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신

[인터스타일 다이닝파티]
전통, 모던함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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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에 오롯이 자리잡은 한옥은 언제봐고 정감가고 고즈넉하다.


인터스타일 다이닝 파티 시즌2의 마지막 파티는 성북동에 위치한 한옥 카페 어반노마드에서 열린다.




이미 두 차례 소개된 적이 있는 인터스타일 다이닝 파티는 사람(人)과 공간(터), 패션, 음식을 대중에게 알리는 컬처 프로젝트다. 쉽게 방문할 수 없는 숨은 공간에서 주인장이 만든 음식을 먹으며, 참가자들은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을 실제로 입어보며 런웨이를 할 수 있다.


사람을 좋아하는 공간의 호스트와 디자이너, 이런 문화를 사랑하는 파티 참가자들이 가장 즐거운 시간 중 하나라고.

이번 파티는 식신 핫플레이스가 소개하는 인터스타일 다이닝의 세 번째 파티이다.

처음 소개한 파티는 성수동 공장을 개조한 쇼룸 스타일 편집샵 수피(SU;PY)에서, 두 번째 파티는 한남동 가정집을 개조한 레스토랑 인터랩에서, 그리고 식신 다이닝컬처에서 소개하는 세 번째 파티이자, 인터스타일 다이닝 시즌 2의 마지막 파티는 성북동의 한옥 카페 어반노마드에서 열린다.





이 곳은 치과 안에 한옥 카페가 있는 독특한 구조로, 딱 좋은 만큼의 모던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야외 느낌이 나는 마당쪽이 카페의 메인 공간이자 파티의 메인 공간.


비오면 어떻하냐고?(사실 이건 내가 했던 걱정이다.) 하지만 걱정마시라~ 야외공간처럼 보이는 이 마당에는 채광 좋은 지분이 있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걱정없는 안전 플레이스.



실제로 어반노마드에서는 마당에서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7~8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

파티 기획자의 말을 빌리자면, 패션 런웨이를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공간 구조라고 하니 기대할 만 하다.


이번 파티의 패션 호스트는 쥬얼리 디자이너 지니홍과 신한복 디자이너 김예은의 콜라보로 이루어진다.

컨셉은 "트렌드는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다, 믹스 모던엔탈".



지니홍 디자이너는 가죽과 원석을 매칭하는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남성악세사리 브랜드 "다니엘옴므", 여성패션잡화 브랜드 "댓츠핫", 디자이너 브랜드 "GINY HONG"을 운영 중이다.



김예은 디자이너는 한복에서 모티를 얻어 요즘 핫한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한복을 만드는 디자이너다.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신한복을 추구하며, 옷에서 한국적인 이미지와 느낌을 떠올릴 수 있는 로드한복(road hanbok) 장르를 개척 중이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두 디자이너는 "오리엔탈"과 "모던"의 조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지자이너의 쥬얼리와 의상. 어반노마드에 오면 실제로 입어볼 수 있다. 그리고 우아하게 한옥을 거닐어 보자.



다이닝컬처 섹션에서 소개하고 있음에도 아직 음식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 파티에서도 당연히 직접 음식을 만드는 호스트가 있다. 전효준 메인 호스트. 이 날 직접 요리를 하시는 전효준 호스트는 사실 설치미술, 페인팅아트 쪽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이다. 요리가 좋아 이태리 요리를 배우면서 요리도 하나의 퍼포먼스라는 생각으로 예술과 요리를 같은 선상으로 보게 되었다고.


이 날 전효준 호스트는 카프레제나 부르스게타, 홍합과 토마토로 만든 스튜 꼬제나 라비올리 등의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 호스트와 그의 요리는 파티에 참석해야만 볼 수 있다. (나도 얼굴을 보지 못해 궁금하다.)


신비주의 예술가 전효준 호스트의 요리와 함께 고즈넉한 늦가을 혹은 초겨울의 저녁을 적셔줄 와인과 이화주, 청감주도 제공된다. 물론, 파티 참가비를 내었다면 많이 먹거나 마신다고 추가 요금은 없다. 옆의 사람과 웃고 대화하며 분위기를 즐기며 자유롭게 마실 수 있다.


조금씩 찾아오기 시작한 겨울, 기분 좋은 정도의 선선한 하늘이 올려다 보이는 전통 정원에서 주말밤을 맞이해보자.



(참가비 30,000원, 선착순 50명)



*이화주와 청감주는?


이화주는 배꽃이 필 때 누룩을 만들어 여름에 빚는 술이라 하여 "배꽃"을 의미하는 "이화"주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고려시대부터 빚어진 약 12~13도의 고급탁주로 술을 빚을 때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맛은 달고 약간 감칠맛나는 정도의 시큼한 맛이 나기도 하며, 질감은 요거트처럼 걸쭉하다. 만든 사람에 따라 숟가락이 없이는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걸쭉한 이화주도 있다. 찬물에 타면 이화 막걸리로 마실 수도 있다.


청감주는 이름 그대로 그 맛에 감미가 있는 맑은 청주이다. 술을 못 하는 사람도 서너잔 정도는 거뜬히 마실 수 있는 부드럽고 순하며 단맛이 나는 술이다. 조선시대부터 일반 가정집에서도 빚어 마시던 우리나라 대표적인 청주 중에 하나였으나 일제 강점기 즈음 사라졌다가 다시 복원되었다. 일반 술과 달리 물이 아닌 소주나 탁주, 청주 등 술을 넣어 빚는다. 이화주처럼 물에 타 마시며 향을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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