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맥주한 날씨와 맥주한 날들의 연속이다. 낮엔 조금 덥다 싶을만큼 햇빛이 쨍하지만 저녁에는 선선한 한강 바람 속에서 맥주를 마시기 참 좋은 계절이다. 이전의 맥주 포스트 시리즈에서는 맥주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수제맥주란 대체 무엇인지, 우리나라의 크래프트 맥주와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법을 소개했다.
그럼 이제 맥주를 어떻게 만드는지도 알았고, 어디가 유명한지도 알았으니, 맥주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 궁금할 차례! 대량생산되는 맥주들은 맥주공장이 따로 있을까?그렇다. 그렇다면 수제맥주는 어디서 생산될까? 보통 수제맥주를 만드는 곳을 '브루어리(BREWERY)'라고 부른다.
이번에 식신 에디터는 직접 충북 음성에 위치한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를 다녀왔다. 이곳은 앜 소리나게 맛있는 맥주! '아크(ARK)' 맥주를 생산하는 곳이자 국내 최초로 브루어리 투어를 시작한 곳이다. 마치 하나의 예술품 같았던 아크 브루어리를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맥주 생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브루어리 콘서트와 할로윈 파티, 크리스마스 파티 등 시즌별 비정기적인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공장동은 실제 브루잉, 숙성 및 이스트 발효실과 실험실을 갖춘 브루하우스 공간과 바와 라운지를 갖춘 탭룸, 사무실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가 마시고 싶지 않은 맥주는 만들지 않아!"
공장 로비에 들어서면 마주할 수 있는 문구. 이는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맥주에 대한 책임감과 의지를 잘 전해준다.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맥주와 직접 만든 안주들을 맛볼 수 있는 탭룸. 바로 옆에 위치한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맥주를 가장 신선하게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맥주공정도 요약
맥주 포스트 1탄에서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한번 다룬 적이 있었는데,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맥주공정도를 보며 한번 더 정리해보자. 맥주의 주 원료는 바로 '물, 맥아, 홉' 이 세가지로 ‘맥아’는 보리의 싹을 틔운 것을 뜻하며, 영어로는 몰트라고 불린다.
이 맥아는 식혜를 만들때도 흔히 사용되는 재료인데, 보통 보리 맥아를 주로 사용한다. 밀맥주에는 밀맥아를 조금 섞어 만든다고. 이 맥아는 볶는 시간에 따라 다른 맛을 내는데, 짧은 시간 동안 볶으면 연한 색의 맥주가! 오랜 시간 볶으면 검은 빛깔의 흑맥주가 만들어지게 된다.
'홉’은 맥주의 쓴맛을 결정하는 재료다. 그래서 많이 넣으면 그만큼 쓴 맛이 강해지지만, 맥주에서 자라는 특정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유통기한이 길어지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보관기술이 뛰어나지 않았던 시절에는 영국에서 인도까지 맥주를 운반할 때 변질을 막기 위한 장치로 다량의 홉을 넣어 맥주를 만들었다.그때 탄생한 맥주가 바로 인디아 페일 에일(줄여서 IPA라고 불리우는)이다.
그럼 이 맥아와 홉이 만나 과연 어떻게 맥주가 되는지 공정을 한번 살펴보자!
겉보리의 싹을 틔운 맥아와 홉, 향신료
곡물은 효소의 작용이 용이하도록 분쇄한다.
효모를 넣어 발효하는 과정까지 마치면,
라벨링 등의 포장 공정 후 드디어 출하!
이렇게 생산된 맥주는 아크 만의 예쁜 스티커를 붙여 전국에 유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