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사

커피 한잔이면
탕수육이 3인분! ‘허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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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잔이면 탕수육이 3인분! 망원동 ‘허니돈’


가~을이면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다.. 겨울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 분위기 있는 가을 여자 자태 뽐내려 일렬종대로 대기 중이던 가을 옷은 두툼한 겨울옷에 이미 밀리기 시작했죠. 거기다 이번 주는 무슨 주? 몸과 맘이 춥주! 싱글 마음 시리게 하는 빼빼로 데이와(…안 시리다 안 시리다) 희한하게 이 날만 되면 뚝 떨어지는 기온 덕에 수험생 마음만큼 뼛속까지 떨려오는 수능 데이가 패키지로 제공되는 VIP 주간이네요! 심지어 13일의 금요일은 서비스! 두둥~ 이 험난한 나날을 무사히 버티기 위해 필요한 건 뭐? 바로 체력 만빵 내 몸뚱이! 그렇습니다. 바닷가 파도처럼 끊임없이 밀려 올 세상의 풍파를 견디기 위해서는 튼튼한 몸과 마음은 필수. 그러니까 뭐? 고기 먹으러 가시죠. (기승전 고기! 나는야 육식 핫플레이스~ 샤랄라라라)


육느님의 세계는 광활합니다. 구워 먹고 썰어먹어 봤으니 이번엔 튀겨먹어 볼까요? 수요미식회를 통해 ‘서울 3대 탕수육’이 전파를 타면서 내 침샘도 붐비고, 기존에 붐비던 식당들은 더욱 붐비기 시작했는데.. 그렇다고 탕수육 맛집을 겁나 많이 포기해야 하나…그럴 순 없지! 우리가 누굽니까! 혜자 맛집 로드팀 아닙니까~? 그래서 또 찾아냈습니다. 저렴하고 맛있는 탕수육 분식집. 왜 중국집이 아니고 탕수육 분식집이냐고요? 그건 차차 풀어볼게요~ 이 곳에서는 커피 한 잔 값이면 탕수육이 무려 3인분! 이제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피곤해 보인다~우리. 이따 커피나 한 잔 할까?” “아닌데! 탕수육 세 접시 먹을 건데!!”


이번에 찾아간 곳은 요즘 맛집 핫 스츄릿으로 급부상 중인 망원동입니다. 이름에서부터 스위트한 꿀꿀이 ‘허니돈’은, 엄훵. 탕수육이 1인분에 단돈 1500원! 심쿵. 내 생에 이런 가격의 탕수육을 다시 볼 줄이야.. (읭? 나이 계산 하지마롸..) 감동&셀렘의 쓰나미에 휩쓸려 찾아가는 동안 사실 걱정 반, 기대 반이 바운스 바운스. 너~무 저렴한 가격이라 혹시 맛도 저렴하면 어쩌나, 간에 노크할 정도만 주면 어쩌나..하고요. (예를 들면, 대패 삼겹살. 1인분이 엄청 싼데 다들 한 5인분 이상은 먹어야 배부르잖아요?) 그래도 일단 우리 돼지라니,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허니돈은 망원시장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도 쉬워요. 망원역 2번 출구 옆 왓슨스가 보이면 우회전. 조금만 걸어가면 세 갈래 길이 나오는데, 그때 당황하지 말고~ 좌회전을 해주세요. 그럼 세븐일레븐 옆의 노랑 노랑한 ‘허니돈’이 보입니다.

그럼 이제 소문의 실체와 마주할 시간!




망원역 2번출구 앞 왓슨스의 바로 옆 골목으로 고고싱.



시장 첫 갈림길에서 좌회전하면 ‘허니돈’이 뙇!!



랑노랑 ‘허니돈’이 보이면 주저말고 들어가기(!)


들어서자마자 매의 눈으로 메뉴판을 스캔하고 조심스레 물어봤습니다. “언니, 혹시 여자 둘이 먹기에 메뉴 하나씩 다 시키면 너무 많아요?” 잠시 당황하는 기색이 스쳐간 주인 언니. 그리고 방긋 웃으시며 “뭐……다 드시려면 드시죠~” “아, 그래요? 그럼 다 주세요~” 이건 취재니까. (자. 게임을 시작하지.) 그런데 계산을 하려는 순간. 여기는 카드 결제가 안됩니다. 그래서 급하게 돈을 뽑으러 다녀왔습니다.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있긴 하지만, 가능하면 아까 그 왓슨 바로 옆의 은행을 이용해주세요~ 왜냐하면 편의점에서 인출 수수료를 내는 순간, 이곳 탕수육 1인분이 ATM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현실! 탕수육, 아깝지육?(..)


