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맛집

로맨틱한 계절,
경주에서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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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


벚꽃엔딩 속 가사가 자연스레 흥얼거려지는 계절, 봄. 추위가 언제 왔었냐는 듯 따사로운 봄날이 찾아왔다. '매년 오는 게 봄인데'라는 생각으로 아직 봄나들이 떠나 보신 적이 없진 않은가? 올봄에는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경주 봄나들이를 준비해 보시는 건 어떨지.


봄날의 경주!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곳 best 8을 알려드릴 테니, 온 도시가 하얗게 물드는 벚꽃을 보러 함께 가보자.






1) 대릉원 돌담길


경주에는 총 32,100그루의 벚나무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빨리 개화하는 대릉원 벚나무 길이다. 꽃송이를 틔운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벚꽃이 만개하면 자연스럽게 터널이 만들어지며 담장을 넘어 세상을 구경하기도 하고, 능을 포근히 감싸기도 한다.


이곳은 화려한 벚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꽃길 아래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한, 돌담길에 경주의 문화재가 투영된 조명등이 설치되어 낭만의 거리로도 불리며, 덕수궁 돌담길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곳이다.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 가족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며 벚꽃과 함께 왕릉을 만날 수 있어 새로운 매력을 자아내는 곳이다.





2) 흥무로


경주 고속버스 터미널 옆 서천교를 지나면 이어지는 벚꽃길로, 김유신 장군묘까지 이어지는 1km 도로 양쪽으로 뻗은 벚꽃 터널이다. 이곳은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한국의 길 100선에 손꼽힌 바 있는 길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관광객의 발걸음을 설레게 하는 곳으로 하늘은 온통 하얗고 분홍빛이 나는 벚꽃으로 수놓아져 있다.


시내 쪽에서 바라보면 서천과 어우러져 운치가 더해진다. 햇살에 비친 새하얀 벚꽃도 아름답지만, 설치된 조명등을 받은 벚나무들의 자태와 하늘을 보고 있으면 벚나무가 만들어낸 하트모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벚꽃 축제의 장소로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다.





3) 보문호수 산책로


경주를 찾아온다면 가장 많이 찾고 많은 사람이 가는 보문관광단지 내 보문호수 산책로(보문호 순환탐방로)이다. 보문관광단지는 경주의 사랑방이라고 불리는 종합관광 휴양지로 불린다. 이곳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라 항상 색다르다. 보문호와 끝없이 펼쳐진 벚꽃이 호수와 닿을 듯 말 듯 한 것이 매력이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꽃송이가 눈발처럼 날려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보문호수 가운데에는 분수가 설치되어 있어 시간에 맞춰 하늘로 치솟는 물줄기가 시원하며 수상공연장에서는 매주 토, 일요일 국악공연도 열리니 꽃구경도 하고 산책도 하고, 공연도 보는 여유를 찾아보는 건 어떠할까.





4) 월성


시야가 확 트이는 동부사적지와 월성은 경주의 봄을 자유롭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월성 주변에는 카페거리로도 유명세를 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월성의 벚꽃은 멀리서 보면 한 폭의 그림 같기도 하지만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여기야말로 벚꽃 세상, 꽃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4월~5월은 유채꽃도 펴 꽃단지로도 유명하며, 벚꽃길을 거닐며 자전거를 타기에 제격인 곳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트모양의 포토존이 설치돼 아름다운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5) 보문정


숨은 벚꽃 명소인 보문정은 능수 벚나무를 볼 수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보문정은 오리 모양을 닮아 ‘오리 연못’이라 이름 붙여진 연못과 함께 고즈넉한 한국의 미를 느끼게 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장소’ 11위로 선정됐다.


또한, 이곳은 관광단지를 벗어나 작은 정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보문정의 수양벚나무는 가장 늦게 개화하는데 벚나무에 꽃이 피면 연못에 닿을 듯 말 듯하면서 연못에 비치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 암곡 벚꽃 터널


암곡, 무장산으로 가는 길은 보문 단지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닿은 그곳에 아는 사람만 안다는 길로 벚꽃으로 무장한 비밀의 화원과 같은 곳이다. 경주 주민과 일부 사진작가만 찾는 여기에서 일반 관광객을 찾는 건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는 거라고 말할 만큼 호젓하게 벚꽃을 완상할 수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고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듯한 길이의 암곡 벚꽃 터널이다. 이곳은 벚꽃과 덤으로 쭉 이어진 개나리 군락지도 장관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경주의 개화 시기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피는 꽃이라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서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7) 불국사


불국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석가탑, 다보탑, 청운교 또는 백운교라는 대답을 한다. 하지만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겹벚꽃 군락지이다. 불국사 주차장 일대에는 겹벚나무가 기다리고 있다. 마치 분홍빛 솜사탕이 뭉게뭉게 피어있는 느낌의 나무로 가까이서 보면 풍성한 잎과 덩굴 같은 가지가 인상적이다. 불국사 올라가는 길, 동그란 광장에 고목 벚나무에 꽃이 활짝 피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겹벚꽃의 개화 시기는 벚꽃보다 한 달 정도 늦게 개화한다. 벚꽃이 다 지고 나면 피는 꽃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겹벚꽃은 풍성한 잎 때문에 마치 부케처럼 보이기도 한다.





8) 보문단지 도로변


보문 단지 도로변도 예외는 아니다. 드라이브 코스를 차가 아닌 두 발로 사뿐히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벚꽃길을 달려도 좋은 곳이다. 북군동의 벚꽃길은 드라이브 중인 자동차들의 바퀴를 멈추게 할 정도로 예쁜 곳이다. 약간의 오르막에서 숨을 돌려 내리막을 가면 도로의 커브마다 들어찬 벚꽃길이 한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한화콘도 앞을 시작으로 현대호텔을 가기 전까지 형성된 벚꽃길은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신라 천년 고도의 경주를 밝혀 주는 꽃들의 향연. 벚꽃축제를 하는 곳은 많지만 도시 전체가 벚나무로 이루어져 있는 곳은 경주뿐일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이 만들어 주는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명소들을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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