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약이 되는 색깔 먹거리

Posted by 한국관광공사 청사초롱
  • 2014.12.30
  • 조회수 1537



약이 되는 색깔 먹거리



우리말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란 말도 있다. 둘 다 깊은 속뜻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겉모양이 좋은 게 내용도 알차다’ ‘같은 조건이라면 예쁜 색깔이 들어간 것에 마음이 간다’라는 의미로 쉽게 와 닿는다.


식탁에 올라온 음식이 정말 그럴까.


‘보기 좋은 떡’은 예쁜 고유의 색깔을 지닌 식재료. 먹기 좋은지 아닌지 따지는 건 조리방법에 따라 달라지므로 일단 제쳐놓더라도 예쁜 색깔의 음식에 젓가락이 자주 가는 건 어찌할 수 없다. 고운 빛깔의 식재료가 ‘다홍치마’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럼 ‘다홍치마’ 식재료의 내용도 알찰까. 식재료의 내용이란 건 ‘영양성’을 뜻한다. 빨간 토마토, 초록 파프리카, 하얀 속살의 양파, 까만 콩, 보라색 가지 등 천연의 아름다운 색깔을 가진 식재료에는 인체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다는 연구결과를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기 좋은 떡에 해당하는 ‘컬러 푸드’. 결국 ‘컬러 푸드가 몸 건강에 좋다’란 결론에 이르게 된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온몸이 나른해지기 쉬운 이맘때가 바로 컬러 푸드가 가장 요긴한 시기다. 빨강, 노랑, 초록 등 컬러 푸드의 식재료가 돋보이는 레스토랑 몇 곳을 골라봤다.


에디터 박은경 글•사진 유지상(음식칼럼니스트)






오키친


늘씬하게 잘 빠진 보라색 가지. 보기에는 탐스럽지만 오이처럼 상큼한 맛도, 당근처럼 향긋한 맛도 없다. 특히 우리나라 것은 속살이 스펀지처럼 퍽퍽해 날로 먹기도 힘들다. 그런데 가지 껍질의 보라색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암을 억제하는 효과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능이 무척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방성분도 거의 없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대단히 매력적이다. 우리나라에선 가지를 살짝 쪄서 조물조물 무쳐먹는 게 고작이지만 외국에선 다양하게 요리해 맛있게 먹는다.


서양 음식 가운데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게 이탈리아 음식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하다. 특히 이탈리아 피자나 파스타는 우리의 빈대떡이나 비빔국수와 닮아서 누구나 즐겨 먹는 메뉴다.





서울 종로구 중학동 더케이트윈빌딩 지하 2층에 위치한 ‘오키친’은 한국인 푸드스타일리스트 오정미와 일본인 셰프 스스무 요나구니 부부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다. 한일 합작으로 이탈리아 음식을 우리 입맛에 가깝게 만들어내는데, 그중 튀긴 가지를 매운 토마토소스에 올려 내놓는 가지 파스타가 있다. 구운 가지 위에 천엽 요리를 올려낸 것도 있어 가지의 새로운 맛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가지 파스타를 골라 먹을 수 있는 점심 세트 메뉴가 2만4000원. 부드럽게 구운 한우 채끝살 스테이크(100g)를 추가하면 3만6000원이다. 식사 후 디저트와 커피까지 포함된 가격이다. 02-722-6420





에코밥상


우리 한식요리 중에 색깔이 들어간 최고의 메뉴를 꼽으라면 단연 비빔밥이다. 흰 쌀밥 위에 시금치, 당근, 버섯, 도라지 등 온갖 채소와 나물을 얹고 그 가운데 화룡점정인 달걀 노른자까지 얹어 마무리하는 밥. 각양각색의 재료로부터 나오는 영양은 물론 오방색의 화려함이 눈맛까지 사로잡는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 있는 ‘에코밥상’은 환경운동연합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사람과 환경을 살리는 음식’에 초점을 맞추고 식재료와 양념 모두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 우리 농산물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비빔밥(1만5000원)에 올라가는 채소 고명과 반찬 구성도 사계절 똑같지 않다. 제철 식재료로 맞추기 때문이다. 재래식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1만3000원)도 봄에는 냉이, 여름에는 호박을 넣어 계절을 더한다. 02-736-9136





고래불


우리 한식밥상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밥이다. 밥도 하얀 쌀밥이다. 최근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해 현미밥이나 잡곡밥을 이야기하지만,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하얀 쌀밥의 정신적 포만감을 뛰어넘질 못한다. 하얀 쌀밥의 순결함은 갓 태어날 아기를 위해 햇볕에 뽀송뽀송 말려둔 배냇저고리를 닮았다. 그래서 갓 지어낸 쌀밥에선 어머니의 무한 사랑이 담긴 젖 내음이 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고래불’의 돌솥밥이 그렇다. 뚜껑을 여는 순간 맑은 하얀색 김에 놀라고, 김이 거치면서 드러내는 우윳빛 쌀밥의 윤기에 또 한 번 놀란다.


