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맛집

밀라노감자탕을 찾아서
오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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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맛집 오감자탕

(잃어버린 밀라노감자탕을 찾아서)


세계적인 패션의 도시 밀라노

매년 다양한 디자인 행사가 열린

곳답게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하지만 화려한 룩이 비친 이면에

저마다 사연을 품은 이방인들의

이야기옷이 더 화려할지도 모른다


요리 열정만 믿고 떠났던 유학시절

파스타를 전문으로 공부했지만

피자도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이태리에선 외국인이 공부할 때

요리는 무임금으로 배워야했다

하지만 불앞 고된 노동으로 만든

피자와 파니니는 임금을 줘 배웠다

방값, 생활비가 필요한 유학생에게

쌈짓돈도 사막 속 오아시스 같았다


오래된 타지생활로 몸이 허했다

가끔 아프기라도 하면 서러움이

용솟음치고 가족생각이 흘러왔다

그럴 때마다 이곳에서 찾는 음식이

있었는데 이탈리아 할머니가

직접 차려준 미네스트로네였다

프레쉬한 토마토와 멜팅된 치즈

끓일수록 묻어나던 진한 맛이

매력적이라 몇 그릇씩 비웠다


그립던 고국으로 다시 돌아온 후

셰프로 일할 때 열꽃이 피곤했다

이태리 유학시절 먹었던 음식이

추억으로 묻어나 가슴 한 켠이

괜히 시큼해지곤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제2의 고향이 된 그곳에서

그리움을 삼키며 먹은 음식이야길

다시 풀어낼 시간이다


scroll stop

위 이야기는 대학로 <핏제리아오>

박인규 셰프님 이야기를 제 나름

각색에서 써봤어요(니가 뭔데ㅋㅋ)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수학했는데

<보나세라> 수석셰프를 역임하고

<핏제리아오>가 성공하는 데까지

큰 몫을 하셨다는 점 체킷입니다


이번엔 유학 당시 즐기던 음식으로

<오감자탕> 론칭에도 기여했다죠?

그럼 잃어버린 '미네스트로네'보다

'밀라노 감자탕'으로 더 불리게 될

그곳으로 바비정 따라 렛츠뭅뭅~^



오늘의 메뉴들





대학로맛집 오감자탕은요..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이면

금세 도착합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핏제리아오>와

<순대실록>에 이어 대학로에서

세 번째로 론칭한 레스토랑이죠

앞서 두 브랜드가 잘됐기 때문에

저도 궁금한 마음에 찾았더랩니다


대학로 <핏제리아오> 방문기

http://blog.naver.com/jancangi/220063822655

대학로 <순대실록> 방문기

http://blog.naver.com/jancangi/220349129921



여기 메뉴판





기본찬부터 내어주시네요





재밌는 건 이 토마토김치

방울토마토를 활용했는데

쥬이시하면서도 양념된 게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굿뜨


제가 예전부터 고깃집 반찬으로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세련된 고깃집에서 좋은 아이템

이태원 <중심별곡> 형태로도

참고하시면 좋다는 생각입니다


이태원 <중심별곡> 방문기

http://blog.naver.com/jancangi/220250604242



요놈은 놀라운 변신을 시켜줄..





에피타이저라고 생각해 초이스

간단하게 먹자며 시켜봤습니다





통감자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즉석에서 갈아 만든 전이라 해요

촉촉하지만 쫄깃함도 동반한 것이

맛깔집니다 무엇보다 따뜻할 때

드실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





밀라노감자탕 (28,000)

깔끔한 인덕션 위에 살포시 올려요

소보다는 돼지로 초이스했습니다만

소가 더 맛있다고 말씀하시네요 홋

여튼 그건 다음에 먹어보기로 하고..





토마토와 고기육수 3시간 우려낸

미네스트로네풍의 감자탕입니다

주꾸미도 보이고 팬네도 저기저기

토마토, 루꼴라 등 컬러풀하니 굿





전초전 시작해야죠

파마산치즈를 마구마구

오우 좋아요 ㅋㅋㅋㅋㅋ





야무지게 멜팅시켜야죠 ><





어느정도 끓게 되면 크림소스를 뙇

부드러워지면서 풍미는 배가되네요

향이 좋습니다 물론 말끔한 맛을

선호하신다면 넣지 않으셔도 돼요





돼지등뼈가 튼실한 편이네요

이게 어디산인지가 중요하죠

뼈에 붙은 살집이 적은 게 많아

나름의 고충이 있는 게 요즘

감자탕집의 애로사항이랍니다





기존 미네스트로네와 다르죠

요 비줠은 분명 우리네 감자탕과

흡사한 모습입니다 소스까지 콕





나비가 되어 날아갈 듯한 파르펠리

감자탕엔 역시 감자가 있어야 JM

토마토, 주꾸미까지 푸짐합니다

확실히 끓일수록 진가가 드러나요

살짝 쫄았다고 생각하시면 드세요

농익은 토마토와 깊은 육수에

등뼈까지 우러난 맛을 느낍니다

감히 추천할 테니 맛보러 오세요


아 감자탕의 어원을 듣다보니

감자란 부위로 감자탕 불린 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던 아니에요

그 옛날 소고기를 탕에 못넣어먹던

서민들이 돼지등뼈와 감자를 넣어

만든 음식을 감자탕이라고 불렀어요

근데 당시 주식재료를 음식명에

많이 붙이곤 했는데 돼지뼈탕이라

부르기 애매했겠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감자탕으로 불리웠던..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니죠 끝장을 봅니다

한국인은 외식마무리가

임팩트 있어야 된다며..





다시 한 번 치즈라잇댓

그렇게 살살 만든 건..





리.조.또

리조트 아닙니다

지금 휴가라고 리조트로

읽으시면 곤란해요 왜냐..

제 휴가는 끝났으니 말이죠ㅠ

엉엉 서러워서 눈물이 날 판..


리치한 맛이 전해지던 리조또

확실히 이전 볶음밥과 다릅니다

멜팅된 치즈만 보더라도 어휴

여긴 원재료비 생각안하고

때려박아주시나요? ㅋㅋㅋ


녹진한 맛과 함께 꼬들꼬들한

식감을 살려주시는 노력하시던..

토마토도 듬뿍 들어가 굿입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됐다던데

마감 마치기 전까지 앉아계시던..

좋은 식재료로 정성 가득 담아내

외식의 정석을 항상 신경쓰는 곳


그런데 참 재밌는 게 아이템이죠

보수적인 입맛의 우리나라에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이템으로

시장에 문을 두드린 건 용기에요

선발주자보단 그걸 베껴 활용한

후발주자가 성공한 경우가 많고

혹 안되면 '그럴 줄 알았다' 또는

되더라도 '저게 오래 갈까?'하는

세간의 이목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지구에 똑같이 생긴 사람

하나 없는데 언제까지 동일한 구성

같은 콘셉트로 승부해야 할까요?

안되는 아이템이 어디 있겠어요?

안되는 전략이 있는 거겠죠 허허


여튼 <오감자탕>의 감자탕 3.0을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가실지 궁금~

저는 이만 사라지고 내일 올게요

마치기 전엔 외쳐봐야죠 뭐라고?

맛집 정복 나에겐 목표

거짓 정본 날개를 못펴



오감자탕


영업시간:

전화번호: 02-743-0055

주소: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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