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당신의 미식 DNA를 깨우는 '수요미식회'
소고기의 꽃 "갈비"
갈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
감칠맛을 더해 줄 각종 채소와 함께
갈비탕으로 변신할 준비 완료
육향 가득한 국물이 우러나면
소담히 담아내어
정갈함을 더해 주는 고명으로 마무리
오늘의 메뉴, 갈비탕
<갈비탕은 왜 결혼식 음식이 되었을까?>
설레는 결혼식 음식!
결혼식 후 즐기는 다양한 음식 중
하객들이 꼭 찾는 바로 그 음식! 갈비탕!
결혼식에 온 하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귀한 갈비탕을 대접했던 것
신랑 신부의 행복을 기원하게 하는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갈비탕 한 그릇
과거 혼례와 피로연을 집에서 했던 전통혼례
이후에 예식장이 생기고 식당에서 피로연을 하게 됨
알록달록한 떡과 달고 짭조름한 갈비찜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식당에 가지고 가 차리고,
식당에서 만들어 내어 놓는 음식은 국수
70년대 무렵 메인 음식이 국수에서 갈비탕으로 변화
요즘에는 결혼식장 안에 있는 뷔페로 대체
그렇다면 언제부터 갈비탕을 먹었을까?
정약용의 저서에도 등장하는 것을 보며 조선시대에도 먹었을 것으로 추정
고종의 41세 생일 잔칫상에 올라온 갈이탕이라는
기록이 임진 진찬의궤 중 나옴
갈이와 갈비는 같은 말로
당시에도 갈비탕을 먹었던 것으로 추정
왕이나 양반들이 연회에서 먹은 귀한 음식
대중적으로 갈비탕을 먹게 된 것은
70년대 대규모 소 사육이 시작되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1992년 가장 많이 사 먹는 외식 메뉴 1위가 불고기 정식
2위가 갈비탕이었다고
과거 갈비는 고급스러움의 상징이었는데
그 귀한 갈비로 탕을 끓이 이유는 무엇일까?
탕으로 끓여 더 많은 사람이
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
<마구리도 갈비다?!>
한 때 마구리로 갈비탕을 끓였다는 논란이 인 적이 있다
그렇다면 마구리는 가짜 갈비다? NO!
끓일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는 마구리 부위
마구리 또한 갈비의 한 부분
마구리로 끓여도 갈비탕
당시 논란이 되었던 것은 값싼 마구리 갈비를 사용하면서
비싼 값을 받았던 것이 핵심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가격 차이가 나는
마구리 갈비와 일반 갈비
하지만 자세한 설명 없이 자극적인 헤드라인에만 집중돼
혼란을 가중시켰던 상황
사실 알고보면 식감이 살아있는 고소한 마구리탕
소의 갈비 중 1~5번은 본갈비로
주로 찜이나 탕으로 쓰임
6~8번 갈비는 꽃갈비로
살이 두툼한 갈비의 꽃
고기 본연의 맛을 살려
양념하지 않고 구워 먹는 꽃갈비
마지막으로 9~13번에 해당하는 갈비가 참갈비로
주로 탕으로 끓여먹음
고소하게 우러나오는 국물이 일품인 참갈비탕
국물 맛을 살려주는 여러 부위를 사용해야
비로소 더 깊은 맛이 완성되는 갈비탕
지금부터 수요미식회가 선정한
문 닫기 전 가야 할 '갈비탕' 맛집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식당
큼지막한 갈빗대에 놀라고 가격대비 퀄리티에 또 놀라는
푸짐한 갈비탕을 맛볼 수 있는 곳
봉천동 '논밭골'
한적한 동네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갈비 본연의 맛을 살린 담백한 육수
취향대로 즐겨 먹는 푸짐한 갈비탕을 맛볼 수 있는 집
아담한 사이즈의 식당 테이블 7개 정도가 전부
이 집의 대표 메뉴 왕 갈비탕
하루에 딱 200그릇만 한정 판매하며
올해 17년째 운영 중인 식당
매일 새벽 4시부터 영업 준비를 하는 부부
양을 늘리면 질이 떨어질 것을 염려해
매일 200그릇 판매를 고수
맛을 내기 위해 일반적으로 설탕을 많이 넣는 갈비탕
하지만 이 집 갈비탕은 전혀 달지 않음
국물보다 고기가 더 많음
20분 푹 삶아 기름을 제거한 후
간장을 넣어 다시 한 번 졸인 갈비를
뚝배기에 간단한 재료와 육수와 함께
팔팔 끓여주면
육향을 머금은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이 제맛인 갈비탕
양이 많아도 계속 먹게 만드는 매력
고기는 양념장을 발라 안주로 먹고
국물에는 밥을 말아 먹으면
세트 메뉴 부럽지 않은 왕갈비탕 소주 한 상
한줄평: 이게 가능해? 실화냐?
