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사

여름을 부탁해!
빙수 雪戰(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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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공기와 강한 햇빛이 피부를 파고드는 것 같은 여름이면 벌칙으로 얼음을 들이 붓는 모 프로의 장면마저도 부러울 때가 있다. 이열치열도 좋지만 정말 더울때면 살얼음에 팥을 띄운 빙수 한 그릇이 너무나도 생각난다. 학창시절 내 기억속의 빙수는 조악한 빙수기계로 갈아만든 얼음에 통조림 팥, 쫀득한 떡과 과일젤리 몇조각, 연유를 올려 색색의 플라스틱컵에 내어주는 분식집 표 빙수였다. 아주머니께서 마지막에 “초코시럽 뿌려줄까? 딸기시럽 뿌려줄까?”라고 물어볼때면 항상 깊은 고민에 빠지곤 했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 요즘의 빙수는 정말 많이 발전했다. 팥빙수도 종류가 다양해졌고, 과일빙수는 물론 얼음의 모양도 가지가지다. 내 취향에 딱 맞는 빙수를 찾고싶다면 이 기사를 주목할 것. SNS유저들이 극찬한 빙수 맛집을 소개한다.




홍대에서 전통 가마솥 팥빙수로 유명한 경성팥집 옥루몽의 빙수맛을 보려면 흡사 놀이기구를 기다리는 것과 같은 어마어마한 웨이팅을 감수해야 한다. 햇빛이 쨍쨍한 여름날이면 밖에서 기다리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지만 기다림의 끝에 맛보는 빙수맛은 단연 일품이다. 옥루몽의 빙수는 달콤하고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의 우유얼음을 놋그릇에 머슴밥처럼 가득 담고, 담백한 맛의 팥과 찹쌀떡 2개를 얹어 준다. 팥은 가게 한쪽의 가마솥에서 직접 끓인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간다. 가마솥 전통 팥빙수(8천원), 녹차빙수(9천원)이 유명하다.



이미지 출처 : 식신 유저 리뷰


▲ GooD: 진하고 고소한 우유얼음과 달지않은 팥~~!! (식신 장매력 님)

▲ BaD: 가격에 비해 양이 좀 적어요..ㅠ (식신 Suda 님)





1985년 현대백화점 본점 오픈과 함께 해온 밀탑은 ‘백화점에 왔다가 빙수를 먹는다’가 아닌 ‘빙수를 먹으러 백화점을 왔다가 쇼핑을 한다’로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만큼 파워있는 빙수 전문점이다. 오픈 초기엔 생과일음료를 팔았지만 어느날 우연히 내놓은 우유빙수가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아예 업종을 전환했다. 우유와 연유가 섞인 눈송이처럼 부드러운 얼음과 달콤한 팥의 조화가 일품인 밀크빙수(8천원)이 가장 유명하다. 밀탑은 다음달인 7월 한국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에 해외 1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제 세계에서 사랑받는 디저트인 밀탑의 팥빙수를 아직 못 먹어봤다면 올 여름 꼭 한번 시도해보길



이미지 출처 : 식신 유저 리뷰


▲ GooD: 과일이나 초코들어있는 빙수 말고 옛날맛나는 빙수~ 너무 좋아요~ (식신 돼지뇽 님)

▲ BaD: 몇주만에 왔건만 그새 팥빙수 값이 올랐다~ ㅠ (식신 삐뿔 님)





옥루몽, 밀탑과 함께 서울 3대 빙수맛집으로 알려져있는 동빙고는 이촌동에 있는 작은 빙수집이다. 우유를 곱게 갈아 만드는 얼음이 대세지만 동빙고의 얼음은 큼직큼직한 옛날 방식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좋은 국산 팥을 사용하여 매일 정성껏 만드는 팥앙금은 탱글함이 살아있다. 가게가 다소 비좁아 항상 웨이팅이 있는 편인데, 가게 외부에 의자를 마련해 놓아 앉아서 기다릴 수 있다. 팥빙수(6천5백원), 진하고 향긋한 홍차의 향이 가득 느껴지는 로얄밀크티빙수(7천원)등이 유명하다.


▲ GooD: 바나나랑 견과류가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밀크티빙수가 진짜 맛있네요 (식신 세린디프 님)

▲ BaD: 가게가 좁고 줄이 항상 길어요 그나마 포장이 나은듯 (식신 나산킴 님)





빙수가 고급화 된 시점부터 곱게 갈린 얼음은 빙수맛의 하나의 기준이 되었는데, 호밀밭의 얼음은 그야말로 국내 최고 수준의 고운 빙질을 자랑한다. 빙수를 주문하면 눈 한 삽을 곱게 퍼 담은 듯 깔끔하고 소복하게 나오는 얼음이 기분을 한껏 들뜨게 한다. 팥과 찹쌀떡은 빙수와 따로 나와서 팥양을 조절해가며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얼음자체에 단맛이 있어서 팥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기도 하다. 고소하고 달달한 우유향의 밀크빙수(5천5백원), 깔끔하고 진한 말차향이 가득한 녹차빙수(6천 5백원) 등이 유명하다.


