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다방 ③
대전 산호다방

Posted by 한국관광공사 청사초롱
  • 2015.03.09
  • 조회수 2004




대전 산호다방




산호다방이 있는 대흥동은 대전의 원도심이다. 1997년 대전정부종합청사가 둔산 신도심에 건립되면서 관공서가 신도심으로 이전했다. 이에 대흥동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상권은 시들해졌다. 골목에는 빈 건물이 하나둘 늘어갔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젊은 예술인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동네엔 다시 활기가 더해졌다. 그렇게 대흥동은 과거와 현재의 낭만을 잇는 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산호다방은 이러한 대흥동의 변화를 고스란히 지켜본 산증인이다. 50년 넘게 대흥동을 묵묵히 지키며 가난한 예술가와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 눈에 띄게 달라진 게 있다면 건물 외관 정도다. 산호다방의 낡은 외벽에는 옷걸이에 걸린 셔츠 하나가 대형벽화로 그려져 있다. 원래는 없던 그림인데 2012년 진행된 원도심 아트 프로젝트 중 하나로 생겨났다.




겉모습은 조금 변했어도 실내 풍경은 여전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테이블이 열 개쯤 있고 그 가운데 연탄난로가 놓여 있다. 입구 근처 선반엔 먼지 뽀얗게 쌓인 공중전화도 보인다. 창가엔 주인이 직접 담근 술이 일렬로 대기 중이다. 주방에는 손때 묻은 주전자와 커피잔이 주문을 기다린다.









산호다방에는 메뉴판이 따로 없다. 손님 대부분이 매일 찾아오는 단골이니 딱히 필요 없을 만도 하다. 대개 어르신들은 커피를, 젊은 사람들은 커피나 유자차를 시켜 먹는다. 물론 달걀노른자를 띄운 추억의 쌍화차도 있다.


그중 주인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는 커피와 쌍화차다. 특히 커피는 맛도 맛이지만 만드는 과정이 재밌다. 노란 양철 주전자에 물을 끓여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한 번 내린 다음, 그 커피를 주전자에 다시 붓고 한 번 더 커피를 내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산호다방식 핸드드립 커피는 보리차처럼 부드럽고, 숭늉만큼 구수하다.







쌍화차에는 직접 볶은 땅콩과 참깨, 채 썬 대추 등이 듬뿍 들어간다. 물 반 건더기 반인 쌍화차에 달걀노른자까지 얹어 먹으면 ‘잘 먹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달걀노른자를 넣고 싶다면 주문할 때 미리 말하면 된다.




주소 대전 중구 중앙로112번길 29(대전 지하철 중구청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 전화 042-256-8733 이용시간 8시~19시, 일요일 및 명절 당일 휴무 메뉴 커피 2000원, 쌍화차 5000원(달걀노른자 추가해도 가격 동일), 유자차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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