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맛집

뜨끈한 국물과 국수
종로 할머니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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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바로 '칼국수'라고 답할 정도로 칼국수를 좋아한다.


여러 곳에서 칼국수를 맛보았지만 서울에 있는 칼국수집 중에선


고기육수는 성북구청 <명동칼국수>가 내 입에 잘 맞고, 멸치육수는 이곳을 가장 좋아한다.


​종로3가맛집 종로할머니칼국수




​종로할머니칼국수 위치 / 외관



종로할머니칼국수는 ​종로 3가역 6번 출구​에서 가깝고 흔히들 먹자골목으로 부르는 그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대각선에 위치한 <찬양집>과 더불어 종로 일대 칼국수 전문점들을 평정한 유명 맛집이다.


실제로 마주친 적도 있는 방송인 송해 할아버지의 단골집이기도 한 곳.


보통 점심에 오곤 했는데 연이은 추운 날씨에

오늘만은 꼭 뜨거운 국물을 먹으리라 다짐하며 오랜만에 찾은 ​종로할머니칼국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


​일요일은 휴무​이니 주의!!


1988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곳이니 대략 30년 정도 된 셈이고 정말 단골들은 20년 이상 찾았겠지.


내가 아부지를 따라 오기 시작한 때가 대략 10년 전쯤이니 나도 10년 단골..?





종로할머니칼국수에 오면 언제나 팔팔 끓고 있는 저 진한 멸치육수.


히트텍을 입고 다녀도 춥게 느껴졌던 때였기 때문에 더욱 간절했던 국물.


크-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정말 손으로 뽑아내는 손칼국수.


점심엔 한 두 분이 더 붙어서 함께 작업을 하시지만


비교적 한가한 저녁 시간이기에 혼자 하셔도 충분할 것 같은.





실내는 크게 두 곳으로, 사진 속으로 보이는 곳과 몇 년 전에 확장한 바로 옆 공간으로 나뉜다. (서로 이어짐)


확장한 곳은 모두 테이블석으로 이뤄져 있고, 사진으로 보이는 곳은 테이블석과 좌식 모두 존재한다.


방바닥이 뜨끈뜨끈해서 좌식이 당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보다 편한 테이블석에 착석!


바쁜 점심시간에 혼자 오면 모르는 사람과 같은 테이블에서 마주 보고 먹는 일도 흔하다.


그만큼 정말 식사를 위해서 오는 이들이 많고 이제는 자연스러운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처음 내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3,500원이었는데 지금은 5,500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전에는 없던 만두 메뉴도 보이는데, 이 만두 음식들이 객단가도 올려주고

실제로 꽤 잘 나가면서 효자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별다른 주문이 없으면 보통 약간의 수제비가 들어간 칼국수가 나오고,


수제비를 많이 먹고 싶은 경우엔 "수제비 많이요!" 혹은 "칼제비요!"라고 외치면 된다.





오직 ​물, 소금, 전분 그리고 밀가루​만을 이용해 만드는 반죽.


물론 비율에 있어서 비법이 있겠지만 같은 반죽이지만

다른 곳들에 비해 훨씬 쫄깃쫄깃하고 부담 없는 식감이 이곳 면발의 특징!


12시간의 숙성기를 거치는 것도 하나의 비법일 수 있겠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찬은 겉절이 하나로 굉장히 심플하다.


약간 매콤한 편인데 칼국수와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


(한 가지 팁을 알리자면, 익은 김치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익은 김치를 부탁드리면 냉장고에서 따로 꺼내 내주시니 참고.)





양념장은 김치보다 훨씬 맵고 칼칼한 편이다.


청양고추와 대파 등이 기본적으로 들어있고,

매운 고춧가루 등의 재료로 만든 이 양념장도 이 집의 비법.


맵지만 감칠맛이 도는 이 양념장은 기호에 맞게 알아서 조절하면 되고.





​칼국수 5,500


칼국수와 약간의 수제비가 주를 이루고, 약간의 애호박과 대파, 김가루 정도만 들어간 심플한 스타일.


고명이 많은 칼국수를 원하는 이들에겐 다소 아쉬울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한 번 먹어보면 그 생각이 달라지리라 믿는다.


예전에 비하면 면발의 양이 더 푸짐해진 것 같다.


면과 국물은 부족하면 더 먹을 수 있으니 그냥 더 달라고 말씀만 드리면 된다.





원래 이곳은 일반적인 칼국수 면발보다 좀 더 두꺼운 편인데 오늘은 평소보다도 약간 더 두꺼운 느낌.


정말 말 그대로 진한 멸치 육수가 칼국수 맛의 기초를 튼튼히 잡고 있기 때문에


고명이나 다른 재료는 그다지 필요치 않게 느껴진다.


면발도 잘 익어서 탱탱하면서도 쫄깃하고 보기엔 두꺼운 느낌이지만 먹었을 때는 확실히


부담이 없기 때문에 술술 들어간다.





요즘은 양념장을 넣지 않고 오리지널 그대로의 맛을 추구하는 편이지만


추운 날씨에 칼칼함을 더하기 위해 양념장 투하!


매운맛과 함께 염도도 제법 있는 편이니 잘 조절해 가면서 넣기를 추천한다.





구수하고 깊은 맛을 가졌던 부드러운 멸치국물에 칼칼함을 더했더니


콧잔등과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다 못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기왕 땀이 나기 시작한 김에 흡입 속도를 좀 더 올리게 되었고,


이내 그릇은 바닥을 드러내 버렸다.


오랜만에 찾은 종로할머니칼국수의 맛과 분위기는 그대로였다~!!







  • 종로할머니칼국수

    서울-강북-종로, 칼국수/국수 > 한국음식
    출처 : 음식읽어주는남자님의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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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은 20년 전통의 칼국수 전문점입니다. 수제비나 칼국수나 면이 쫄깃하니 얇아서 맛이 좋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 곳의 특징은 리필이 된다는 것인데요,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히 식사를 하고 가실 수 있는 곳입니다. 인기가 좋아서 점심시간이 넘었는데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낯설지 않은 곳입니다. 진한 육수와 함께 맛좋은 칼국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재료가 소진되면 운영이 마감되니 참고하면 좋습니다.

    메뉴 정보

    칼국수, 손만두, 만두국, 칼만두국, 손만두 반접시 추가, 칼제비, 비빔칼국수, 콩국수, 수제비사리 추가, 칼국수사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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