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역맛집 닥터조벤 발렌타인데이 미리 보내기
닥터조벤 위치 / 외관
3호선 신사역 7번 출구로 나와서 중국동방항공 건물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앞으로 쭉- 들어오면 보이는 닥터조벤.
일단 북적거리는 신사동 가로수길과는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어서
한산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닥터조벤 실내
2인, 4인 테이블 모두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검은색 테이블과 의자에
드문드문 배치한 빨간색 의자로 포인트를.
실내가 블랙 톤으로 톤 다운되어 있는데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블링블링 와인글라스가
다소 묵직한 분위기를 좀 더 밝게 살려주는 분위기.
음 이제야 뭔가 신사역 맛집에 온 것 같은 느낌.
닥터조벤 가격 / 메뉴
해산물을 주로 이용한 요리가 많이 보였고,
실제로 조리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오픈된 공간에 주방이 위치해 있어
화려한 불쇼도 어깨너머로 지켜볼 수 있었다.
덕분에 후각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가 멀리까지 풍겨왔고
그에 따라 우리는 해산물 요리를 주문했다.
와인과 술도 상당히 많은 종류를 취급하고 있어
기호에 맞는 것을 찾기 용이할 것 같다.
요즘 나와 내 주변에서 한창 빠져있는 맥주.
모두 탭이 아닌 병맥주를 취급하고 있었고,
IPA는 종류가 상당히 다양한 편.
일체의 고민 없이 그녀가 고른 맥주는 인디카 IPA 10,000.
그리고 하나는 내가 추천을 받아 선택한 위드머 브라더스 알케미 에일 10,000.
'알케미'란 홉을 넣은 위드머 브라더스사의 IPA는 5.8%의 도수를 가진다.
위드머 브라더스사의 다른 페일 에일은 2~3종의 홉을 섞지만
이 알케미 에일은 오직 알케미 하나만 넣은 싱글 홉 맥주라고.
좀 더 짙은 구리색에 가까운 왼쪽 녀석이 알케미 IPA.
산뜻한 오렌지 향과 다소 깔끔함과 묵직함을 동시에 가진 인디카 IPA가 오른쪽.
닥터조벤에서는 와인뿐만 아니라 맥주도 이렇게 와인글라스에 따라 주신다.
난 즐길 준비가 됐소.
자 어디 한 번 들어와보시오.
보케리아 40,000
스페인식 해산물 볶음요리인 보케리아.
우리의 주문이 들어감과 동시에 플람베를 하신 덕택에
해산물 비린내는 다 날려버렸고 풍미는 배가했다.
주꾸미와 새우, 전복, 바지락 등이 주로 들어갔다.
사선으로 열 맞춰 정렬한 주꾸미들.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아서 다른 재료보다 더 손이 많이 갔던.
발렌타인데이가 아니더라도 전복은 언제나 옳지.
역시 쫄깃한 식감에 노릇노릇 한 향이 가미되니 더욱 좋았다.
노릇한 껍질 통째로 먹어버린 새우.
새우 아래에도 약간의 샐러드와 말린 베리(berry)가 곁들여졌다.
중간중간 통 올리브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는 워낙 올리브를 좋아하는 터라 서로 먹겠다고 경쟁을..
해산물을 곁들인 토마토 소스 뚝배기 파스타 25,000
이름 그대로 묵직한 뚝배기에 담겨 나온 토마토 파스타.
역시 안에는 홍합과 새우 등의 해산물이 들어있었고,
노란 식용꽃으로 디테일을 더했다.
주꾸미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였던 컷.
오동통한 살을 씹는 그 쫄깃함이 매력.
파스타는 역시 돌돌돌 말아서 한 입에 쏙-
현실은 위 설정샷 뒤에 후루루룩-
페페론치노를 많이 사용하셔서인지 매콤했던 소스.
그래서인지 더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을 것 같던 파스타.
적당히 농후한 느낌도 있으면서 묵직함도 가진 맛.
맥주와 함께 즐기기 안성맞춤이 아니었나 싶다.
이렇게 미리 보냈던 발렌타인데이는 신사역 맛집 닥터조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