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같이 고운 음식들을 낸다.
정성어린 마음으로 요리를 하는 것이 주방을
넘어 테이블로 전달이 된다.
비스트로인만큼 우아한 메인요리가
있기보다는 소박하지만 그 안에
우아함이 있는 메뉴들이 주를 이룬다.
탈리아텔레 파스타에는 라구 소스의
진함보다는 정성스레 약 달이 듯 달인
토마토가 주를 이룬다.
소스와 면의 조화가 썩 잘 어울린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이 정도 정성이면
조화가 필요없는 수준이다.
가지그라탕은 작지만 단단하고
소박하지만 기품이 느껴지는 메뉴다.
뚜또베네에서 먹던 헤비한 느낌의
메뉴들에 길들여졌다면
허전한 듯 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 안을 채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밀도가 있다.
홍대가 발전후 상수, 합정이 발전한
이유는 '스타일'있는 가게들이
컨텐츠로서 받쳐주니 발전했지만
방배동 사잇길은 모태가 서래마을인 이지만
컨텐츠가 빈약하니 그렇게
발전되기 힘들다.
그 빈약함을 한방에 해결할 방안이
이 가게에 있다.
상수, 합정의 뜨내기 가게 10곳이 힘을 합쳐도
안될 내공이 뽈뽀의 실력이다.
한줄평: 방배동에 내려진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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