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옥동에 있는 퐁당퐁당 버섯 칼국수집. 한번씩 가는 집인데, 어제는 참 황당한 일을 겪었네요. 저는 웬만하면 이런 글 안 쓰는데, 너무 기분 나쁜 일이어서, 다른 분들도 피해를 보지 말라는 뜻에서 써 봅니다. 1. 저는 그냥 일반 샤브샤브 매운 맛 시키고 싶었는데, 주인이 오더니만 그것보다는 그 밑에 있는 경상도식이 더 낫다고 말함. 차이는 계피가루 들어간 거 밖에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제가 주문한 것 주제요. 계피와 산초가루는 우리 가족 중에 먹는 사람도 있고 안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함. 2. 그래서 일반 3개 주문시키고, 가족이 오길 기다림. 가족이 와서 식사를 하는데, 그냥 저번에 그랬던 대로 계피가루 좀 주세요. 라고 하고 각자 입맛에 맞게 넣어서 먹음. 추가로 소고기 샤브 하나 더 시킴 3. 칼국수 국물이 조금 모자란 것 같아서 더 넣어 달라고 함. 그때 주인 아줌마가 오더니만 경상도식을 하나를 추가했다고 함. 나는 그냥 서비스로 준다는 말인 줄 알았음. 그래서 고맙다고 함. 4. 다 먹고 나가는데, 36000원이 나옴. 샤브 1인분에 1만원, 소고기 추가 5000원, 그리고 일반 샤브를 경상도식으로 변경해서 1000원이 추가된 거 같음. 5. 1000원은 별 건 아니지만, 그래도 물어 보았음. 나는 일반으로 주문했는데, 왜 경상도식으로 마음대로 주문변경해 놓고 돈을 더 받냐고. 이건 아니지 않냐고 하니 6. 주인 말. 아까 계피와 산초가루를 달라고 해서 계피와 산초가루는 경상도식에 들어가는 재료이기 때문에 1000원을 더 받는다고 함. 7. 그래서 따졌음. 아니, 그 계피산초가루 조금 줬다고, 줄 때는 아무런 말도 없더니만 중간에 메뉴가 변경되었다고 그러냐고 따짐. 정말 근처에 옥동파출소에 사기죄로 신고하고 싶었음. 9. 저는 보통 식당에 가면 식당 주인들 카드 수수료 떨어지지 않게 귀찮아도 울산페이 웹을 쓰는 편인데, 그 식당에서도 그렇게 했지만, 다시 돌아서서 보니 그냥 카드로 확 계산할 껄 하는 생각이 듬
인생칼국수를 울산에서 만났네요. 딱 제 스타일인 식당입니다. 시장안 골목에 허름한 곳인데 맛은 대박 칼국수 골목에 있는데 이 집만 줄이 서 있네요. 옆집 갈까 하는 유혹을 이기고 기다리고 들어갔는데 바로 만든 칼국수 면발이 살아 있습니다. 허리 굽은 할머니가 반죽을 하시는데 오래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물국수보다는 칼국수를 드셔야 합니다.
울산서 베스트 텐에 드가는집이죠 비빔밥도 맛있고 묵채도 좋습니다 언양식 숮불구이도 있는대 가격대비 양이 작은거빼곤 괜찮습니다 단맛이 좀과하긴 합니다 창원에 모 갈비가 생각나는 맛이죠