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첫 메르스 환자가 보고된 지 약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메르스는 계속 확산세에 있다. 이런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개인위생과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켜주는
시스템으로 비타민 B군이나 유산균, 홍삼 등이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러한 건강식품뿐만 아니라 음식으로도 면역력 증가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오늘 SNS 맛 감정단에서 소개하는 ‘면역력 높여주는 맛을 담은 식당’을 참고하여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내도록
해보자.
마늘은 알리신과 아연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세포능력을 향상시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비린내를 없애고, 음식의 풍미를 돋워서 한국 음식에는
빠지지 않는 감초역할을 하기도 한다. 매운맛이 부담스럽다면 얇게 저며 기름에 구워 먹으면 좋다. 이 맛을 밖에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바로 북촌 끝자락에 위치한
식당인 북막골이다. 엄선된 삼겹살 부위를 정성껏 삶은 후 마늘베이스의 시즈닝으로 살짝 로스팅하여 풍부한
육즙을 가진 보쌈을 만든다. 구워진 마늘의 산뜻하고 깊은 풍미가 일품인 곳. 주말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식신(Yoon lee) review: 마늘보쌈이 정말 맛있어요! 설탕부각
마늘이 고소하니 보쌈과 궁합이 좋네요!
▲영업시간:11:00 ~ 21:30 ▲가격대: 마늘로스팅보쌈 중 28,000원/대 38,000원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30-2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이집은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의 살바토레쿠오모셰프가 2009년 세웠으며, 한국에서 정통 나폴리 피자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이미 입소문을 탄 곳이다. DOC피자라는 메뉴가 가장 인기가 있는데 물소젖으로 만든 부드러운 치즈와
톡 터지는 식감의 생 토마토를 가득 올려 만든다. 토마토는 소양강댐 근처에서 직접 공수한 우수한 품질을
사용한다. 토마토는 ‘라이코펜’ 성분이 체내 유해산소를 감소시켜 폐 손상을 억제하기 때문에 폐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인데, 이 라이코펜은 기름과 함께 먹어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피자로 만들어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도 요리의 기본양념으로 흔히 쓰이는 카레는 항암 및 항산화 등의 작용을 하여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있다. 이 때문에 인도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는 카레를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으로오래전부터 사용해오기도 했다. 이러한 항염증 효과는 유해물질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 몸에 좋은 카레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1978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한 코코이찌방야는‘가정적인 맛을 내면서도
최고의 카레를 만들자’라는 모토로 2008년 한국에 선을
보인 카레 전문점이다. 엄선된 향신료와 신선한 야채를 진한 소고기 육수에 넣고 4일동안 저온숙성 시킨 양념을 기본 베이스로 돈가스, 불고기, 치킨 등의 고명을 얹어 먹는다. 매장을 오픈한 지 8년이 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게.
▲식신(롤리폴리♪) review: 넘 맛있어서 하나도 안남기고 싹싹 다먹고온답니당♡ ▲영업시간:11:00 ~ 22:00
▲가격대: 카레 7,100원~10,900원 / 오므라이스 8,900원~10,800원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619-4 1F
남대문 파출소 인근에 위치한 ‘갈치조림 골목’은 1980년대 말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해 한 골목안에서 십여곳의
가게가 성업중이다. 그중에서도‘희락’은 약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주말에 방문하면 웨이팅이 있지만 회전율이 높은 편이라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갈치조림이
메인이지만 고등어조림도 맛이 좋은 편. 미리 덜어 랩에 감싸놓은 밑반찬과 생김을 내어주는데, 생김에 밥을 한 덩어리 얹어 조림 양념을 얹어 먹는 것이 이곳의 법칙이다. 고등어조림은 2인분 이상씩 판매하며 주문즉시 팔팔 끓이던 양은 냄비를 서빙해준다. 고등어
한 마리가 들어있고 잘 익어서 부드러운 무가 넉넉히 들어있다. 묵은지와 새콤한 열무김치가 있어 먹음직스러운
향이 난다. 고소한 맛의 고등어와 칼칼한 양념이 잘 어우러진다. 고등어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최근 만근 폐쇄성 폐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무는 따뜻한 성질이 있어 손상된 기관지와 폐를 온화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씹으면 탱글탱글한식감이 기분 좋은 즐거움을 주는 보리. 보리는
다른 잡곡에 있는 것보다 식이섬유가 많은데 이 식이섬유는 장에서 좋은 유산균을 많이 자라게 하고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들의 활성화를 도와주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이 될 수 있다. 늘 새로운 것이 쏟아지는 강남역에서도 30여년 이상 한자리를 꾸준히 지키는 보리밥집이 있다. ‘시골야채된장’이라는 투박한 간판을 달고 있는 식당이다. 보리밥과 청국장을 파는데
식사 시간이 되면 청국장을 끓이는 냄새가 인근에 진득하게 퍼진다. 보리밥에 야채를 담고 고추장을 넣어
비벼먹는 방식이며 푸짐한 계란찜이 밑반찬으로 나와 배부르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