 1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