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 있는 고깃집
효자바베

Posted by 바비정
  • 2015.10.13
  • 조회수 2661

서촌 맛집 효자바베


(바비정의 포크볼 vol.34)

안목 있는 고깃집이 나타났다


식당기획시 범하는 오류 중 하나는

너무 많은 걸 단박에 말하려는 점이다

식당의 특장점이 풍성한 건 좋지만

쏟아지는 정보에 지친 사람들에게

편히 식사하길 원하는 식당에서조차

메시지를 퍼부으면 손님은 피곤해진다


그렇다고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우리만의 장점을

드러내지 않는 것도 현명하진 않다

소비자가 지치지 않는 동시에

우리의 이야기를 듣게 만드려면

하나의 메시지를 다양한 창구로

그들 몰래 은밀히 전달해야한다


오늘 소개할 곳은 상권을 읽는 눈

퍼플오션 아이템을 분별하는 코

대중이 좋아할 음식에 적합한 입

이를 디테일하게 구현한 손까지

갖춘 떠오르는 맛집이 되겠다





오늘의 메뉴들





서촌맛집 효자바베는요..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금천교시장이 있는 곳으로 오면


나있는 길이 세종마을 거리네요


이 거리에 터줏대감으로는 역시


<체부동 잔치집>이 있을 테고


이젠 너무 핫해진 <서촌계단집>


배화여대생의 사랑 <라면점빵>


그들을 부르는 <청년장사꾼>과


<전대감댁>, <효자동소금구이>


이 정도가 들려보면 좋을 곳이죠



<효자바베>는 길 따라 올라오면


골목 끝자락에 소박함이 담긴


정경이 보입니다 바로 여기죠





웨이팅도 만만치 않은 이곳에


야외테이블도 있어 여기서 히릿


'숯불바베큐 전문'이라고 붙여놔


정체성도 보여주는데 못찍었ㅜㅜ



상호와 익스테리어가 좋습니다


한국적 동네이름이라 할까요?


효자동, 와룡동 같은 동네명에


바베큐 전문점임을 축약적으로


담아냈네요 우리네 세대에서는


이름 세글자 중 두글자만 따는


경우가 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제 이름 정동우를 부를 때


친구들은 "야~정동" 이렇게요..


마찬가지로 효자바베도 센스껏


줄여 입에 붙는 네이밍을 했네요



게다가 동양적인 효자와 함께


서양적인 바베큐가 잘 믹스됐고


레트로를 잘 살린 폰트, 외관 굿


(오늘 말이 길어지겠네요 에고)





여기 메뉴판


복고를 눈으로도 보여줍니다


갤러리와 서점도 많이 있는


서촌스럽다는 게 어떤건지..^^





떡볶이가게 혹은 중국집 생각나는


그릇에 효자사라다가 담아나오고





소스 3종이 나왔는데


제가 고깃집에서 많이 만난


갈치속젓에 엔초비를 넣어


살짝 비릿할 수 있지만


감칠맛 어우야 니네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요네즈인 것 같은 저놈은


치즈도 좀 섞은 듯하고..흠흠





고래맥주 (6,000)


네이밍 좋습니다(셀렉을 잘하셨음)


요즘 브루어리도 네이밍 잘해서


맥주를 내주는 곳이 많은데요


로스트 코스트사엔 수박맥주 있죠


물론 제 스타일은 아닙니디만


브루클린 버거에선 잘 팔린 걸로..


여튼 이놈은 바디감 강하지 않고


산뜻한 향미가 좋아 첫 잔으로 콕





맥파이 포터 (7,000)


경리단길 <맥파이>가 기억나던..


한 때 <크래프트웍스>, <더부스>랑


시간 나면 주구장창 갔었는데 ㅋㅋ


이젠 재밌는 곳이 많아져 안가네요


부드러운데다 더부룩한 거 먹을 땐


피니쉬에 오르는 신맛이 잘 맞아서


이곳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에요


두 가지 맥주 라인업 컬러도 그렇고


음식과의 궁합도 괜찮아 마음에 콕





효자바베 (大 35,000)


여튼 웃고 떠들던새 음식 나왔습니다


와따 비쥬얼 큼직하니 옳다구나 얼쑤


원플레이트로 내는 점도 관심이 가죠




미국식 바비큐의 절충형인가요?


이태원 <라이너스 바베큐>완 다른..