이미지 출처 : 식신 유저 리뷰


▲ GooD: 팥이 따로 나와서 기호에 따라 덜어먹을 수 있어요~ 부드럽고 맛있는 빙수 (식신 크리피카 님)

▲ BaD: 우유빙수의 얼음은 부드럽지만 내 입맛에는 너무 달다. (식신 번들 님)





‘좋은 맛을 가진 얼음’이라는 뜻의 호미빙은 개그맨 유상무가 최근 오픈한 대만빙수집이다. 독특한 얼음결의 빙수에 다양한 메뉴와 토핑을 올려먹는 이 곳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독특한 빙수 맛으로 항상 만석인 곳이다. 하얀색 컨테이너 박스가 깔끔한 외관을 지나 실내로 들어서면 아담하고 시원해보이는 내부에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 앉아 빙수를 즐기고 있다. 군계일학(망고빙수. 1만원), 무릉도원(밀크티빙수. 9천원), 경국지색(타로빙수. 9천원)등 빙수의 이름도 재미있다. 종잇장을 얇게 저며놓은것 같은 독특한 식감의 얼음과 다양한 토핑은 눈도 즐겁고, 먹기도 좋다. 망고빙수는 생망고 하나를 통째로 올려주어 가장 인기가 좋은 편.


▲ GooD: 빙수는 저렴한편은 아니지만 특이하고 맛있어요 ㅎ (식신 Yuka 님)

▲ BaD: 대만에서 망고빙수 먹었던게 생각나서 가봤는데 약간 떨어지네요 (식신 야따 님)





부산 남천동의 작은 빙수집에서 시작한 설빙은 그 맛 하나로 부산을 평정한 후, 현재는 서울의 핫플레이스마다 체인점이 들어서고 있는 빙수집이다. 예상했던대로 웨이팅을 받아들이고 서있다보면 가게 곳곳에 걸려있는 빙수메뉴판이 눈에 띈다. 매장이 크고 테이블이 많은 편이라 함께 방문한 친구와 잠시 수다도 떨고, 무엇을 먹을지 고르다보면 금방 차례가 돌아온다. 우유를 얼려 곱게 간 얼음에 인절미가루와 작은 인절미떡을 듬뿍 넣은 인절미설빙(7천원)과 도톰한 치즈조각과 견과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내주는 치즈설빙(9천원) 등이 유명하다.


▲ GooD: 인절미가루가 너무 맛있어요~ 빙수집중에 제일 좋아요!! (식신 허니잼 님)

▲ BaD: 테이블이 너무 따닥따닥 붙어있고 시끄럽긴 한데 너무 유명해서 어쩔수없죠ㅠㅠ(식신 사랑비가내려와 님)





홍대 빙빙빙은 90년된 한옥을 리모델링 해 문을 연 ‘차웅가’의 내부에 있다. 한옥 대문을 들어서면 하늘이 뻥 뚫린 아담한 마당이 드러나는데 카페에서 일단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으면 된다. 내부 곳곳에 있는 장독대와 꽃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 귀엽기 그지 없다. 이 곳은 부드러운 밀크빙수(5천5백원), 고전적인팥빙수(7천7백원) 등이 유명하다. 진눈깨비처럼 곱게 갈린 빙질의 우유얼음은 마치 눈을 떠서 먹는 듯한 소복소복한 느낌을 줄 정도. 씹을 새가 없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


이미지 출처 : 식신 유저 리뷰


▲ GooD: 눈을 가져다 빙수를 만들면 이런 맛일까? 역대 최고의 빙수! (식신 June28th 님)

▲ BaD: 레몬빙수~ 생각보단 덜 상큼해요 에이드같은 맛 (식신 마꼬만 님)








  • 동빙고

    서울-강북-용산-이촌, 베이커리/제과점 > 세계음식
    출처 : iihajinii님의 인스타그램
    출처 : hakim6329님 인스타그램
    출처 : 2coya님 인스타그램
    출처 : 2coya님 인스타그램
    출처 : minyounggg님 인스타그램
    얼음, 연유, 팥, 떡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옛날식 팥빙수의 정석을 맛볼 수 있는 ‘동빙고’. 대표 메뉴 ‘팥빙수’는 우유와 연유를 섞어 만든 시럽을 얼음 사이사이 채워 넣어 우유의 풍미가 한층 짙게 다가옵니다. 빙수에 올라가는 팥앙금은 국내산 농장과 직거래로 공수한 100% 국내산 팥만 사용하여 만듭니다. 팥의 씹히는 식감을 살려 졸여낸 팥앙금은 단맛이 적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뒷맛을 자랑합니다.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얼음과 알알이 씹히는 팥의 식감이 어우러지며 기분 좋은 달콤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차가운 빙수와 대조적인 온도를 이루는 뜨끈한 ‘단팥죽’을 함께 먹는 조합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메뉴 정보

    단팥죽, 팥빙수, 미숫가루팥빙수, 딸기빙수, 크림치즈파이, 녹차빙수, 백설빙수, 커피빙수, 로얄밀크티빙수, 유자빙수, 아메리카노, 디카페인, 카페라떼, 카푸치노, 달콤라떼, 로열밀크티, 진저허브티, 얼그레이티, 바닐라티, 초코라떼, 진저라떼, 수정과, 대추차, 쌍화차, 생강차, 자몽차, 레몬차

    별 인증 히스토리

    맛집 근처 위치

  • 호밀밭

    서울-강북-신촌/이대, 카페/커피숍 > 세계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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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eoyoon0709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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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baeboolttigi님의 인스타그램
    하얀 눈을 연상시키는 우유 얼음이 매력적인 빙수 전문점 ‘호밀밭’. 대표 메뉴 ‘밀크 빙수’는 우유 얼음과 팥앙금, 떡이 따로 제공되어 입맛에 맞게 조합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럽게 사라지는 우유 얼음과 알갱이가 살아있는 팥앙금의 대조적인 식감이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녹차, 과일 등을 이용한 빙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뉴 정보

    밀크빙수, 녹차빙수, 커피빙수, 아메리카노, 아이스아메리카노, 허브티

    별 인증 히스토리

    맛집 근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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