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맛집

오래된 다방
② 대구 미도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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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도다방


미도다방은 대구 진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진골목은 긴 골목의 경상도 사투리다. 다방은 1982년 문을 연 이후 대구·경북 지역의 문인과 화가, 정치인들의 명소가 됐다. 이인성 화백은 이곳 미도다방에서 담배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고, 소설가 김원일은 새로운 작품 구상에 매달렸다. 단골이었던 전상열 시인은 타계 직전에 ‘미도다방’이라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진골목 미도다방에 가면


가슴에 훈장을 단 노인들이


저마다 보따리를 풀어놓고


차 한잔 값의 추억을 판다




가끔 정 여사도 끼어들지만


그들은 그들끼리 주고받으면서


한 시대의 시간벌이를 하고 있다




- 전상열 시인의 ‘미도다방’ 중에서






시에 등장하는 ‘정 여사’는 34년째 미도다방을 꾸리고 있는 정인숙 대표를 가리킨다. 정 여사는 1982년 대구 중앙파출소 뒤편 대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장소로 쓰였던 도가니다방을 인수해 미도다방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미도다방은 ‘아름다운 도시 속의 다방(美都)’이라는 뜻이다. 그 뒤 10년만인 1992년 진골목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3년 다방이 있던 건물이 매각되면서 진골목 안쪽, 지금의 위치로 이전했다.







미도다방은 세 번이나 자리를 옮겼지만, 여전히 옛 추억을 더듬으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주요 고객은 60대 이후 어르신들. 손님의 절반은 매일 출근하는 단골들이다. 요샌 소문을 듣고 서울, 부산 등 멀리서 오는 젊은이들도 제법 있다.




문을 열면 마치 오래된 사진첩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푹신한 가죽 소파와 형형색색의 방석, 물레방아 도는 어항과 새까만 연탄난로까지, 옛날 다방의 풍경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벽에는 옛 문인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그림과 글씨가 가득하다. 대부분 손님이 기증한 작품으로, 미도다방이나 정인숙 여사를 주인공으로 한 것도 있다.







미도다방의 커피 한 잔 값은 2000원이다. 견과류 듬뿍 들어간 쌍화차와 좋은 약재만 골라 직접 달인 약차도 3500원, 3000원으로 부담이 없다. 그런데도 차 한 잔을 시키면 옛날 과자를 수북하게 내준다. 또 노란 생강을 먹기 좋게 잘라 가져다주는데, 테이블 위에 놓인 설탕에 콕 찍어 먹으면 매콤달콤 알싸하니 맛이 괜찮다.







주소 대구 중구 진골목길 14(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 전화 053-252-9999 이용시간 9시~22시(일요일은 21시까지), 명절 당일 휴무 메뉴 커피 2000원, 쌍화차 3500원(달걀노른자 추가해도 가격 동일)









  • 미도 다방

    대구-중구/동성로/중앙로/종로, 카페/커피숍 > 세계음식
    출처 : 미도 다방 인스타그램 검색 결과
    출처: '미도다방' 인스타그램 검색 결과
    출처: '미도다방' 인스타그램 검색 결과
    출처: '미도다방' 인스타그램 검색 결과
    출처: '미도다방' 인스타그램 검색 결과
    일본강점기 때 문을 열어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는, 70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가진 다방입니다. 옛날식 다방의 모습은 물론 메뉴와 가격 또한 큰 변화없이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추천 메뉴로는 설록차와 홍차입니다.

    메뉴 정보

    쌍화차, 강황꿀차, 약차, 유자차, 인삼차, 커피, 유자쥬스, 강황꿀쥬스, 냉커피, 오렌지쥬스, 생강차, 마즙, 모과차, 생귤차, 빙설, 음료수

    별 인증 히스토리

    맛집 근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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