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맛집

잘빠진 메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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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순메밀막국수를 냅니다)


여름이 오면 으레 냉면생각이 난다

본래 냉면은 여름음식이 아니지만

현대인에게 옛문헌과 냉장시설을

들먹이며 냉면은 겨울에 탄생한

음식이라고 강조할 필요는 없다

냉면은 이미 여름대표 면식이다


아직 미처 인사못한 무더위가

5월에 닥쳤다 달아오른 열기를

냉면 한 그릇에 날리고 싶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차

뚝뚝 끊기는 메밀면을 먹고싶다

얇은 지갑 시장에 점심 한 끼

평양냉면은 부담스레 다가오니

서민적인 막국수를 찾게 된다

서촌에서 우연히 만난 식당에서

신나게 떠들다온 막국수 이야기

잘빠진 그놈 만나러 달려가보자


scroll stop

막국수를 떠올리면 쟁반막국수로

친한 친구 족발집에서 같이 먹던

그냥 그런 음식 정도로 생각했죠

저희 집안이 메밀과 친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접할 기회가 적었고

외식업에 종사하며 2~3년 동안

열심히 먹고 있는 음식이랍니다


그간 강원도에서 묵묵히 잠자던

막국수가 근래 들어 부쩍 다르죠

대세가 되어가는 흐름 속에서

안먹어볼 수 없어 맛있게 냠냠

그렇다면 바비정 따라 렛츠뭅뭅~^



오늘의 메뉴들




​경복궁 서촌맛집 잘빠진 메밀은요..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정도 오시면 똬뙇 bb





여기 메뉴판1





제분날짜를 밝히는 건 재밌네요

메밀은 제분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열화작용으로 신선도가 떨어져요

그렇다보니 당일 제분한 메밀을

사용하면 제일 좋긴 합니다만

가게 규모가 크지 않은 이곳은

그렇게 하진 못하고 신선한 놈을

최대한 빨리 소비하려고 한대요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메밀은 열에 약한 편이기 때문에

멧돌을 통해 제분하게 됐을 때

느린 회전속도로 인해 마찰열이

적어 메밀의 향, 풍미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체킷체킷





이거 읽고 전 물막국수 시키기로..





여기 메뉴판2

메뉴판도 참 느낌있게 했어요

김밥 돌돌 말아넣는 이 녀석 캬





무는 슬라이스해서 콕콕





겉절이도 간편하게 내주네요






막걸리 샘플러 (5,000)

가격이 너무 좋아 샘플러부터

지평, 개도, 알밤, 옥수수, 유자

순서대로 드셔보시면 더 좋아요

막걸리 좋아하는 분도 생각했고

대중적인 선호도 놓치지 않았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지평이 있어

신명나게 한 사발 비웠네요 ^^





막국수 먹기 전에 막걸리에

어울리는 메뉴들 시켜봅니다





왕만두

메뉴에 메밀삼총사라고 해

단품으로 쪼개 팔더라고요

메밀전, 메밀전병, 왕만두

모두 5,000원이라 참 좋았던..

왕만두 4개에 5,000원입니다





피도 메밀함량이 제법 되고

소도 나쁘지 않았어요 냠냠





100% 메밀전 (5,000)

막걸리엔 역시 만두보단 전이죠

메밀로 만든 전이라 반갑습니다





유자에 빠진 OH~통통 수육

원래 단품으로 판매하는 메뉴인데

막국수와 수육을 8,000원에 줘서

요로코롬 심플하게 나옵니다 :-)


근래 유자를 활용하는 메뉴들이

많이 있는데 여긴 유명 전부터

유자를 활용한 메뉴가 있었죠

덕분에 손님분들께 인기 많대요





유자청까지 곁들이면 좋다지만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달달한

유자놈 빼고 수육과 부추 히릿

잘 삶아진 수육이 만족스러워요





100% 메밀막국수 (7,000)

기대했던 막국수를 시켰습니다

막국수하면 러프한 비쥬얼의

비빔막국수가 먼저 떠오르는데

개인적으로 물을 선호하는 만큼

그리고 보기엔 여기 물막국수가

개성있어 보여 이놈으로 주문 콕





일반적인 물막국수와

사뭇 달라보여 재밌네요

국내산 한우 양지와 함께

한약재 열매와 나무 넣고

야채와 다시마까지 있으니

육수가 상당히 개성있어요

비쥬얼만으로는 군산에서

유명한 <뽀빠이냉면>과

닮았는데 맛은 꽤 다르죠


양지 특유의 깊은 맛에

동치미, 한약재향이 섞어

특유의 국물맛이 난답니다

천편일률적인 육수맛이

아니라 좋았어요 몇 가지만

더 보완하면 좋겠단 생각도..


막국수는 아니나 육수가 흥미롭던

모리오카 냉면도 스쳐가네요


압구정 <뿅뿅샤제록> 방문기

http://blog.naver.com/jancangi/220302249778





100% 순메밀답게 유백색에

가까운 면색을 띕니다 호오

직접 제분은 못하지만

직접 반죽하고 뽑아낸

막국수 면발은 좋습니다


평양냉면도 막국수도

순면하는 곳을 보면

으레 찾아가고파요





사장님이 저보다 한 살 많으시던데

창업비용을 5천만원도 들이지 않고

뛰어들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보니

인테리어가 허접할 수 있다는데

저는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너무 편안해 스르륵 잠들 뻔 ㅋㅋ





<잘빠진 메밀>은 상호에서 느끼듯

젊은 대표님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100% 순메밀막국수라는 '정통성'과

이곳만 있는 막국수 육수의 '독창성'

여성분에게 어필할 만한 '대중성'을

겸비한 곳입니다 기성세대가 즐기던

맛을 10~30대에게 전하려는 노력이

담긴 곳으로 방문해보면 어떨까요?

다만 막국수매니아들도 즐겨찾는

맛의 접점을 잡는 것은 관건일 테죠


여튼 100% 순메밀막국수내는 곳이

서촌에 있다니 반가워서 들렸던..

내일은 잠시 중식이야기해보고요

모레 다시 순메밀막국수 2편으로

다가와볼게요 그렇담 외쳐볼까요?

맛집 정복 나에겐 목표

거짓 정본 날개를 못펴


경복궁 서촌에서는요...(Link)


영업시간: am 11:30 - pm 10:30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070-4142-1214

주소: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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