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당신의 미식 DNA를 깨우는 '수요미식회'
온화한 햇살 아래 싱그러운 풀내음이 느껴지는 계절
바쁜 일상 속 지친 당신에게 잠시 여유가 필요할 때 입니다
덖기와 비비기, 이 고된 작업을 수차례 반복하면
비로소 훌륭한 차에 한 걸음 가까워집니다
자연의 품에서 길러지고 사람의 손에서 피어난 차의 묘미를 온전히 즐기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
중국에서 찻잎을 수입했던 영국
찻잎을 실은 범선이 영국까지 장기간 이동하면서
녹찻잎이 검게 변한 것이 홍차의 시작
아무것도 섞지 않고 한 원산지의 찻잎만을 사용한 스트레이트 티
두 가지 이상의 여러 산지의 잎을 섞어 만든 블랜디드 티
찻잎에 여러 가지 향을 더해 만든 가향차
아쌈, 다즐링은 인도에서 생산되는 홍차
실론은 스리랑카에서 생산되는 홍차
생산된 지역명이 붙어서 생긴 이름
진하고 깊은 맛을 내는 아쌈
달콤한 과일의 향과 풍미를 내는 다즐링
모두 같은 나무의 찻잎이지만 찻잎의 산화와 발효에 따라 달라지는 차
차나무에서 찻잎을 따면서부터 변화가 시작
따라서 산화작용이 일어나지 않게 바로 덖은 후
찻잎을 비벼 향이 나게 하고
다시 덖는 작업을 반복해주며 만드는 녹차
녹차의 산화도는 10% 미만
녹차와 홍차의 중간인 청차는 찻잎이 시드는 동안 산화작용이 발생
산화도는 15~70%로 그 맛이 매우 다양
홍차의 산화도는 85% 이상
녹차와 달리 떫은 맛이 강한 홍차
찻잎을 찌거나 덖은 후 미생물 발효를 시켜 만드는 보이차
보이차(흑차)는 후발효
흑차의 종류 중 하나인 보이차는 중국 윈난성에서 생산된 찻잎을 발효시킨 차로 규정
지금부터 수요미식회가 선정한
문 닫기 전 가야 할 '차' 맛집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식당
야생 차밭의 자연을 품은 잎차를 맛볼 수 있는 곳!
보성 '징광문화'
차 밭이 펼쳐진 차의 고장 보성에서
전통 가득 수제 덖음차를 맛볼 수 있는 다원
산 중턱에 위치한 야생차밭에서 딴 찻잎을
전통 덖음 제다법에 따라 비비고 말리기를 반복
맑고도 깊은 맛을 내는
자연을 품은 덖음차
<동국여지승람> 토산품 목록에 기록된 보성의 차
산, 바다, 호수가 어우러져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만나 만들어내는 다습한 날씨로
차를 재배하기 좋은 보성의 지리적 위치
해방 직후 관리가 되지 않던 차밭
1980년대 이후 차에 대한 관심으로
덖음 수제 녹차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곳
산 중턱에 위치한 야생 차밭
야생 차나무 씨앗 파종 후 15년 만에 첫 수확
야생의 환경에서 가까스로 자라난 찻잎이 품은
자연 그대로의 향이 주는 매력
야생에서 수확한 찻잎을 까다롭게 선별해
300도씨 이상 고온의 가마솥에서 손수 덖어낸 후
정성스레 비벼주고 다시 덖어내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정성스레 덖어낸 찻잎을 온돌방에서 잘 말려줘
깊은 향을 배가시킨
야생 찻잎이 품은 자연 그대로의 향과 풍미
한줄평: 뿌리 깊은 맛
두 번째 식당
한국 전통 홍차를 맛볼 수 있는 곳
하동 '매암차문화박물관'
섬진강 끝자락에 위치한 하동
정갈한 차밭이 넓게 펼쳐진 다원
정성스럽게 재배한 찻잎으로 만든
구수하고 단맛이 살아있는
한국의 홍차, 잭살차를 맛볼 수 있는 곳
쌍계사 앞 차 시배지 비석
삼국사기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예전부터 야생으로 자라는 차나무가 많은 하동
높은 고도의 지리산과 섬진강으로
최상의 자연조건에서 자란 하동 차
꿈에서 본 듯한 나무 길을 쭉 따라가면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푸른 차밭
잭살차로 불리는 하동의 홍차
오래전부터 찻잎을 높은 산에서 따오는 과정에서 산화 되어
홍차를 마셨던 하동.
알려지지 못하다가 얼마 전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하동의 홍차 잭살차.
외국의 대엽종보다 쓴 맛이 약한 우리나라의 소엽종
단맛, 구수한 맛, 싸한 향이 매력적인 차
홍차와는 다른 황금색을 품고 있는 잭살차
그늘에서 하루 정도 말려주고
햇빛에서도 2~3시간 정도 말린 후
그 다음은 손으로 비벼 향이 나게 한 후
잘 비빈 찻잎은 과일향이 날 때까지만 저온에서 산화를 시키고
온돌 위에서 하루 정도 건조를 시킨 후
비로소 만나게 되는 과일 향 가득 담긴 잭살차
한줄평: 진짜 한국인의 차
세 번째 식당
천년의 맛과 향 청태전을 맛볼 수 있는 곳!
햇볕과 바람이 키운 찻잎을
선조들이 마셨던 방법 그대로 복원해 내
천 년의 맛과 향을 품은 우리 차 장흥 '청태전'
푸른 이끼가 낀 동전의 모양이라 하여 청태전이라 부릅니다
야생에서 재배해 시들린 찻잎을 가마솥에 쪄내고
부드럽게 쪄낸 찻잎을 절구에 찧어서
엽전 모양으로 빚어내고 말려
옹기에서 1년 이상 발효시켜 만들어지는 청태전
예전에는 마을에서 자식들이 먼 길을 떠날 때
약처럼 챙겨주었다고 합니다.
약차처럼 마셨던 청태전
홍차가 아닌 흑차로 분류되는 우리의 발효차
오랜기간 찌고 말리는 과정을 통한
깊은 발효로 인해 부드러워진 맛과 향의 청태전
부드럽게 다가오는 묘한 힐링감
오랫동안 두고 즐길 수 있는 발효차의 장점
달짝지근하게 마시는 건강한 느낌의 차
한줄평: 쓰지 않은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