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빙수를 혜자로운 가격에! 에스프레소 인 뉴욕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아침과 저녁으로 신선한 가을바람이 팔뚝을 스치면 오소소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시원해졌어요.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육수 같은 땀이 줄줄 흘렀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이열치열! 이냉치냉! 아니겠어요? 시원한 날씨에 빙수를 먹으면 머리가 띵~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의 혜자로드가 선정한 메뉴는 바로 ‘빙수’입니다.
어렸을 적 추억 속의 빙수는 투박하기 갈린 얼음 위에, 초코와 딸기 시럽 중 먹고 싶은 시럽을 골라 양껏 뿌려먹는 단순한 형태의 빙수였는데요, 그 위에 팥, 젤리, 그리고 떡까지 넣어 먹으면 최고의 맛이었어요. 그에 비해 요즘 빙수는 예전 빙수와는 달리 우유를 미세한 입자로 갈아 각종 과일과 디저트를 얹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지만 그만큼 가격도 많이 비싸졌고, 양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졌어요.
그래서 오늘 혜자로드가 ‘내게 만족을 주었던 추억 속의 빙수’집을 탐방합니다. 가게 이름보다 ‘불광동 혜자 빙수’로 더 유명한 곳, ‘에스프레소 인 뉴욕’입니다!
작은 가게지만 북적북적한 손님들
입구에 있는 빙수 모형들. 우와~ 정말 이렇게 나올까?
다른메뉴들! 와플도 정말 가격이 혜자롭군요!
빙수 나왔습니다~
4천원 빙수의 위엄
측면~ 확실히 많아요 +ㅁ+
위에 있는 오레오 과자부터 한 입~
큰 그릇에 옮겨 담아도 흘릴 수 있으니 조심!조심!
과자를 으깨고, 나머지 재료들을 고루 섞어서, 모든 재료를 최대한 한 숟가락에 담아 입안에 넣으면 달달한 맛이 입안에서 퍼져요. 얼음은 요즘 나오는 눈꽃빙수처럼 고운 입자가 아니라 옛날 빙수처럼 거칠고 굵은 입자로, 와작 와작 씹히는 식감이 참 좋았어요. 한번, 두번 수저를 들다 보면 어느새 빙산과도 같던 빙수를 다 먹게 돼요. 맛은 시중에서 파는 빙수와 똑같은데 가격이 반값! 아니 1/3 정도로 저렴한 것에 대만족! 또 손님이 많아 재료의 회전이 빠르다 보니 신선한 과일과 우유가 사용되어 더욱 좋았어요. 여럿이 온 테이블에는 편하게 덜어 먹으라고 종이컵도 주시는 등 친절함은 덤~
〔 에스프레소 인 뉴욕에서 빙수 즐기기 tip 〕
-마음에 드는 빙수를 고릅니다. 빙수가 나올 땐 팥이 따로 나오기에, 팥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팥을 빼달라고 요청하고, 팥을 더 먹고 싶을 땐 추가로 요청하시면 됩니다.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양껏 더 주셔요.
-큰 그릇을 주시는데, 그릇에 다 넣어 비비면 넘치기 십상. 두 그릇에 나눠 담아 비비면 안정적으로 섞어 먹을 수 있어요!
손님과의 우정, 배려하는 마음으로 10년째 한자리를 지켜온 에스프레소 인 뉴욕! 지금도 친구처럼 지내는 손님이나 친자식 같은 학생 손님들을 보면 마음이 뭉클해진다는 사장님의 말씀처럼, 앞으로도 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맛있는 디저트를 판매하고 싶다고 합니다. 달달한 빙수처럼 포근한 마음씨에 다시 발걸음을 하고 싶어지는 곳!
매장정보
①주소:서울 은평구 불광로 20 NC 백화점 8층 (대조동 240)
②메뉴: 생과일 빙수 4,000원, 바닐라 아이스크림 와플 1,000원
③영업시간: 10:30~22:00 (연중 무휴)
④식신의 한줄평가: 마음을 담은 빙수
⑤혜자지수: 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