두 번째 식당
갈비탕 계의 숨은 강자로 떠오르는 곳
상암 '배꼽집'
갈비탕으로 직장인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 주는 곳
진한 양지 국물과 큼지막한 갈빗대로
깊은 육향이 우러나는 갈비탕과
한우 우둔살의 육회비빔밥까지
고품격의 소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집
한우구이와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이 곳
고기에 대해 잘 아는 주인장
주인장이 관리하는 직영 점포로 운영
이 집의 대표 메뉴 명품 갈비탕
상대적으로 육향이 약해 국물 내기가 쉽지 않은 갈비 부위
양지 육수를 사용해 깊은 맛을 내는 갈비탕
고기를 잘 삶아내 안팎으로 식감이 다른 갈빗대
포실한 식감의 살코기와
씹는 맛이 일품인 근막 부위의 조화
한우 양지로 육수에 깊이를 더하고
큼지막한 갈빗대와 양지를 넣어
팔팔 끓여낸 이 집의 갈비탕
밥 한 공기 말아 한 숟갈 들면
이 가을의 완벽한 보양식
미국산 갈비를 쓰는 이 집의 갈비탕
그 이유는 한우에 비해 미국산 소갈비의 품질이
비교적 안정됐다고 판단해서
이 집의 또 다른 메뉴 육회비빔밥
우둔살을 두껍게 썰어내
상추, 새싹채소, 김 등 다양한 고명을 더해
질 좋은 한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육회비빔밥
신선한 육질의 고기가 주는 특유의 식감
양념장을 살짝 올려
맛있는 육회비빔밥 한 입
매주 화요일에는 당일에 잡은 신선한 우둔살을 들여오는 날
고기가 들어오는 날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별미 "생 육회"
한줄평: 갈비탕 계의 캘리그라피
세 번째 식당
45년 전통의 한옥에서 양지로 낸
갈비탕 육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집
을지로 '남포면옥'
고풍스러운 서까래와 소품들
45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양지를 푹 삶아내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갈비탕
매일 아침 직접 빚은
독특한 식감의 접시만두
오랜 전통을 담은 분위기와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집
45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포
들어가자마자 눈을 확 사로잡는 고풍스러운 실내와 인테리어
인기 점심 메뉴 갈비탕
직장인들이 많은 곳에 위치
누구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갈비탕을 추가
20년의 역사를 가진 이 집의 갈비탕
양지로 우려내 깔끔하고 가벼운 국물 맛이 매력적
꽃게로 시원한 감칠맛을 채우고
고기 향이 은은한 육수
갈비와 양지를 같이 삶은 육수에
꽃게를 가득 넣고 또 한 번 우려내고
양념한 갈비와 육수를 넣어주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갈비탕
당면과 갈비 국물만으로도 채워지는 든든함!
직접 반죽한 부드러운 만두 피에
씹히는 맛이 가득한 고기 소를 가득 채워
육수에 촉촉하게 삶아 내면
이 집의 또 다른 메뉴 접시만두
삶은 송편 같은 비주얼에 연한 식감
한줄평: 목넘김이 끝내줘요
수요미식회의 새로운 방송 시간은
수요일 오후 10:50!
늦은 저녁 더 맛있는 음식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