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웃도는 온도에 사우나에라도 들어온 듯 습한 공기까지. 한국의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덥다. 더위를 피하려 양산을 들어도 보고, 연신 부채질을 해 보기도 하지만, 실외에 조금만 머무르기만 하면 금세 땀으로 범벅이 되기 일쑤다. 이런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의 선조들은 ‘복달임’이라는 풍속을 만들었다. 삼복에 몸을 보호하는 음식을 먹어 기력을 보충하는 이 풍속 때문에 복날 삼계탕 집 앞은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런데 기력을 보충하는 음식은 오직 삼계탕만이 아니다. 오늘 SNS 맛 감정단에서는 한 여름을 맞아 SNS 사용자들이 적극 추천하는 복달임 음식과 맛집을 소개한다.
전라도 광주식 구수한 오리탕을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는 곳, 서울 광진구 군자동에 위치한 영미 오리탕. 매장에 들어서면 TV에 방영된 사진들과 이곳을 방문했던 연예인들이 남긴 싸인이 벽을 한가득 채우고 있다. 영미 오리탕의 대표 메뉴인 ‘오리탕’은 고소한 들깨를 넣어 걸쭉하게 끓여 구수하다. 한 수저 떠먹으면 누구나 감탄할 맛이다. 여기에 싱싱한 미나리를 넣어 살짝 데친 후 들깨 초장에 찍어 먹는 것 또한 영미 오리탕을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다. 오리탕을 다 먹고 난 후엔 들깨 가루 향이 가득한 볶음밥까지 먹으면 제대로 복달임을 마친 느낌을 준다.
장어는 스태미너 강화는 물론이고 고혈압, 비만, 야맹증 예방에도 좋은 보양 식재료다. 반포동에 위치한 팔팔민물장어는 청정 암반수에서 기른 국내산 장어와 광주 직영농장에서 가져온 신선한 채소를 내놓아 고객이 믿고 먹을 수 있게끔 신뢰를 주는 곳이다. 330평의 큰 규모로 많은 인원도 수용 가능해 회식 장소로도 추천할 만 하다. 330평의 규모로 160석의 자리가 있으며, 대형 주차장과 모임, 회식 장소로 제격이다. 국내산 천일염을 발라 담백하고 촉촉한 장어 소금구이와, 40여 가지 재료를 사용해 24시간 동안 우려낸 소스를 발라 구운 장어 양념구이 등이 인기.
▲식신 켄타꼼돌이님 리뷰: 팔팔장어 반관에 장어두부김치를 뚝딱! 탱탱한 장어 맛이 굿! 가격고가!
▲영업시간: 11:00~22:00 ▲위치: 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 335 금성빌딩
▲가격대: 전통장어200g(29,000원), 팔팔장어250g(32,000원), 특대장어600g(75,000원), 명품장어800g(85,000원)
3. 국민 보양식 민어 맛집 ‘유달산’
최고의 횟감으로 꼽히며 국민의 물고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민어는 조선시대부터 사대부들이 여름철에 가장 많이 찾은 보양식이다. 일반적으로 회는 여름철에 잘 즐기지 않지만, 민어는 여름이 제철인 몇 안되는 생선 중 하나다. 소화와 흡수가 빨라 건강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몸보신을 하기에 적당한 음식이다. 교대역 부근에 위치한 유달산은 회부터 탕, 찜까지 다양한 형태의 민어 요리가 있다. 잘 숙성시켜 쫀득한 식감의 민어회가 추천할 만하다.
메인 요리뿐만 아니라 밑반찬도 깔끔하게 잘 나와 가족끼리 식사를 하기에 좋다.
4. 몸보신에 좋은 장어 무한리필, 싱싱해장어
싱싱해장어는 통영 삼천포에서 잡아 올린 100% 국내산 바닷장어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장어 무한리필 맛집이다. 장어를 보관하는 수족관은 해수 정수시스템을 도입하여 약품 처리를 하지 않아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매장이 넓어 단체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좋다. 소금구이, 간장양념구이, 고추장 양념구이 등 여러 가지 맛의 장어구이를 맛볼 수 있다. 장어뿐만 아니라 소고기, 오리훈제, 장어탕 등을 세트메뉴로 묶어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구성도 있어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다.
▲식신 쩡구님 리뷰: 싱싱하고 몸에좋은 비싼 장어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니! 완전 대.만.족.! ▲영업시간: 10:00~24:00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75-35 ▲가격대: 하나(29,000원), 둘(32,000원), 셋(35,000원)
5. 30여년의 전통의 복어 요리 전문점 ‘남산복집’
한의학에서 복어는 몸이 허약해서 나는 열을 내리고 떨어진 기운을 보충하는 데 아주 좋은 식품으로 꼽는 식재료다. 이 때문에 복달임을 하기에 안성맞춤이기도 하다. 무교동에 위치한 남산 복집은 3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오는 복어 요리 전문점으로 몸보신을 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복어를 매콤 달콤한 빨간 양념에 잘 재워 불판에 구워 먹는 복불고기가 인기. 탱글탱글하면서도 몇 번 씹으면 녹아 없어지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잘 어우러진다. 불고기 이외에도 수육, 소금구이, 찜, 지리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