주문 후 잠시 뒤에 음식들이 나옵니다. 직접 가서 받아오셔야 해요. 가득한 트레이는 묵직한데 발걸음은 어찌나 가볍던지. 하지만 아직 메인은 등장하지 않았고.. 탕수육은 주문하면 바로 한 번 더 튀겨 주시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려요. 역시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 본격 시식에 앞서 탕수육 양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립스틱을 옆에 두고 비교샷을 찍어봅니다. 오, 생각보다 은근 실한 양. 거기다 속까지 “나는 고기다!!!” 라고 주장하고 있는 비주얼. 더욱 만족스러운 점은 국내산 돼지고기 라는 사실! 그래서 그런지 돼지고기 비릿한 잡내가 없어서 고기 맛과 향에 예민하신 분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가격대가….. 눈을 부비부비…. 대박!



남는게 없으니, 꼭 현금결제 부탁드려용. 오래가라, 허니돈!



탕수육 등장전이지만, 이미 가득한 트레이~



윤기 좌르르 탕수육!!! 결코 적지 않은 양♡



두툼한 고기가 보이시나요~? 햄볶햄볶>_<


그럼 이제 하나씩 맛보기를 시작해볼까요~? 우선 이름부터가 ‘허니돈’ 이잖아요~ 그만큼 탕수육에 자신이 있으시다는 거죠^^ 확실히 맛있었어요! 튀김 옷이 얇은 편은 아니었지만 고기와 딱 어울릴 만큼의 두께였고, 소스도 적당히 달달하면서 끈적이지 않았어요. 비록 소스에 야채는 양파뿐이었지만, 바로 튀겨내 따뜻하면서도 바삭한 탕수육에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기본적으로 소스는 부먹으로 제공되지만 찍먹을 좋아하신다면 소스를 따로 달라고 요청하세요~ (포장 시에는 알아서 따로 담아주세요. 사장님 센스! 약 2만원 대의 탕수육처럼 육즙이 츄릅!까지는 아니지만 가격 대비 퀄리티 베리 굿!)

아까 탕수육 분식집이라고 소개한 이유, 지금부터 하나씩 풀어볼게요~ 이곳에서는 떡볶이랑 야끼만두, 꼬마깁밥 등 분식 위주로 판매하는 집이랍니다. 초등학교 앞에서 매일 사 먹던 그 몰랑몰랑한 밀떡볶이! 그 옆에 항상 따라오던 야끼만두+꼬마김밥! 특별한 맛이라기보다는 너무나 정겹고 익숙해서 가끔 잊을만하면 생각나는 맛. 딱 그 맛입니다, 네. 살짝 짭조름한 떡볶이 국물에 야끼만두를 콕- 찍어 한 입 왕! 정말 부러울 것이 없죠~ 그리고 원래부터 김밥과 떡볶이는 짝.궁.이니까 빼먹지 말고 함께 시켜보아요.

그리고 신에게는….. 아직 두 그릇의 멸치국수와 비빔국수가 남아있습니다!(야호) 심지어 이곳의 멸치국수도 단돈 1,000원! 웬만한 편의점 물값보다 싸지요? 찬바람 부는 요즘 같은 날. 그릇째 들고 마시는 뜨끈한 국물은 정말이지 환상입니다.. 살짝 밍밍한 듯 하지만 멸치 향이 확 느껴지는 국물에 멸치 국수 인정! 신 김치랑 유부, 김가루 고명까지 올려주시니 혼자 오는 남자 손님들이 많은 이유를 알겠습니다. 사실 오시는 남자분들은 보니 대부분 국수 한 그릇 호로록하시고 빛의 속도로 가시더라고요. 튀김 음식을 먹고 살짝 기름진 입안에는 상큼한 비빔국수를 추천합니다. 매콤 달콤한 양념에 송송 썰어 넣은 신 김치! 탕수육&짜장면이 아닌 탕수육&비빔국수도 생각보다 볼매 케미 커플~!! 추천합니다~


몰랑몰랑~ 보기만해도 군침도는 떡볶이



& 바삭바삭 환상의 쿵짝. 야끼만두 한 입 앙!



빼먹을 수 없는 한입거리 꼬마김밥



뜨끈한 국물의 잔치국수 호로록~호록록~



돌돌말아 매콤달콤 비빔국수를 호록!


