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지 — 생면파스타로만 채우는 테이스팅 코스
삼성동 봉은사로 골목의 페리지는 Don't tell Grandma 팀 신가영·임홍근 셰프의 매장입니다.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이름을 올린 곳으로, 생면파스타를 중심에 둔 테이스팅 코스라는 서울에서도 드문 형식을 갖고 있습니다. 상호 페리지(근지점)는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이라는 뜻입니다.
메뉴는 테이스팅 코스 하나(180,000원)로, 어뮤즈부터 파스타 여러 접시와 메인, 디저트까지 이어집니다. 파스타 하나로 코스 전체를 끌고 가는 만큼 면과 소스의 완성도로 승부하는 집이고, 그 형식 자체가 방문의 이유가 됩니다. 생선 라자냐 같은 시그니처를 포함해 어뮤즈와 셔벗, 메인 스테이크, 디저트가 파스타 사이사이에 배치돼 코스의 완급이 잘 잡혀 있습니다. 완전 예약제로 워크인이 불가능하고, 예약은 캐치테이블 또는 전화로 받습니다. 발렛 주차가 가능하니 차로 가도 부담이 없습니다. 화~토 저녁(17:00~22:20)만 열고 일·월은 쉽니다. 같은 팀의 파티나(북촌)가 캐주얼한 생면파스타를 맡는다면, 페리지는 그 정점의 코스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캐주얼하게 파티나에서 먼저 맛보고 코스로 올라오는 순서로 두 매장을 차례로 경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메뉴
· 테이스팅 코스 180,000원 — 생면파스타 중심
방문 정보
·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8길 6-5 1층
· 영업시간: 화~토 17:00~22:20 / 일·월 정기휴무
· 예약: 캐치테이블·전화 (워크인 불가) / 발렛 주차 가능
레스쁘아 — 청담 프렌치의 기준점
도산대로 2층의 레스쁘아는 BOL A BOL 팀 임기학·김훈 셰프 중 임기학 셰프의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청담에서 프렌치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 중 하나로, 오랜 단골이 많아 재방문율이 높은 집입니다. 같은 팀의 와인바 무슈꼬숑도 청담에서 함께 운영해서, 레스쁘아에서 식사하고 무슈꼬숑으로 넘어가는 2차 동선도 됩니다.
메뉴는 데귀스타시옹(Dégustation) 코스가 기준입니다. 디너 280,000원, 런치 180,000원으로 이 라인업의 최상단이고, 코스에 요리를 더하는 서플레망 구성도 있습니다. 오랜 시그니처인 양파수프로 문을 여는 클래식한 구성부터 계절 따라 바뀌는 메인까지, 유행을 좇기보다 프렌치의 기본기를 지키는 스타일입니다. 이전 후 새 공간은 룸과 홀이 분리돼 있어 조용한 대화가 필요한 자리와 캐주얼한 식사 자리 모두 성격에 맞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룸이 있어 프러포즈·상견례·비즈니스 접대처럼 무게 있는 자리에 맞고, 화요일 정기휴무 외에는 점심·저녁 모두 영업합니다(브레이크타임 15:00~17:30).
메뉴
· Dégustation (디너) 280,000원
· Dégustation (런치) 180,000원
방문 정보
·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6길 10 2층
· 전화: 02-517-6034
· 영업시간: 수~월 11:3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30) / 화요일 정기휴무
자주 묻는 질문
Q. 서울 파인다이닝 중 예약 난이도가 높은 곳은?
쿠마입니다. 하루 한 타임에 자리가 한정돼 한 달 전 예약이 기본입니다. 페리지도 완전 예약제(워크인 불가)라 최소 며칠 전에는 잡아야 합니다. 두 곳 다 캐치테이블 빈자리 알림을 걸어두면 취소 자리를 잡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Q. 점심에 갈 수 있는 곳은?
레스쁘아만 점심 영업을 합니다. 런치 데귀스타시옹이 180,000원으로 디너보다 진입장벽이 낮아, 같은 주방을 10만 원 아껴 경험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쿠마와 페리지는 저녁 전용입니다.
Q. 부모님 모시는 자리로는 어디가 맞나요?
룸이 있고 점심 영업을 하는 레스쁘아가 가장 맞습니다. 어르신 일정에 맞춰 런치 코스로 예약하면 부담과 격식의 균형이 좋습니다. 회 좋아하시는 부모님이면 쿠마도 좋은 선택입니다.
Q. 복장 규정이 있나요?
엄격한 드레스코드를 내건 곳은 없지만, 레스쁘아와 페리지는 분위기상 스마트 캐주얼 이상이 무난합니다. 쿠마는 카운터 오마카세라 향이 강한 향수만 피하면 됩니다.
Q. 와인이나 주류 페어링은 되나요?
레스쁘아와 페리지는 코스에 맞춘 글라스·보틀 와인 리스트를 갖추고 있고, 쿠마는 사케 중심입니다. 페어링까지 고려하면 인당 예산에 3만~10만 원을 더해 잡는 게 안전합니다.
Q. 식사 시간은 얼마나 잡아야 하나요?
코스 다이닝 특성상 셋 다 2시간 안팎을 잡는 게 안전합니다. 레스쁘아와 페리지는 코스 진행에 따라 2시간 반까지 늘어날 수 있으니, 뒤에 다른 일정을 붙이지 말고 식사 자체를 그날의 메인 이벤트로 두세요.
Q. 기념일·프러포즈 자리는?
레스쁘아가 정석이고, 특별한 형식으로 기억에 남기고 싶다면 파스타 테이스팅의 페리지가 대안입니다. 두 곳 다 예약 시 기념일이나 프러포즈 같은 목적을 미리 말해 두면 자리 배치와 진행에 반영해 줍니다. 케이크나 꽃 반입 여부는 예약 단계에서 함께 문의하세요.
정리
서울 파인다이닝 세 곳을 정리하면 — 오마카세는 쿠마, 파스타 테이스팅은 페리지, 프렌치는 레스쁘아입니다. 예산으로 보면 쿠마(12만)에서 페리지(18만), 레스쁘아(18만~28만)로 올라가는 계단 구조라, 자리의 무게에 맞는 층을 고르면 됩니다. 셋 다 예약이 먼저이니 서울 파인다이닝 일정은 자리 확보부터 시작하세요. 특히 쿠마는 한 달 전, 페리지는 워크인 불가, 레스쁘아는 화요일 휴무라는 점만 기억해 두면 헛걸음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