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당신의 미식 DNA를 깨우는 '수요미식회'
파릇파릇 초록 물결이 일렁이는 청보리밭
오늘의 주제, '고창' 입니다.
바다와 푸른 산
강과 너른 들이 숨 쉬는 곳
아름다움 속에서 느껴지느 여유
새콤달콤 복분자와
힘의 상징 장어까지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미식 여행에 최적화된 곳
답답한 도시를 떠나
고창에서 즐기는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고창하면 생각나는 장어
그리고 복분자
청보리
조개까지
산촌, 농촌, 어촌 3촌이 어우러져 먹거리가 풍부한 고창
논보리 보다 맛있다는 밭보리를 재배하는 곳이 많은 고창
구수한 보리 향기 가득한 고창의 보리밥
4월에서 5월 중순까지 푸르른 청보리밭
보리가 황금빛으로 변하는 6월이 지나면
여름엔 그림 같은 해바라기 밭이 펼쳐지고
가을에는 도깨비에서 봤던 새하얀 메밀밭
<풍천장어와 복분자 환상의 원기 상승>
원기를 회복시켜준다는 특별한 음식
예로부터 풍천장어로 유명한 고창
바람 풍에 내 천으로
강의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지점을 일컫는 풍천
선운사 앞에 흐르는 인천강의 경우
바람에 의해 바닷물이 깊게 들어와
바다와 강을 오가는 장어의 특성상
비린 맛이 적고 쫄깃하고 담백한 풍천장어
요즘은 거의 양식장에서 키워지는 고창 풍천장어
어느 정도 성장한 장어를 갯벌에 풀어 놓고
자연과 가까운 상태에서 키워내는 갯벌장어
장어가 정력에 좋다는 속설은 아마 힘찬 장어의 모습에서 오는 시각적 효과가 아닐까
장어와 함께 고창을 대표하는 복분자
뒤집힐 복, 항아리 분자로
복분자를 먹고 소변을 보다 요강이 뒤집혔다는 속설이 있지만
사실은 복분자의 생김새가 뒤집힌 항아리 모양이라는 데에서 지어진 이름
동의보감 기록에 따르면 원기 충전에 좋다고 나와있으며
한약재로도 쓰이는 복분자
하지만 완전히 익은 복분자가 아닌 덜 익은 복분자 열매를 따서
다양한 법제 과정을 거친 후 약으로 사용
지금부터 수요미식회가 선정한
문 닫기 전 가야 할 '고창' 맛집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식당
살이 통통 알이 가득 짜지 않은 간장게장을 맛볼 수 있는 곳
전북 고창 '우정회관'
고창의 한적한 동네에서 맛보는
푸짐한 간장게장 한 상
가득 찬 게살이 쭉~
게딱지를 열면 오렌지빛 알이 가득~
간장게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숟갈
영원한 밥도둑 간장게장
감초, 당귀 등 한약재를 넣고 푹 우린 물에
간장을 넣고 달인 뒤
간장을 부은 꽃게를 하루 정도 숙성을 시키고
숙성된 간장은 다시 빼서 한 번 더 끓여준 후에
2차 숙성을 시키는
황금비율의 간장게장
숙성된 꽃게의 달콤함과
살짝 간장에 버무려져 기가 막힌 맛
군산, 서천 등에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를 받아
1년 치의 양을 급랭시켜 사용
최상의 재료로 만들어내는 간장게장
한줄평: 미처 몰랐네
두 번째 식당
갯벌이 키워낸 장어맛을 즐길 수 있는 곳
전북 고창 '연기식당'
장어의 고장 고창에서 만나는 특별한 장어의 맛
갯벌에서 키운 힘 좋은 장어
소금 살짝!
담백한 맛을 살린 소금구이와
매콤하게 비린 맛을 잡은 양념구이
오랜 시간 고창 장어의 맛을 이어온 곳
남녀노소가 애정하는 장어구이
선운사 입구부터 줄지어 있는 장어집들
고창에 장어집들이 많이 생기기 전부터 있던 집
인천강을 배경으로 장어를 즐길 수 있는 곳
양식장에서 키우던 장어를 갯벌에 방사해서 키우면
기름이 쭉 빠져 느끼함이 덜하고
운동량의 증가로 탄력이 더해진 것이 특징
노릇노릇 익어가는 장어에
감칠맛 나는 양념을 여러 번 덧발라
장어 특유의 냄새와 느끼함을 잡은 양념구이
장어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고 느끼함을 잡아주는 양념
직접 담근 고추장에 간장과 장어 우린 물
고춧가루와 마늘 등을 더해
7시간 동안 정성껏 끓여낸 양념을
노릇노릇 초벌한 장어에 여러 번 덧발라
윤기가 나도록 구워내는 양념 장어구이
한줄평: 기분 탓이겠지만..
세 번째 식당
민물고기로 끓인 개운한 매운탕을 맛볼 수 있는 집
전북 고창 '인천장가든'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동네에서
갓 지어낸 따뜻한 고봉밥과
민물 새우 가득 얼큰함과 시원함이 동시에
얼큰한 민물 새우탕을 맛볼 수 있는 집
한적하고 아늑한 동네 풍경 속
한 장의 수채화 그림 같은 아름다운 동네
3대 째 내려오고 있는 매운탕 집
송사리, 민물 새우로 끓이는 매운탕이
지금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은
민물 새우와 무 두 가지만으로 맛을 낸 매운탕
얇게 썬 무를 넣고
고춧가루 마늘로 약간의 간을 해준 후
민물 새우를 듬뿍 넣어준
얼큰한 민물 새우탕
두 번째 메뉴는 우거지가 가득 들어간 송사리탕
식감, 맛, 민물 향의 3중 하모니 송사리탕
김장철에 염장해둔 우거지를
물에 씻어 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려준 후
고추장 살짝 넣어 끓여낸 송사리탕
염장한 우거지에서 나오는 독특한 식감
전라도 지역에서 즐겨 먹는 고춧잎이 들어간 김치 형태의 집장
고춧잎, 무청, 무에 고춧가루를 넣고
엿기름에 삭힌 쌀죽을 넣고
꿀을 넣어 만드는
전라도 향토음식 집장
한줄평: 손이 가요 손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