그리고 ‘허니돈’ 에서는 생맥주도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도 1,500원!! 확실히 일반 분식집과는 다른 클래스로 혜자 맛집 로드에 올라갈 만 하죠? 그래서 저희도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취재 중이기에 객관적인 미각을 위하야 차마 입에 대지 못하고 식혜로 대체했답니다. (울 아빠가 맥주는 술 아니라고 했는데…) 가게 앞 테라스(?)에 앉아 우아하게 탕수육과 맥주를 즐기던 언니들 부럽.. 망원 허니돈에는 가게 바로 앞에 야외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어서 날 바람 쐬면서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기 너무 좋을 것 같았어요~ 조만간 더 추워지기 전에 방문해서 그때는 꼭! 탕맥 한 잔 하는 걸로!


아아, 물론 추워지면 실내로 입성해서.(안 마신 다곤 안 함) 가게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나무로 된 바 형식의 테이블이 있는데요, 혼자 오시는 분들이 드시기에도 딱입니다. 실제로 저희가 있을 때 약 다섯 팀이 새로 오셨었는데, 그중 세 팀이 혼자 오신 분들이었어요.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쬐~끔 더 넓어진 공간이 나옵니다. 여기에는 테이블이 4개 정도가 있어서 여러 명이 함께 앉기에 좋은 공간이에요. 저희도 안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는데 입구와는 살짝 다른 느낌의 그레이 계열의 인테리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내부와 메뉴입니다. 매장의 음악은 A-yo~ HipHop!! 허허 아무래도 사장님 언프리티랩스타랑 쇼미더머니 팬이신듯요. 역시 젊은 사장님들은 확실히 달라요~푸쳐핸썹!


날 좋은 날 맥주 마시기 딱 좋은 야외석



혼자 오시는 분들에게 딱 좋은 바 테이블



단체석이 준비되어 있는 내부. (바 자리도 또 있음)


여기서 잠깐! 맛있게 다 드셨다면 나가시기 전 식기 반납은 셀프로 해주셔야 해요.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었으니 나가는 길에 요 정도는 문제없으시겠죠~? (이러고 포장 나왔단 소리에 흥분한 저희는 그냥 나갈 뻔.. 돌아서면 기억 잘 안 나고.. 막 그르타? ㅠ) ‘허니돈’은 테이크 아웃 손님들도 많은데요, 2인분 이상부터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니 포장하실 때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저희는 여자 둘이서 6가지 메뉴를 싹싹 비웠답니다. 절대 양이 적은 건 아니에요. 그냥…원래 튀긴 음식 들어가는 배는 따로 있잖아요? 게다가 원래 분식은 1인분이 1인한테 “충분한” 양은 아니잖아요..?


준비된 탕수육느님! (사장님이 손수 컷팅해서 담아드려요~)



저렴하게 계속 판매하실 수 있도록~포장은 2인부터!



주문하신 탕수육 3인분 나왔습니다~ (그렇게 먹고 또 포장하기..)



*주변 맛집 꿀팁! 망원역과 허니돈 사이 거리에는 크레페를 파는 가게가 있어요! 무려 누텔라 크레페. 하앍. 누텔라 베이스의 바나나 크레페, 딸기 크레페, 바나나&딸기 크레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저희는 딸기 크레페 선택. (이미 맛없을 수 없는 조화지만) 쫀득한 크레페에 악마의 스프레드 누텔라, 냉동이라 시원, 상콤달콤한 딸기(국산), 바삭한 식감을 책임지는 콘푸레이크는 정말 맛의 완성! 아아 그는 정말 좋은 크레페였습니다. 식사 후 디저트가 생각난다면 잠시 들러보셔도 좋습니다. 디저트 배는 또 따로 있으니까요. (“한 개에 3,000원 = ‘허니돈’ 탕수육 2인분”이라는 건, 읭….?)


망원시장 초입 오른편에 위치한 황금박스.



완성직전의 크레페!!! 호우~비쥬얼 굳굳. 와쟉! 시리얼 추가요~



[매장정보]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13길 9
전화번호: 010-7747-2625 (사장님 번호)
메뉴 : 국내산 수제 탕수육 1,500원/ 떡볶이 1,500원/ 비빔국수 1,500원/ 멸치국수 1,500원 등
영업시간 : 12:00~22:00
식신의 한줄평가: 15,000원 탕수육에 뒤지지 않는 맛!!! 새콤달콤 비빔국수랑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어용>.<
혜자지수 : 10점 만점에 9.5점~(전 메뉴를 다 먹어도 8,500원 이라는 사실^^)

매장정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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