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놓고 먹어도 똑같이 1,700원! 최우영 스시
우리 사랑했다 치자. 그래, 아름답다 치자. 몇 번을 사랑하고 또 이별을 해봐야 널 잊을 수 있을까 두려웠어…. 여기까지만 하자, 고기야. 혜자 맛집 로드의 독자라면 필자의 고기 예찬을 심심치 않게 보셨으리라.. 난 피곤하면 당 대신 고기가 땡기는 뇨자니까. 하지만 오늘은 고기와 잠시 이별을 하기로.
늦가을 비가 내리고 본격적인 추위가 움트기 시작한 요즘, 지난주부터 겨울옷과의 본격 동행~ 벌써 털옷을 입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추운 걸 어떡하나요.(지방층이 두꺼우면 추위를 안 탄다고 누가 그랬나.) 그러다 만난 다정한 선배의 한 마디, “너 왜 이렇게 살이 쪘니?”………..뚜둥. 하통 & 볼통족의 슬픔이 느껴지기 시작한 걸 보니 정말로 겨울이 왔네요.(내 다리는 살이 아니라 부은 거지만!) 겨울잠을 자는 곰에 몸매까지 빙의하기 쉬운 겨울. 그래서 선택한 우리의 동력, 단백질을 부담 없이 채워 줄 오늘의 메뉴. 빠밤~! 바로 밥으로 먹는 생선, 초밥입니다. 불포화 지방산과 섬유질이 풍부한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 그리고 고단가 식품….(또르르) 하지만 우리가 누구~? 혜자 맛집 로드! 비싸게 주고 먹을 수는 없지. 가성비 최고! 균일가 회전 초밥집을 소개합니다.
비싼 메뉴 위주로 먹는 것이 이득인 뷔페의 스테디셀러 초밥. 특히 일식 요리사가 직접 하는 전문점에서는 마음껏 먹을 수 없는 비싼 음식 되시겠습니다. 맛있기로 유명한 회전 초밥집은 접시 색깔에 따라 2,000원에서 4,000원까지 가격대도 다양하죠~ 덮어놓고 먹다 보면 손떨림을 못 면할 수도. 하지만 “최우영 스시”에서는 회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초밥이 한 접시에 1,700원. 구로와 압구정에 매장이 있는데 모두 직영으로 운영된데요. 회 품질? 어디 한 번 먹어봅시다~!
도산대로 사거리 근처 압구정 매장
가게 앞 주차도 가능해요~
원래 초밥 집에도 수조가 있던가요..? 신선보장! +_+
참치만을 위한 참치 냉장고까지! 관리보장! +_+
일행과 함께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자리
초밥 레일이 눈 앞에 있는 명당! 혼자라도 괜찮아~
아름다운 초밥의 행렬~
부족한 초밥을 바로 바로 캐치하는 매의 눈
정말로 모든 초밥은 균일가 1,700원!
대부분이 믿고 먹는 국산 생선.
초밥 접시가 굽이도는 이 코너가 명당이로세~
락교, 생각, 와사비…초밥느님 영접 준비 완료!
무려 생 와사비가 뙇!
8,000원 완전체 세트 메뉴!
초밥 너머 저 초록물의 정체는?
최우영 스시에서 생선 수조, 유니크한 초밥에 이어 세 번째로 레이더에 포착된 것은 바로 초록 2총사. 레일 위 초밥과 돌고 있는 와사비 뚜껑을 여는 순간 감동의 동공 떨림이! 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렴한 식당에서 생 와사비를 만나기란 ‘맛있게 먹으면 0kcal’라는 명언만큼이나 꿈의 바람이죠.(그래도 믿고 싶다.) 그리고 두 번째 초록이. 이곳에서는 물 대신 녹차를 주네요. 진하다! 늘 맛보던 현미녹차의 맛이 아니다! 무려 보성에서 직접 가져오는 말차! 이런 사루비아같이 달콤한 메뉴들에 내가 흔들릴 것 같아? 흔들렸다! (좋은 녹차는 체지방 분해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 정말 건강하고 깔끔한 한 상이 차려졌어요~ 초밥 들어간다, 쭉쭉쭉쭉!
온 몸으로 표현하는 저 싱싱한 질감과 광택!
연어초밥, 나의 다크를 없애줘!
간장에 와사비 한 큰 술, 걸쭉하게 저어줍니다.
탱글탱글 새우초밥에 간장 생와사비(?)를 톡~
장어 옷 탈의. 무려 밥의 두 배 크기! 불끈!
담백한 우동국물에 탱글한 면발~
육회군함, 타코와사비군함, 간장새우 초밥, 와앙!
회 너란 아이. 두껍다? 밥보다 회의 질감이 더 많이 느껴질 정도로 회가 도톰합니다. 밥도 질지도 되지도 않은 딱 좋은 정도. 싱싱한 횟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쫄깃하고 탱글한 질감을 느낄 수 있어요. 마치 “미스터 초밥왕”에서 심사위원들이 쇼타(주인공)의 초밥을 먹고 한 말처럼. “풍요로운 바다의 감칠맛이 우리 혼을 끊임없이 쓸어내리고 있다!” ..쿨럭.
세트는 광어, 참치, 생새우, 연어, 익힌 새우, 장어, 가리비, 게맛살 등 총 여덟 종류의 초밥을 골고루 맛볼 수 있어 혼자 와서 드시는 분들께 특히 강력 추천합니다! 세트 메뉴에 나오는 초밥들도 레일 위 회전 초밥들과 똑같은 퀄리티에 똑같은 사이즈. 한 접시에 두 개씩 들어있다고 하더라도 5접시 x 1700원 = 8,500원. 거기다가 우동까지. 그런데 세트는 8,000원. 참 저렴하쥬~? 우동은 거들 뿐. 이라고 생각했지만 여느 우동가게의 우동 맛 못지않네요! 가쓰오부시는 살랑살랑. 면은 탱글. 육회, 타코와사비 군함은 늘 술안주로 먹던 그 맛보다는 양념 맛이 약하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타코와사비의 톡 쏘는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약하다고 느끼실지도.
이렇게 질 좋은 초밥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이유? 바로 사장님의 다이렉트 수산물 유통 덕분! 국내 수산물은 물론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 수산물들도 직수입을 하신데요. 그리고 구로와 압구정의 모든 매장은 품질 관리를 위해 직영으로만 운영하고 있으시다고. 사장님은 사실 일식 요리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셰프랍니다. 직접 유통에 요리 실력까지! 이제 아시겠죠? 혜자 맛집 로드팀, 아무 매장이나 선택하지 않아요~ “최우영 스시”를 진정한 혜자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매장정보]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29-7(압구정점)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288 대륭포스트타워1차 B1 118호(구로점)
전화번호 : 02.3443.0519(압구정점 / 02.2082.3430(구로점)
메뉴 : 초밥, 사시미, 전복죽, 우동, 냉모밀(여름), 매운탕, 메로구이, 도미머리조림
영업시간 : 점심 11:30 ~ 15:00, 저녁 17:30~21:50
식신의 한 줄 평가 : 회덕후 미각만족 보장! 싱싱한 식감에 담백한 우동, 진~한 말차까지!
이 가격에 이보다더 고급질 순 없다! (기사만 아니면 나만 알고 싶다.)
혜자 지수 : 10점 만점에 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