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FAQ
Q. 닭한마리는 백숙과 무엇이 다른가요?
A. 백숙은 인삼, 황기 등 한약재를 넣어 푹 삶아 먹는 보양식인 반면, 닭한마리는 맑은 육수에 닭을 끓이며 먹고 마지막에 칼국수를 넣어 즐기는 전골 스타일의 음식이다.
Q. 닭한마리는 어디에서 시작됐나요?
A.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 동대문 시장 일대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는 1978년 가장 먼저 '닭한마리'라는 이름을 간판에 내건 원조격 식당으로 소개된다.
Q. 왜 동대문에서 유명해졌나요?
A. 동대문 시장 상인과 장거리 이동객들이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고, 닭한마리가 그 수요를 충족시키며 지역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닭한마리’는 이름부터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식이다. 요즘은 곳곳에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 찾는이가 왕왕 있지만, 가깝게는 2000년대만 해도 그 이름을 듣고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심지어는 2010년대까지도 닭한마리를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을 땐 꽤나 놀란 적이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닭한마리는 서울에서 나고 자란 향토 음식인데다, 삼계탕과 백숙이라는 익숙한 식문화가 있기 때문에 애초에 큰 파급력을 가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K-먹방 성지로 떠오른 사실이 그 맛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주는 닭한마리 음식의 성지. 동대문으로 향한다.
배고픈 시절 동대문을 채운 음식
동대문은 오래전부터 잠이 짧은 동네였다. 낮에는 원단과 부자재, 의류와 완제품이 오갔고, 밤이 되면 도매상과 재단사, 짐꾼과 상인들이 다시 움직였다. 지금도 종합시장과 평화시장 일대에는 물건을 실은 오토바이들이 골목을 가득 메우지만, 한창 시장의 몸집이 커지던 시절에는 더 그랬을 것이다. 게다가 예전엔 동대문에 고속버스터미널이 있었기 때문에 오가는 사람들의 규모가 상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식당들은 지친 상인과 먼 거리를 오가는 손님들을 위해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팔았다.
닭한마리는 동대문 일대에서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 생긴 것으로 추측하는데, 가장 먼저 닭한마리라는 이름을 간판에 올린 것은 1978년 개업한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다. 닭한마리라는 음식의 탄생의 기원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 닭백숙을 팔던 집에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애벌로 삶아두고 칼국수를 넣어 양을 불려 제공했다는 것과, 원래 닭칼국수를 팔던 집에서 닭을 먼저 먹고, 칼국수를 넣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변했다는 것이 있다. 여기에서 백숙과는 조금 다른 차이점이 생기는데, 애초에 ‘칼국수’가 메인이기 때문에, 인삼과 황기 같은 백숙 재료들이 빠지고 닭 자체를 전골 냄비에서 오래 끓여가면서 진국의 국물을 만들어 국수를 넣어 먹는 코스 형태의 방식이다. 닭을 맑은 국물에 익히다보니 살코기만 즐기기에는 맛이 다소 심심하기 때문에 찍어먹는 양념장의 맛이 세다. 이렇듯 장사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출현하고 정착한 음식이 바로 닭한마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