살짝 데쳐낸 양배추와 풍미 좋은


숙주가 음식 밸런스를 잡아주네요





어릴 적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많이 먹었던 립부터 함박까지


함박은 소고기인데 돼지고기를


잘 활용해 만들 수도 있으니


(뭐 우리말로는 떡갈비죠?)


이걸 상품화 잘 시킨다면


원재료비 절감도 할 수 있겠죠?


여튼 함박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





통오징어와 중하새우


그리고 부어스트 캬


뭐니뭐니해도 잘 내는 건


통삼겹입니다 훈연향 좋고


통으로 구운 채로 가져다주니


레스팅은 기본적으로 되겠죠?


촉촉한 속살 씹는 맛도 있어요


무엇보다 간이 잘 맞아 굿굿~





육해공을 담은 건 다소 산만한데


구성은 정말 풍성해 배부릅니다


스모크한 닭다리살도 만족스럽고


전반적으로 음식맛은 괜찮았어요


우후죽순 캠핑콘셉트 레스토랑이


깔렸을 때보다 숯불향도 잘내고


음식 퀄리티가 좋지 않나 싶네요


다만 스테디한 아이템일지 궁금..


분위기 최대한 익숙하게 밀착해


재방문율이 높을 것 같은데


바베큐란 아이템은 이태원 같은


특수성 있는 상권에서 되지 않나


싶은데 왠지 여긴 해낼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원플레이트인 점인데


<라이너스 바베큐>는 그나마


넓직한 형태라 조금 더 나아요


(내일 소개하는 오케이버거도..)


<서가앤쿡> 같은 이런 접시는


식사 말미엔 비빔밥이 되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여긴 좋아요


최근 다녀온 집들 중 bb


에일맥주를 이렇게 넣은 것도..


대학로 <독일주택>도 같은 맥락





효자꼬지 (3,000)


일반 고깃집처럼 추가가 약한 점은


이렇게 사이드메뉴로 극복해봐요


야키토리 통통 ㅋㅋㅋㅋㅋㅋㅋㅋ





한라산과 광천수 (한라산 5,000 레몬, 얼음 1,000, 천연광천수 2,000)


오늘 술 엄청 먹네요


여기가 딱 술먹히는 분위기


그건 추후에 말하기로 하고


전반전에 맥주 마시다가


후반전 돌입하니 맛난 술


야무지게 말아줍니다 허허


저기저저..탄산수 디쟌 캬


왜 이런 거 보면 눈 돌아가는지..





효자탕 (13,000)


해장봉골레탕이라 있던 메뉴


해산물을 듬뿍 활용했습니다


시원한 맛이 감돌았는데요


태국 고추를 활용하고 저 검은


저걸 사용해 뭔가 똠양꿍스럽고


아니 좀 다른 맛이 독특했어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단 생각..





이곳이 뛰어난 건 디자인인데요


아이보리톤과 목재를 믹스한 색감


레트로풍 폰트와 인쇄광고도 좋고


한 줄짜리 네온을 활용한 디테일도


여러모로 느낌 잘 살렸단 생각 bb


조금 다르지만 강남역 <토끼정>도


연남동 <옥타>도 같은 류라 하겠죠?


덕분에 술 즐기지 않는 저도


꽤나 마시게 되는 마력이..


좀 더 취하면 밤사 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각 있고, 향수도 있어 훌륭한..


두 마리 토끼를 멋지게 잡은


효자바베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왜 이런 거 보면 심장이 뛰고


설레는지..변태인가? ㅋㅋㅋㅋ


여튼 맛있게 보고 먹고 즐겼네요



포크볼에선 투박한 고깃집만


소개하곤 했었는데 오랜만에


느낌나는 곳 쏴줬네요 빵야~


여튼 오늘은 이만 말하고


내일은 수제버거로 극찬받는


<오케이버거>로 다가올게요


마치기 전에 외쳐보죠 쏘왓?


맛집 정복 나에겐 목표


거짓 정본 날개를 못펴






<효자바베>


영업시간: pm 05:00 - am 01:00 (연중무휴)


전화번호: 070-8749-0019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체부동 210-3






매장 바로가기

  • 효자바베
    • 서울-강북, 서촌누하동/청운효자동
    • 4217 33
    • 평점

      3.3

    • 인기 메뉴
      • 바베큐
      • 모듬 바비큐 ‘효’
      • 효자한우구이
      • 효자특면
      • 고래맥주
    • 소개

      서촌에서 먹는 바베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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