숟가락으로 살짝 떠서 맛을 보면 눈이 절로 감긴다. 이런 밥엔 김치 쪼가리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이다. 맹물에 말아 먹어도 행복 그 자체다. 이곳은 경북 영덕 출신의 주인이 운영하는 해산물 전문점이다. 원래 하얀 돌솥밥보다는 동해의 맛을 찾아 오는 손님들이 많다. 손바닥 크기의 자연산 굴, 꼬시래기 해초 샐러드 등 생소한 식재료가 많아 처음 오는 사람은 종업원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우고 먹어야 한다. 가격이 비교적 높은 편인데 점심시간의 ‘물회식사(1만9800원)’를 시키면 이 집 음식의 수준을 감 잡을 수 있다. 02-556-3677





청춘구락부


고기 부위 가운데 흰색은 보통 기름. 그래서 보는 순간 밀어내기 쉬운데 서로 먹으려 눈치를 보는 흰 부위가 있다. 바로 소의 첫 번째 위인 ‘양’이다. 살코기가 아닌 내장임에도 인기를 얻고 있는 건 저열량 고단백 보양식이기 때문이다.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예로부터 땀을 많이 흘리거나 허약한 사람들이 즐겨 찾았다. 게다가 소 한 마리에서 기껏해야 2∼3kg 정도밖에 나오지 않으니 값도 만만치 않다.





서울 마포 용강동에 위치한 ‘청춘구락부’는 양구이 전문점이다. 한우 대신 뉴질랜드산만 쓰는데, 목초를 먹고 자라 양이 두툼하고 실하기 때문이란다. 이를 레드와인, 감초, 사과를 주재료로 각기 다르게 만든 양념에 세 차례 재워 하루 이상 숙성시켜 낸다. 숯불에 구운 양은 씹을 때마다 아삭아삭 소리가 난다. 안심이나 등심 같은 살코기와 또 다른 차원의 맛이다. 찍어 먹는 소스는 두 가지. 양 고유의 맛을 고스란히 즐기려면 소금 기름장이 좋고, 달콤새콤한 맛이 좋으면 고춧가루가 들어간 빨간 소스가 제격이다.

02-702-1399





세레브 데 토마토


빨강을 대표하는 식재료 토마토.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리코펜은 암을 막아주는 중요한 성분이다. 당근 등에 많은 베타카로틴도 세포의 산화 방지와 발암 억제 작용이 있지만, 토마토 리코펜의 능력이 두 배나 높다고 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는 40~75세 남성(4만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토마토 요리를 일주일에 10번 이상 먹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45%나 낮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토마토의 영양적 가치에 대해선 미국 타임지가 ‘건강에 좋은 10대 식품’ 가운데 토마토를 첫 번째 주자로 뽑았을 정도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세레브 데 토마토’는 ‘채소의 왕’이나 다름없는 토마토를 간판에 내건 토마토 전문레스토랑이다. 메뉴판을 펼치는 순간 상상도 못 했던 토마토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토마토로 만든 음료부터 시작해 각종 요리, 심지어 디저트까지 선보인다. 토마토 주스의 경우 원하는 품종을 골라 마시게 돼 있다. 상상도 못 한 일인데 해외에서 수입한 4가지 품종의 토마토를 베이스로 맛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특제 토마토소스로 만든 파스타는 케첩이 들어간 인스턴트 맛을 훌쩍 뛰어넘는다. 포모도로 파스타 1만5000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했다. 02-3446-6871





와인북카페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다. 프랑스 사람들이 영국인, 미국인처럼 고기를 많이 먹지만 그들보다 심장질환이 적은 이유를 설명해주는 용어다. 와인 성분 중 폴리페놀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뿐 아니라 노화를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붉은색, 보라색으로 나타나는 안토시아닌 성분 역시 체내 활성산소를 해독해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물론 이렇게 좋은 와인도 지나치게 마시면 이리저리 독이 되는 건 상식이다.


붉은 와인의 건강성을 따지기에 앞서 처진 기분을 띄우는 데는 와인만한 것이 없다. 화이트와인의 상큼한 과일 향도 좋고, 레드와인의 묵직한 탄닌 맛도 반갑다. 여기에 알코올까지 더해지니 몸도 마음도 붕붕 하늘로 향한다. 그러나 문제는 항상 가격이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나 바는 ‘분위기 값’ 치르기가 부담스럽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강남을지병원 사거리 근처에 있는 ‘와인북카페’는 와인 관련 서적을 내는 출판사에서 직영하는 와인 카페다. 와인 값. 음식값, 분위기 값, 세 가지 모두 저렴한 게 가장 큰 매력이다. 그런데도 이병헌 이민정 커플 등 연예인들이 자주 출몰(?)한다. 800여 가지의 와인리스트와 함께 주방에서 만들어내는 이탈리아 음식은 탄탄한 기본을 갖추고 있다. 믿기 어려우면 낮에 선보이는 8500원짜리 런치파스타로 확인해볼 것. 수준급 파스타 맛을 반값에 흡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02-549-0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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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북카페
    • 서울-강남, 논현/학동
    • 7066 1757
    • 평점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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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게리따피자
    • 소개

      와인 애호가들의 파라다이스

  • 청춘구락부
    발렛
    • 서울-강북, 마포/공덕
    • 8772 953
    • 평점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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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개

      고소한 맛이 일품인 양곱창 전문점

  • 고래불
    발렛
    • 서울-강남, 역삼역
    • 15106 15111
    • 평점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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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개

      해산물 전문 고급 한식당

  • 에코밥상
    • 서울-강북, 광화문
    • 6524 778
    • 평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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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개

      환경운동연합운영 친환경음식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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